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Glorious O.D.I.N Model D) 리뷰

글로리어스 PC 게이밍 레이스 (Glorious PC Gaming Race)에서 출시한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Glorious O.D.I.N Model D)는 기존 출시되었던 모델 O의 후속작으로 모델 O와 다르게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출시된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모델 D는 픽스아트(Pixart)의 고성능 센서 PMW-3360를 베이스로한 하드웨어 스펙은 모델 O와 동일하며, ‘파라코드’라고도 불리는 가볍고 유연한 케이블 ‘어센디드 코드(Ascended Cord)’와 우수한 슬라이딩 성능을 제공하는 PTFE(테플론) 재질의 ‘G-스케이트(피트)’, 1680만 컬러의 RGB LED 조명 효과 등 글로리어스 고유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게 68 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 타이틀을 지닌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는 어떤 제품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스펙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패키지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의 패키지는 모델 O와 마찬가지로 외부가 비닐로 봉인되어 있는데, 전면의 강조된 육각형 부분에서 강조된 제품의 무게와 색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특징, 스펙 등의 상세 정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패키지 내부의 모습입니다.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분히 완충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좌측은 무광 블랙, 우측은 무광 화이트 컬러입니다.

액세서리로는 스티커와 간단 설명서, 제품 소개서, CEO의 환영 카드 그리고 추가 스케이트가 제공됩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전용 추가 스케이트의 모습입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디자인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의 디자인은 과거 전설의 마우스 중 하나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익스플로러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텔리 익스플로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레이저 데스애더를 기반으로 한 번 더 수정한 그런 느낌이죠. 어쩐지 본 것 같은 익숙한 디자인…

주변기기와의 색상 조합 면에서는 블랙이 더 좋았지만, 제품 자체에서 오는 느낌만으로는 화이트가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블랙 컬러에 비해 먼지도 덜 보일 것 같고요.

양쪽 측면은 타공처리되어 있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안정된 그립을 위해 약간 더 마찰력 있는 소재로 개선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우스 상판은 버튼 클릭부와 분리된 디자인으로 일체형 상판에 비해 보다 우수한 내구성과 클릭감을 제공합니다.

레이저사 제품의 느낌이 느껴지는 버튼부 디자인.

상판에서는 초경량 마우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타공 처리가 눈에 띕니다.

휠 버튼은 약간의 구분감이 있지만 부드럽게 움직이며 누르는 압력은 보통 정도의 힘이 듭니다.

휠 버튼 위에는 DPI 전환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타공의 장점은 경량화 외에도 통풍에 유리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외형적 불호가 있을 수 있고 내부로 먼지가 유입되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하단의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래 사진처럼 4개의 피트가 부착되어 있고, 기본 제공되는 추가 피트를 부착하여 슬라이딩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측면에서 자세히 보면 약간의 높이 차이가 존재하던데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센서의 위치는 중앙에 가까우며 DPI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 LED가 측면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마우스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인 어센디드 코드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가벼워서 무선과 큰 차이 없는 움직임이 가능하게 해주죠.

개인적으로 체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 유선 마우스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케이블 형태입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RGB LED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모드, 색상, 속도 그리고 밝기를 모두 조절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있는 조명 연출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조명 효과는 만족스러웠으며 그 중에서도 테일(Tail) 효과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명 효과에의한 LED 발열도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우스를 들어 소음을 확인해보면 종종 삐~하는 소음이 신경을 긁는 제품도 있는데, 오딘 D의 경우 이런 거슬리는 고주파음도 없었습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그립

도입부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오딘 모델 D는 오른손잡이용 마우스로 전작인 양손잡이용 마우스 모델 O와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레이저 데스애더나 조위 EC 등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익스플로러 3.0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들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어떤 그립 방식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가운데가 볼록하고 뒤로 갈수록 내려가는 형태로 그렇게 크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클릭감, 소음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의 버튼은 구분감이 확실하며 크게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클릭감도 좋습니다.

로지텍 G903과 번갈아가면서 눌러 본 결과 큰 차이 없는 느낌입니다. 휠 버튼의 탄성도 적당한 수준으로 클릭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사이드 버튼 중 뒤로가기 버튼은 텅텅하는 약간의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소음은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소프트웨어

글로리어스 모델 D 전용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좌측 상단에 버튼 및 매크로 설정, 좌측하단에 프러파일 설정, 우측에 DPI/조명/LOD/보고율/디바운스 시간 설정이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6개의 DPI를 지정 가능하며 각 DPI 마다 하단 LED에 표시되는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X/Y축 동일 DPI이지만 필요에 따라 X/Y축에 각각 다른 DPI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조명 설정 기능입니다.

기본 값인 글로리어스 모드부터 조명 꺼짐 (LED OFF)까지 총 9개의 효과, 속도, 밝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조명 효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게이밍 특화 제품답게 LOD (센서가 인식할 수 있는 표면과의 간격) 설정 기능도 제공합니다. 다양한 마우스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죠.

보고율 설정 기능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본 값 1,000을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디바운스 시간 설정도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입니다.

디바운스 시간 설정은 기계식 스위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바운스 현상(스위치의 접점이 닿는 짧은 시간 동안 신호가 ON/OFF 반복되는 현상)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설정할 필요 없는 고급 기능인데요. 만약 좌/우 스위치의 클릭이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경우, 이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최적의 클릭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마우스의 입력을 반복, 자동 또는 수동 딜레이 설정이 가능한 매크로 기능도 제공합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센서

PixArt Imaging의 고성능 센서 PMW-3360가 적용되어 센서 성능도 훌륭합니다.

가속 및 스무딩이 없어 사용자가 원하는 그대로 포인터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하며 커서의 튐 등 오작동을 특별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 평가

글로리어스 모델 D는 이미 증명된 섈 디자인에 마우스가 필요한 모든 기본기를 갖춘 초경량 제품입니다.

현존 가장 가벼운 무게, 무난한 성능의 고성능 센서, 어떤 그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섈, 고급 마우스의 기본인 상판과 버튼의 분리, 가볍고 깔끔한 전용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화려한 RGB 조명, 어센디드 코드 그리고 우수한 마감 품질까지.

굳이 단점을 찾아보자면 역시 (특히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타공 처리된 외형에 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비교적 높은 가격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가격의 경우 정가가 무광 기준 $49.99(세금 제외)이기에 국내 유통되는 가격이 그렇게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유선 연결 방식 및 타공된 섈 디자인에 거부감이 없으면서 가장 가볍고 기본기가 뛰어난 마우스를 찾는다면 글로리어스 오딘 모델 D는 분명 실망스럽지 않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