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살펴볼 벨로 VELO VL-2107은 보급형 자전거 안장으로 잘 알려진 제품입니다.
벨로 VL-2107은 적당한 크기와 쿠셔닝으로 다양한 용도로 두루 사용이 가능하나, 로드 바이크나 MTB와 같은 특화 자전거보다는 주로 생활 자전거에 많이 추천되고 있죠.
듣기로는 정확한 차이점은 모르겠는데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있고, 정품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동일한 물건이지만 정식 유통이 아닌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고만고만한 제품인 것 같긴 하지만요.
벨로 VELO VL-2107 자전거 안장
이 제품은 국내 온라인 쇼핑으로 1만 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제품인데 정확한 태생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전체적인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자전거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날렵하지도, 평퍼짐하지도 않은 디자인이며, 무게는 약 275g 정도로 일반 생활차 번들 안장보다는 약간 가볍고, 스포츠용에 비하면 약간 무거운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하긴 하지만 로드 보다는 생활 자전거나 MTB 쪽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고, 실제 효용성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전립선, 회음부 압박을 줄이기 위해 해당 부위가 파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뒷면의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베이스에 쿠셔닝을 위한 폼을 넣은 뒤 합성피혁(인조 가죽)으로 덮은 구조죠. 플라스틱 베이스는 무난하긴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조금씩 내려 앉는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카본 베이스의 경우 이런 단점이 적고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가격이 비싸죠.
레일의 재질은 스틸이며 표면은 검정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쿠셔닝은 꽤 좋은 편이며 약 3개월 정도를 사용했어도 크게 쿠셔닝이 죽은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벨로 VELO VL-2107은 제 자린이 시절을 함께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엉덩이가 아파서 다이소에서 쿠션 패드를 구매했다가 불편함이 있어, 약간의 검색 후 (지금은 잊혀진) 자출사 등의 카페에서 저렴하고 좋다는 후기도 많아 이 제품을 바로 구매했었죠.
비교적 푹신한 제품이라 일반 복장으로도 30km 정도의 단거리 정도라면 가격 대비 괜찮은 제품입니다. 다만, 이러한 푹신한 쿠셔닝의 특성으로 인해 장거리 주행 시에는 압박으로 저림이 발생하는 등 불리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알리 저렴한 안장, 시마노 스텔스, 스페셜라이즈드 파워, 파워 미러, 프롤로고 스크래치 M5 등의 다양한 안장을 거쳐왔는데 아직 인생 안장은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무난하고 특별한 불편함이 잘 없더라고요.
주로 가까운 거리에 사용하는 보급형 생활 자전거에는 벨로 VL-2107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패드 바지나 빕 쇼츠 등 전용 의류를 입고 장거리를 타는 매니아들의 경우에는 쿠셔닝이 좋은 안장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간 단단한 재질의 안장을 찾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