이번 리뷰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고독스 V1 S 플래시와 XPro S 무선 동조기입니다.
캐논 장비들을 쓸 때는 같은 제조사인 캐논 스피드라이트 (SPEEDLITE) 580EX II 플래시 라이트 (국내에서는 스트로보라고도 많이 부르죠? 호치키스처럼 잘못된 사용입니다)를 사용해왔는데요. 또 필요성이 생기다보니 가성비로 유명한 중국 고독스의 플래시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실내에서 제품 촬영 시에만 가볍게 사용하던 정도라 플래시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했지만, 이번에 카메라 및 장비 일체를 소니로 변경하면서 플래시를 구비하지 않았더니 꼭 필요한 상황이 가끔씩 생기더군요. 역시 있을 땐 모르지만 사라지면 티가 나는 모양입니다.
목차
고독스 V1 S 플래시, XPro S 무선 동조기 간단 리뷰
결국 플래시를 다시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보를 좀 살펴본 후 구매한 제품은 고독스(Godox)의 V1 S입니다.
고독스 V1 S를 선택한 이유는 비교적 근래에 출시된 원형 (라운드형) 디자인이라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 스펙으로 볼 때 취미 수준으로써는 이만하면 부족할 것이 없다는 호평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독스 V1이라는 제품명에 붙은 접미사 S는 아시다시피 카메라 제조사인 소니를 의미하며 C는 캐논, N은 니콘과 같은 형태로 호환되는 카메라 제조사, 제품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무선 동조기를 사용하는 경우 C, N, S 등으로 표기되는 호환 제조사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즉, 소니 카메라에 소니용 무선 동조기인 XPro S, X1T S, X2T S를 사용한다면, 플래시는 V1 C, V1 N, V1 S 가리지 않고 호환된다는 뜻입니다.
측면 스티커를 보면 모델명이 V1C로 부착되어 있어 오해하시는 분도 계신데 이건 인증을 같은 모델명으로 받았기 때문이고 제품 정면에 표기된 C, N, S나 마운트 형태 등을 보고 구분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캐논 모델이 소니 MI 슈 형태로 출시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원형 헤드는 중앙부 부터 외곽까지 균일한 빛을 제공하여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표현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원형 헤드의 오리지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포토 (Profoto)의 A1X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구매할 일이 없으니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플래시가 필요해지니 지금까지의 직사각형 형태의 헤드를 지닌 제품만 보다는, 보급형 A1X 같은 새로운 원형 헤드의 고독스 V1에 마음이 동하더군요.
고독스 V1의 스펙상 최대 출력은 76Ws로 표기되어 있는데 가이드 넘버로는 나와있는 곳이 없죠.
저도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본 결과, 해외의 PCMag에 올라온 리뷰에서 전통적 표기인 가이드 넘버 (Guide Number, GN)로는 GN 92에 해당된다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독스 V1은 핫슈 연결 부분이 전체 플라스틱 재질이라 강한 충격을 주면 파손되기 쉽습니다. 내구성은 높을수록 좋으니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래도 국내 유통 정품의 경우 유상 서비스가 가능하며, 시간과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하판을 구매해서 직접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고독스 V1 S 플래시, XPro S 무선 동조기 사용 방법
처음에 좀 당황했던 부분인데 플래시/무선 동조기를 연결했음에도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굉장히 단순한데 카메라가 전자셔터 (A7M3의 경우 조용한 셔터)로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플래시가 인식되지 않으며 기계식 (머케니컬) 셔터로 설정된 상태에서 플래시를 켜야 정상 동작합니다.
카메라, 플래시, 동조기 최신 펌웨어에서도 동일하며, 만약 잘 인식이 되지 않았다면 플래시, 동조기, 카메라의 전원을 껏다가 다시 켜보면 연결될 것입니다.
따라서, 소니 바디에서 플래시나 무선 동조기가 인식되지 않는다면 우선 전자 셔터 (조용한 촬영)로 설정된 것이 아닌지 먼저 확인 후 아니라면 접점 등 다른 원인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과열 (오버히트) 발생 시에는 보통 전원을 껐다 켜거나 배터리를 탈착, 재장착하면 해결되며 (펌웨어 버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고속 동조 시에는 전자선막 (E 프론트 셔터)을 사용하는 경우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전자선막도 끄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플래시나 무선 동조기가 정상 인식되었다면 위와 같이 번개 모양의 플래시 아이콘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플래시가 없을 때와 다르게 셔터를 끝까지 눌러야 찍힌다면 플리커 프리 (깜빡임 방지)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플리커 프리 기능이 켜진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MC-11등 마운트 컨버터를 사용하면서 조리개를 조였다면 셔터를 누른 후에도 약간 시간이 지나서 촬영됩니다.
고독스 V1의 플래시 기본 색온도는 5600K±200K이며, 보조 기능으로 제공되는 LED 모델링 램프의 색온도는 3300K±200K입니다. 혹시 화이트 밸런스를 설정해야 할 일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플래시를 핫슈에 직접 장착할 경우 여러가지 제약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무선 동조기를 사용하고 계시죠. 저 역시 고독스 V1과 고독스 X Pro S 무선 동조기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선 동조기와 플래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채널과 아이디 (ID)를 동일하게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플래시와 무선 동조기의 메뉴 버튼을 눌러 나오는 화면에서 채널과 ID를 서로 동일하게 설정 후, 무선 동조기에 있는 번개 모양의 플래시 테스트 버튼을 눌러 플래시가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플래시와 무선동조기의 채널과 ID가 동일하게 설정된 상태에서도 테스트 버튼을 눌렀을 때 플래시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설정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우선 플래시가 리시버 모드로 동작 중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플래시 가장 우측의 <Z> 모양이 그려진 무선 선택 버튼을 누르면 플래시가 무선 모드로 변경됩니다. 한 번 누르면 TX (트랜스미터), 두 번 누르면 RX (리시버)로 모드가 변경되며, 무선 동조기를 카메라에 장착 후 플래시를 리시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RX로 설정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