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지프로 X 수퍼라이트, 지슈라, 지수라)의 수리 (분해, 조립, 청소)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구매한 로지텍 지슈라도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습기 가득한 장마철을 겪어서 그런지 드래그 풀림 현상이 빠르게 발생했네요. 스위치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딱히 교체할 필요성까진 느끼지 못해서 BW100을 이용해 접점을 세척해주는 방식으로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수리 방법
먼저 수리할 지프로 X 수퍼라이트 마우스를 준비합니다.
상판 (어퍼 셸) 분리를 위해서는 바닥에 부착된 피트를 뜯어내야 합니다.
저는 피트를 뜯은 김에 추후 재정비를 쉽게 하기 위해 펀치로 홀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하시려는 분은 저렇게 막 뚫기만 하면 (특히 패브릭 재질) 패드에 걸릴 수가 있기 때문에 모서리 부분을 가위, 손톱깎이 등을 이용해 동그랗게 잘 마감해줘야 합니다.
나사가 들어가는 홀은 총 6개입니다. 분해 전 미리 스위치를 조작해 전원도 꺼둡니다.
상판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배터리와 연결된 전원 케이블과 스위치 클릭, 휠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필름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데 조심스럽게 분리해줍니다. 전원 케이블은 살짝 움직여서 유격을 만들어 뽑아내면 되고, 필름 케이블의 경우 커넥터 부분을 위로 올리면 벌어지면서 쉽게 케이블이 빠집니다.
케이블은 하판에서 꼭 분리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분리하면 이후 작업이 더 편합니다.
배터리는 상판에 양면 테이프로 부착되어 있는데 이전 G900, G903처럼 떼기 어려운 테이프는 아닙니다. 파손에 주의해서 별도의 툴 없이 손으로도 탈착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들어내면 숨겨진 나사 2개가 더 있습니다. 고정된 나사를 제거해야 마우스 버튼 상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좌우 버튼 셸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뒤쪽의 볼트로 고정하는 부위가 보이죠?
클릭 불량이 발견했을 경우 손봐야 하는 부분은 1차적으로 버튼 하단에 위치한 물리 스위치입니다.
생각보다 휠 뭉치가 쉽게 분리되는데 이때 휠을 고정하고 있는 토션 스프링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부품은 한번 튀어나가면 찾기도 어렵고 대체 품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옴론 계열과 같은 스위치의 분리 방법은 이전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좌우 틈에 칼이나 휴대폰 수리 공구 등을 이용해 벌리는 것입니다.
이런 물리 스위치의 동작이 불량하게 되는 이유는 보통 전기가 통하는 스위치의 금속 접점 표면이 산화, 오염 되었기 때문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스위치에서 상하가 맞닿는 바로 이 부분이죠.
전기 접점 클리너 (접점 부활제)인 BW-100를 해당 부위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BW-100은 성분이 유해하니 되도록 실외에서 호흡기와 피부에 조심해서 작업하세요.
만약 이런 제품이 없는 경우 스위치 접점 부분을 칼 같은 날카로운 공구 또는 얇은 줄 같은 공구로 살짝 긁어내어 표면 오염을 제거해줍니다. 또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더 어렵지만 스위치 자체를 교체해도 좋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조립은 지금까지 해 온 반대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럼 잘 해결하시고 즐거운 게이밍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