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가 피부병으로 동물병원에서 주사와 내복약을 병행해서 치료 중입니다. 발사탕이라고도 하죠? 발을 핥는 습관이 생긴 것 같은데 피부병에 걸리니까 이게 치료에 크게 악영향을 주더라고요.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물리적으로 핥거나 긁는 것을 막아주는 넥카라 (엘리자베스 칼라, 목 보호대)입니다. 피부 질환이나 수술 등 치료 중일 때 넥카라를 사용하면 동물이 상처를 핥거나 물어뜯지 못해서 치료 중 환부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다는 주사를 맞고 나니 잘 핥지 않는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새벽에 일어나보면 핥고 있을 때도 있고 그렇네요. 관리하기 힘들어 넥카라를 끼워주려고 했는데, 설연휴라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다이소였고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넥카라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설날 당일을 빼고는 영업을 한다고 표기되어 있어 가까운 매장에 바로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다이소 강아지, 고양이용 쿠션 넥카라
주변 대형 다이소 매장을 찾아가 반려동물 코스를 찾아보니 위와 같은 2가지 제품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넥카라가 아예 없었는데 이번엔 타이밍이 좋았네요.
넥카라는 깔대기라고도 하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과 위 제품들처럼 천으로 만들어진 패브릭 소프트 넥카라 그리고 공기를 넣어 사용하는 에어 도넛 넥카라 등이 있는데요. 다이소에서는 천으로 된 제품들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제품명은 귀여운 식빵모양 쿠션 넥카라 (소/중/대)와 귀여운 꽃모양 쿠션 넥카라 (소/중/대)입니다. 두 제품은 디자인도, 특성도 다른데 제품별로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게요.
귀여운 식빵모양 쿠션 넥카라
먼저 귀여운 식빵모양 쿠션 넥카라 (다이소 품번: 1052066)입니다.
식빵 쿠션 넥카라는 섬유, 합성수지 재질이고 제조국은 중국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다이소 (아성에이치엠피)가 직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고 가격은 2천 원입니다.
크기는 (대) 사이즈 기준 가로 22cm, 세로 21.5cm, 목둘레 25cm, 쿠션 길이(너비) 5cm입니다.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선 귀여운 식빵모양 쿠션 넥카라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이 제품은 쿠션이 상당히 빵빵해서 넥카라 본연의 목적인 상처 보호 기능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귀여운 꽃모양 쿠션 넥카라
다음으로 귀여운 꽃모양 쿠션 넥카라 (다이소 품번: 1052069)입니다.
이 제품도 섬유, 합성수지 재질이고 제조국은 중국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마찬가지로 다이소 (아성에이치엠피)가 직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고 가격은 식빵 모양과 같은 2천 원입니다.
귀여운 꽃모양 쿠션 넥카라는 소 사이즈만 있었는데 크기는 가로 21cm, 세로 21cm, 목 둘레 28cm, 쿠션 길이 (너비) 6cm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상당히 부드럽고 목 둘레 부분이 잠글 수 있는 끈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서 목이 좀 더 두꺼운 아이에게 장착이 쉬울 듯합니다. 다만, 소 사이즈로 제품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칼라 부분이 너무 부드럽고 작아서 넥카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심되더군요.
설명에 따르면 넥카라를 착용했을 때 보이는 다리 길이가 5cm 이상, 8cm 이하일 때 가장 적합하다고 합니다. 다리가 길고 목이 길면 상처를 핥기 쉬우므로 불편하더라도 가급적 큰 제품을 끼워줘야겠죠?
저는 원형은 너무 작고 보호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식빵 형태의 넥카라를 구매봤습니다.
원형 쿠션 넥카라는 탄성이 있는 끈으로 조여서 장착하는 방식인데, 식빵 형태는 벨크로를 이용해서 양쪽을 부착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네요. 편의성이 좋고 잘 달라붙어서 쉽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식 자체는 원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벨크로 부분은 마감이 좀 아쉽습니다. 아래 목이 닿는 부분까지 벨크로 부분이 내려올 수 있는데, 댕댕이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가위로 자르고 다시 깔끔하게 마감했습니다. 투명 포장지에 들어 있으니 구매하실 때 이 부분의 마감 상태를 자세히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 사이즈 기준 목 둘레는 25cm라고 되어 있었고, 실제 측정했을 때 지름은 약 7.6cm 정도였습니다.
몰래 발을 핥으려고 하는 댕댕이를 검거해서 넥카라를 채워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좋네요. 빈도도 많이 줄었고 잘 때도 좀 더 안심하고 잘 수 있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푹신한 재질이라 댕댕이도 잘 적응하는 것 같네요. 피부병이 상당히 오래가는데 빨리 치료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에 비해 민감한 녀석이 많고 벗으려고 하는 경향도 더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감한 동물은 플라스틱 넥카라를 사용하기 어려운데, 다이소 넥카라들은 소프트한 천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고양이들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