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소개할 제품은 고디바 랩트 초콜릿 트러플 (트뤼프) 어쏘트먼트입니다.
밸런타인 데이(Valentine Day)가 얼마 남지 않았죠. 그리고 설날도…
저는 로이스 초콜릿을 알게 된 이후 주로 로이스를 선물로 애용해왔는데 이번엔 고디바(Godiva)라는 브랜드의 랩트 초콜릿 트러플(트뤼프) 어쏘트먼트 9조각 (Wrapped Chocolate Truffle Assortment 9P)이라는 제품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고디바 랩트 초콜릿 트러플 (트뤼프) 어쏘트먼트
벨기에의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는 노이하우스, 기라델리와 함께 세계 3대 초콜릿으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레이디 고다이버 (바로가기)에서 유래한 고디바는 영어권에서 고다이버라고 불린다지만 벨기에에서는 고디바라고 부른다고 하며 또한 국내에서는 고디바로 정식 런칭되었으니 이 글에서는 고디바로 표기하겠습니다.
고디바 (GODIVA)
1926년 벨기에 브뤼셀의 마스터 쇼콜라티에였던 조제프 드랍스가 자택 지하실에 초콜릿 회사를 차리는 것으로 고디바는 시작되었습니다.
전 가족이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온 힘을 초콜릿에 쏟으면서 회사를 키워나가던 중 창립자인 드랍스와 부인 가브리엘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네 자녀는 아버지 뜻을 이어 힘든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의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였고, 각각의 전문분야를 맡아 최고의 초콜릿을 위해 개발하고 노력하였습니다.
1956년 쇼콜라티에 드롭스(Chocolaterie Draps) 상호를 고디바(GODIVA)로 바꾸고 브뤼셀 그랜드 플레이스에 첫 고디바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시즌별 테마와 이벤트에 따라 다양하고 기발한 초콜릿 제품들을 선보였고 매장 윈도에는 예쁘게 포장된 제품들이 아름답게 진열되었습니다. 그 후 머지않아 고디바는 벨기에에서 유명해졌고 초콜릿은 특별한 고급 선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58년, 첫 해외 매장으로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에 고디바 매장을 오픈한 이후, 고디바는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국내 또한 2012년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층 매장을 시작으로 꾸준히 매장이 증가하고 있고 현재에는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두바이,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45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세계적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랩트 초콜릿 트러플 어쏘트먼트는 영문 표기인 Wrapped Chocolate Truffle Assortment 9P에서 알 수 있듯이 포장한 둥근 초콜릿을 9조각 묶음/종합 구성한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성: 밀크(3개) / 다크(3개) / 마차(3개)
중량: 92 g
열량: 451 kcal
가격: 15,000원 (국내 정식 유통품의 판매 권장 가격)
리본으로 묶인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에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고디바 로고로 사용되는 말 탄 여인이 바로 레이디 고다이버입니다. 레이디 고다이버에 대해 나무위키에는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본래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방의 영주이던 리어프릭의 아내였는데, 남편 리어프릭은 당시 자신의 영지 하에 있던 농민들에게서 혹독하게 세금을 걷는 등 가혹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는 남편의 정책 때문에 나날이 죽어가는 농민들을 불쌍하게 여겨 세금을 줄여 달라고 탄원하였다.
그러나 리어프릭은 고다이바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여전히 농민들을 탄압하였다. 고다이바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간청하자 그는 “만약 네가 나체로 말을 타고 나의 영지를 한바퀴 돈다면 세금 감면을 고려하겠다.” 라고 말을 하였다. 당시 고다이바의 나이가 겨우 16세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절대 실행하지 못할 것이라 여기고 한 말이었다.
알몸으로 16세의 여성이 마을 한 바퀴를 도는 건 현대의 관점에서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고다이바는 고민 끝에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날이 밝자 그녀는 정말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머리카락으로만 몸을 가린 채 말을 타고 영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지체 높은 영주의 부인이 자기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감동한 영지의 농민들은 그녀가 출발하는 날이 되자 전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친 채, 무거운 정적 속에서 얼른 시위가 끝나기를 기도하였다.
결국 고다이바는 세금을 감면하는 데 성공하였고 남편은 아내의 행동에 감화되어 선정을 폈으며 농민들은 그녀의 희생 정신에 감동해 고다이바를 추앙하게 된다. 지금도 코벤트리 마을의 로고는 말을 탄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고 관련 상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쪽 측면에는 제품명과 초콜릿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구성은 밀크 3개, 다크 3개, 마차 3개입니다.
밀크와 다크는 다들 아실테고 마차가 좀 생소한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녹차 같은 맛인데 영어권 자료를 구글링해보니 한국에서는 말차(Malcha), 일본에서는 마차(Matcha)로 표기가 다르거나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영어 직역으로는 마차는 가루낸 녹차라고 되어 있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 살펴보면 어디서는 녹차와 말차는 다르다고 하고 국어사전 상으로는 말차는 가루낸 차라고 합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밀크, 다크, 마차 가나슈(크림과 섞어 만든 초콜릿, 또는 크림과 초콜릿을 섞어 만든 소스나 아이싱)를 밀크 초콜릿이나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했다고 합니다. (공식 사이트의 설명에는 마차와 녹차 표기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겉은 다소 딱딱하지만 속에서는 부드러운 생초코, 크림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제품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통기한과 함께 해동일도 함께 표기되어 있네요. 총 9개 91g 구성이며 1회분인 3개당 열량은 158kcal입니다. 초콜릿 아니랄까봐 열량이 높습니다.
국내 정식 매장에서 구매 시에는 위와 같은 종이 쇼핑백도 함께 제공됩니다. 선물용으로 더 좋겠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선물용 제품을 구매 시에는 미리 쇼핑백 제공 여부를 확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