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2020년 출시된 라파 프로 팀 인슐레이티드 질레 (RAPHA PRO TEAM INSULATED GILET)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그렇게 춥지는 않지만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죠. 겨울 대비를 위해 라이딩 용품들을 또 장만해야할 시기인데요. 라파의 동계를 대표하는 상품인 인슐레이티드 레이스웨어 시리즈는 간절기와 동계의 훈련과 경기를 위해 제작된 아이템입니다.
참고로 질렛이라고 잘못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질레(Gilet)는 소매가 없는 조끼를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질레라고 읽고 씁니다. 만약 영어로 표기했다면 무난하게 베스트(Vest) 정도가 됐을까요?
라파 프로 팀 인슐레이티드 질레
새로운 라파의 인슐레이티드 레이스웨어는 동절기 훈련과 레이스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액티브 단열재를 사용하여 어떠한 고강도 라이드에서도 보온과 편안함이 유지됩니다.
높은 휴대성. 스피드를 고려한 밀착되는 핏.
액티브 단열재로 과열을 방지하고 최상의 따뜻함을 유지합니다.
라파 프로 팀 인슐레이티드 질레의 패키지는 다른 라파 제품들과 동일합니다.
요즘엔 타 브랜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포장이죠.
포장을 열고 제품을 꺼내면 위와 같이 접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본 전체 모습.
라파 프로팀 인슐레이티드 질레의 이 디자인은 2017년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올해도 큰 변화 없이 매년 색상이나 소소하게 디테일 정도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위 제품은 여성용 (Women’s) 제품이지만 사이즈와 핏이 조금 다를 뿐, 기본적인 디자인은 남성용과 동일합니다.
[업데이트]
2022년 버전부터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가 적용되었는데, 성능이나 실용성 모두에서 너프됐다는 평가입니다. 라파 공식 상품 페이지에서도 보온성도 떨어지고 주머니도 없고 추천하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네요.
구매한 색상은 다크 그린/브라운입니다. 사이즈는 XS.
전면과 측면은 DWR (내구성 발수) 코팅 원단이 사용되어 발수 및 방풍 효과가 있습니다. 하단에도 역시 상징적인 라파 로고가 있는데 빛을 반사하는 파이핑으로 야간 가시성을 높여줍니다.
YKK 사의 고품질 비슬론 (Vislon) 지퍼가 사용되어 지퍼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하단은 말려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실리콘 밴드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실리콘보다는 요즘 대세인 와이드 밴드가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경량에 불편함을 최소화하려면 동계 질레보다는 저지에서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라파 인슐레이티드 질레의 이너 소재로는 Polartec Alpha (폴라텍 알파) 단열재가 사용되어, 추운 계절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효과적인 라이딩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팔이 나오는 소매 부분의 모습.
폴라텍 알파 소재가 필요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후면의 전체 모습입니다.
후면은 몸의 열을 배출하기 쉽고 밀착되는 핏을 위해 부분적으로 신축성 있는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
질레 뒷면에는 세 개의 귀중품 포켓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본 포켓 (주머니)과 지퍼 포켓이 모두 제공되어 실용성을 더욱 높여 줍니다.
특이한 것으로 포켓의 지퍼 부위는 주머니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이를 열고 닫아 체온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더울 때 후면 포켓 쪽의 지퍼를 내리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해봤네요.
질레 하단 밴드의 외부 디테일입니다.
라파 프로 팀 인슐레이티드 질레는 전체적으로 핏도 좋고 마감 품질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가격은 23만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인데, 합리적인 가격인지 생각해보시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들도 여럿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타이트한 제품이기 때문에 평소 저지를 핏하게 입으시는 경우 한 사이즈 올려 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축성이 좋은 저지와 다르게 질레가 핏할 경우, 여유가 없이 너무 딱 맞으면 입기 힘겹거나 호흡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