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3세대 라이젠까지 버티기 위해 가성비 조합으로 라이젠 5 2600과 MSI MAG B450 토마호크 메인보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쭉 사용하다가 새로운 CPU가 출시됨에 따라 라이젠 7 3700X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결국 라이젠 5 2600은 이제 새 주인을 찾아가게 되었고, 보드는 생각보다 쓸만해서 특별히 업그레이드 생각은 들지 않네요.
라이젠 7 3700X, MSI MAG B450 토마호크
이것은 AMD의 3세대 라이젠 7 3700X.
그리고 이것은 MSI B450 토마호크.
스펙이 좋아서 산 제품은 아니고 디자인이 깔끔한 편이며, 바이오스가 익숙하고 최적화가 잘된 제품이기에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MAG B450 박격포의 ATX 버전이 MAG B450 토마호크이고, 토마호크의 micro-ATX 버전이 MAG B450M 박격포입니다.
최신 바이오스로 업데이트하고 3세대 라이젠을 장착한 후의 모습입니다.
무슨 약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UI를 MSI에선 GSE-Lite 모드라고 부르는데 UI가 기존에 비해 엄청 심플하게 바뀌었죠. 이 제품의 롬 용량이 128Mb(16MB)인데 마이크로코드를 최대한 많이 넣어서 CPU 호환성을 높이려다 보니 UI 및 일부 기능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MSI쪽에 ‘1세대 라이젠 지원을 빼버리고 다시 원래 모습과 기능으로 돌리는 것이 어떻겠냐?’ 같은 의견도 제안해봤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은 해보겠다고 하네요. 또 GSE-Max 모드도 개발 중이라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아직 베타라도 적용된 제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라이젠 X 시리즈 CPU의 경우 따로 오버클러킹을 하지 않고 그냥 오토로 사용해도 프리시전 부스트 기능은 잘 동작합니다. CPU의 쿨링만 괜찮으면 올 오토 상태에서도 라이젠 7 3700X 기준 보통 4.2X~4.3X 정도 클럭으로 동작하는 것 같습니다.
PBO 세부 옵션.
PBO를 어드밴스트로 변경하면 관련된 추가 항목이 등장합니다.
메모리 트라이 잇! 옵션은 초보자가 메모리 오버클러킹 시 사용하면 좋은 기능입니다.
고급 디램 (메모리 타이밍) 설정 옵션.
로드라인 캘리브레이션 (LLC) 항목은 디지트올 파워 메뉴에 있습니다.
보통 MSI 메인보드의 LLC 권장 값은 3 또는 4입니다.
CPU 피처 메뉴에서는 절전 기능이나 가상화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에서 가상화 기능의 기본 값은 비활성화이니 VM 활용하시는 분은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하드웨어 모니터에서는 현재 전압, 온도, 팬 스피드 등을 확인 및 팬 스피드 설정이 가능합니다.
MAG B450 토마호크의 경우 모든 헤더에서 PWM/DC 모드 스마트팬을 지원하기 때문에, 속도가 고정된 케이스의 3핀 팬 같은 제품도 DC 방식을 통해 스마트팬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젯밤 몇 시간 정도 시스템을 테스트해본 결과 성능이나 안정성과 관련된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스트도 빵빵 잘 터지고 스타2 등 일부 앱에서는 라이젠 2세대와 체감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 오버클러킹 관련해서는 2세대에서는 삼성 B-다이 8GB 단면 x 4개 풀뱅크 구성에서 3200MHz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3세대로 변경 후 3400MHz로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풀뱅크에서 3600MHz도 부팅은 가능했으나 타이밍을 풀어도 오류가 쏟아지고, 3733MHz은 부팅 중 블루스크린까지 발생하더군요.
프라임95 최신 버전 스몰 FFTs로 약 2분 구동 시 라이젠 7 3700X 순정 상태에서 하드웨어 모니터 센서 측정 치 기준 CPU 패키지가 최고 약 84W, 전력 측정기 기준 시스템 전체 약 135W(아이들 시 약 54W)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번 MSI 최신 바이오스에서 아쉬운 부분은 마이크로 코드를 추가하기 위해 UI 변경 뿐 아니라 프러파일 기능까지 삭제해버린 것입니다. 오버클러킹 중 문제가 생기면 저장된 세팅을 불러와서 적용하고 하면 참 편리한데, 바이오스 용량이 부족하다더니 이 기능까지 없애버렸네요. 언제 다시 넣어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