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 구매방법, 가격, 처방전 여부, 사용법, 유통기한

오늘 다룰 내용은 평소와는 좀 차이가 있는 바로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 (Minoxidil)의 구매 방법과 가격, 처방전 필요 여부, 사용 방법, 부작용, 유통기한 등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미녹시딜은 1950년대 말, 미국 업존 컴퍼니 (Upjohn Company, 추후 화이자-Pfizer-에 합병됨)에서 궤양 치료제로 개발된 약품입니다. 그런데 동물 (개) 실험에서 정작 궤양에는 효과가 없으며 혈관확장제로서 강력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업존은 이 약품을 수백여 가지로 합성해보았고 그 중 하나가 1963년 개발된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의 탈모 치료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래 목적인 혈관 확장 및 칼륨(포타슘) 채널의 오프너로 작용하여 모낭에 영양 공급이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제품이며 발모에 효과가 있지만, 광범위한 탈모일 경우 효과가 적으며 5년 이하의 탈모 초기 남성들에게 주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탈모치료제로 FDA에서 승인 받은 유이한 제품 중 하나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피나스테라이드 계열 치료제(프로페시아)로 처방전이 필요하죠.

미녹시딜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마이녹실 등의 상표로도 판매되는 탈모 치료제도 유명한데요. 마이녹실은 미녹시딜을 주성분으로한 탈모 치료제입니다. 즉, 미녹시딜과 동일한 성분의 국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 (안드로젠, Androgen)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 효소의 작용으로 더 강력한 호르몬인 DHT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DHT는 모발의 생장기를 짧게 하고 휴지기를 길게 변화시켜 머리가 나지 않는 시간을 길게 하고 이로 인해 모낭이 위축되며 점점 머리가 나지 않는 탈모를 유발시키죠. 남성의 고환에서 분비되기에 주로 남성들에게 발생하지만, 여성의 난소 및 부신에서도 분비되기 때문에 드물게 여성도 남성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나온 탈모 치료제가 피나스테라이드 (피나스테리드)입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테스토스테론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억제제로 작용하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의 변환량을 줄여 줍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80% 이상의 유전적 탈모 환자에게서 다시 머리털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나스테라이드로 인한 성기능의 저하를 걱정하는데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성기능과는 무관한 남성 호르몬으로 장기 복용 시에도 이론적으로 안전하며 실제로 성욕 감소, 성기능 감퇴,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은 1% 미만 (심리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함)에서만 보고되고 있습니다.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여러 치료제 중에서도 특히 프로페시아, 프로스카 등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제품들입니다.

미녹시딜 구매 방법

미녹시딜은 국내 제품들의 가격을 고려할 때 국내 약국보다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상기 이미지와 같이 Qoo10 등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 대행 형태로 직구가 가능하며, 작성일로부터 수년이 지난 2023년 기준으로 Qoo10에서는 현재 커클랜드 1+1 패키지가 최저 7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초 작성했던 시점의 5만 원대에 비하면 많이 오르긴 했네요.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이 온라인 구매 가능한 최저가는 이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녹시딜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대량보다는 소량을 구매해서 본인에게 맞는 제품인지를 테스트 해보고 다음에 구매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커클랜드 미녹시딜 (농도 5%)

제가 구매한 제품은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직구한 커클랜드의 5% 제품입니다.

커클랜드 미녹시딜은 2%, 3%, 5% 등 함유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남성용 제품은 5%가, 여성용 제품은 2%가 주로 사용됩니다. 여성의 경우 잔털이 올라오는 등 부작용 확률이 남성보다 높아 농도가 낮은 제품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미녹시딜 5%는 성인 남성을 위한 강화 제품으로 여성은 사용하지 말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주의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패키지의 바닥에는 월/연도 순으로 사용기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제품의 경우 2019년 5월까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내부 용기에도 유통기한이 각각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커클랜드 미녹시딜은 이스라엘의 페리고 (Perrigo) 공장에서 제조되며, 미시간 주의 얼레간에서 패키징된다고 합니다. 페리고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품들의 미국 최대 제조사 중 하나라고 하네요.

포장을 열면 미녹시딜 6병과 스포이드 스틱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의 용량은 60 mL로 1 패키지는 총 360 mL의 용량이 제공됩니다.

미녹시딜은 두피를 확인하여 탈모가 시작되었거나 모발이 얇아진 부분에 기본 제공되는 스포이드나 스프레이나 등을 이용해 직접 도포하면 됩니다.

하루 2회(아침, 저녁), 매회 1 mL 정도를 탈모가 발생한 두피에 도포하며, 탈모가 많이 진행되었거나 부위가 다른 경우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 2 mL 초과 사용은 권장되지 않고 또한 초과 사용으로 인한 효과 증가도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포함된 스포이드를 이용하면 1 mL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도움이 되며, 동일한 성분의 국내 제품들을 보면 0.5~1 mL 정도를 도포하라고 표기된 제품도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보통 한 달에 1/2~1 인치 정도가 자라는데 미녹시딜 역시 사용 후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미녹시딜은 보통 매일 2회, 2달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 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일부 사용자의 경우에는 최대 4달 정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4달 이후에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짧은 기간의 탈모나 적은 탈모에 대해서는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범위가 넓거나 탈모가 오래된 경우 효과가 적거나 없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어쩐지 예전보다 숱이 줄고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 주문을 해서 사용을 해봤는데, 제 경우 실제 발모 효과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기존 머리카락보다 얇은 이질감 있는 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이후론 예상치 못하게 머리카락이 없던 곳에도 약간씩 잔털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녹시딜의 영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새로 난 흰 머리도 보이더군요. 꼭 탈모가 아니라도 다른 모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발모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미녹시딜보다는 남성형 탈모 방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피나스페라이드가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고 효과도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프로페시아의 특허가 만료되어 제네릭 (복제약)도 많이 나온 상태라 가격이 내려가서 예전보다는 부담이 적기도 하죠. 피나스테라이드와 함께 미녹시딜을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하며, 또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