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라메다 동계 방풍 기모 빕 타이츠 (LAMEDA Winter Fleeced Windproof Cycling Bib Tights)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실외 자전거 사이클링 용도의 빕 타이츠 (빕 타이즈)는 크게 기모가 없는 사계절용 제품과 약기모가 있는 춘추, 동계용 제품, 기모가 있는 동계용 제품 그리고 기모가 있으면서 방풍 소재를 사용한 극동계용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극동계용 제품에 해당하는 방풍 기모 빕 타이츠로 보온을 위해 전면 일부에 방풍, 발수 기능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0도에 가까운 추운 환경의 라이딩에 적합한 가장 보온성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목차
라메다 브랜드에 대해서
중국에 위치한 라메다는 유명 사이클링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해왔으며, 수준 높은 품질 검수 (Quality Check, QC)를 통해 프리미엄 사이클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조악한 품질의 저질 사이클 의류가 판을 쳤는데 2019-20년 정도에 들어 라이온/리온 (RION), 스펙셀 (SPEXCEL), YKYWBIKE와 같이 저렴하면서도 조금 더 좋은 품질, 조금 더 트렌디한 디자인의 브랜드가 등장하며 국내 사용자들도 꽤 증가했습니다.
지금도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라메다 (LAMEDA)는 비교적 늦게 등장한 브랜드로 1-2년 전에는 모르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라메다의 제품을 처음 봤을 때 ‘기존 중국 제품들에 비해 너무 고가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일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렇지만 사진을 통해 살펴보니 확실히 품질이 좋아보였고 가장 괜찮아 보이는 저지와 빕 쇼츠 (빕 숏)을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받아본 결과 품질에 대한 의심은 깨끗히 사라졌고, 기존 중국 제품들에 비싸지만 그 가치를 하는 제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후 저렴한 가성비를 찾는 분들에게 스펙셀이나 YKYWBIKE 제품도 괜찮지만, 카피 위주 디자인에 패드에만 신경 쓰는 위 제품들보다는 조금만 더 써서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품질도 좋은 라메다 제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도싸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댓글로 몇 번 추천한 적이 있는데, 다음에 보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더군요.
라메다 동계 방풍 기모 빕 타이츠
스판덱스 15%
권장 라이딩 최대 6시간
다크 블루
오션 블루
라메다 동계 방풍 기모 빕 타이츠: 디자인
라메다 동계 방풍 기모 빕 타이츠는 오션 블루, 다크 블루, 블랙의 3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장 무난한 블랙을 선호하지만 제가 구매할 시점에는 블랙 컬러의 재고가 없어 다크 블루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제품의 전체적인 형태는 특이사항 없이 무난하며, 동계용 제품이기 때문에 비교적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에 기모 소재가 사용되어 복부가 차가워지는 것을 어느 정도 커버해줍니다.
밋밋할 수 있는 후면 중앙에는 라메다의 브랜드 캐치프레이즈인 No Cross, No Crown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사이클이라는 종목에도 잘 어울리는 No Cross, No Crown이라는 문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들어낸 관용어로, 직역하면 십자가를 지지 않는 자는 왕관을 쓸 일이 없다는 의미인데 다시 말해 고통 없이는 성취도 없다는 뜻입니다.
라메다 동계 방풍 기모 빕 타이츠: 디테일
빕 부분은 별도의 밴드가 아니라 탄성 있는 재질의 천이 전체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가운데 부분이 약간 흐물흐물한 느낌으로 착용 시 중앙으로 좀 쏠리는 느낌이라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네요.
복부 아래로는 내부에 기모 (플리스)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복부에서 하단 패드까지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등에서부터 엉덩이까지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다리 부분은 움직임을 고려한 절개 디자인이 사용되었습니다.
3겹으로 만들어진 방풍 소재는 바람과 비를 막아줘 따뜻하지만 유연성, 탄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뻣뻣하고 전체적으로 사용하기는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라메다 방풍 빕 타이츠에는 라이딩 중 바람을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전면부에만 방풍, 발수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아소스 등 고급 브랜드의 고가 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데 잘 참고해 디자인한 것 같습니다.
허벅지 부분에는 포인트로 3D로 제작된 라메다 로고가 접착되어 있습니다.
내부를 보면 방풍 부위와 일반 부위가 색상을 통해 구분됩니다. 모두 기모가 있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부위에 따라 원단의 재질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패드는 베온 인서트 (VEON INSERT)사의 장거리 사이클링 패드가 사용되었습니다. 표기 스펙으로는 6시간 이하 라이딩을 권장한다고 하는데, 랜도너 코스로 200km 이상을 사용해도 통증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라메다 빕 쇼츠, 빕 타이츠는 보통 위 3개의 패드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 좌측은 단거리 라이딩용 (4시간), 중간은 장거리 라이딩용 (6시간), 우측은 엘라스틱 인터페이스의 장거리 라이딩용 (7시간) 패드입니다.
저는 장거리에서도 패드를 크게 가리진 않습니다만 좌측의 패드가 사용된 춘추용 일반 빕 타이츠를 입고 장거리 코스에서 고생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패드에 민감하다면 좌측의 패드가 사용된 제품은 중장거리 용도라면 절대 구매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단부는 옷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잡아줄 수 있도록 발목에 밴딩 처리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목 부분까지도 전면은 방풍 소재, 후면은 일반 기모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라메다 빕 쇼츠 & 빕 타이츠: 권장 사이즈
라메다에서는 위와 같은 권장 사이즈 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위 표대로 구매할 시 상당히 헐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라파 프로 팀이나 PNS 메커니즘과 같은 타이트한 에어로 의류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더욱 그러실 거에요.
저는 라메다의 빕 쇼츠를 2개, 빕 타이츠를 일반, 동계, 방풍의 총 3개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타이트하게 입기를 원한다면, 빕 쇼츠와 빕 타이츠 모두 공통으로 권장 사이즈 표기에 비해 사이즈 다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73cm, 70kg에 XL 사이즈는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제 키인 175cm를 기준으로 한다면 체중이 65-75kg 정도일 때 M 사이즈, 75-85kg 정도일 때 L 사이즈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반신이 두텁게 발달한 체형이라면 체중에 5kg 정도는 더해서 생각하시면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