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전기 면도기의 명가 중 하나인 브라운에서 내놓은 브라운 시리즈 3 300S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카트리지 면도기에 질레트와 쉬크가 있다면, 전기 면도기엔 브라운과 필립스가 있죠. 1921년 독일에서 창립한 브라운은 현재는 미국의 P&G 그룹에 인수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브라운의 전기 면도기는 가장 하위 모델인 시리즈 1부터 최상위 모델인 시리즈 9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사실상 엔트리 포지션은 시리즈 3이 차지했고 중상급 모델이 시리즈 5, 6, 7, 8, 9로 촘촘하게 세분화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브라운 시리즈 3는 S3 300S와 S3 310S의 2종입니다.
두 제품은 차이는 색상과 방수인데 310S는 블루 컬러에 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300S는 블랙, 그린 컬러이며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는 두 제품 모두 헤드는 IPX7 등급의 방수를 공식 지원하지만, 300S는 유선 연결을 지원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바디의 방수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부분은 사실상 동일 제품입니다.
브라운 시리즈 3 300S 전기 면도기
면도, 헤어, 바디 그루밍이 가능하다는 3-플렉스, 3-in-1을 내세우고 있는 시리즈 3.
측면에는 니켈 수소 배터리, 100% 방수 설계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브라운 시리즈 3의 300S, 310S의 경우 분리된 헤드 부분은 당연히 완전 방수로 물 세척이 가능하지만, 무선인 310S과 다르게 300S는 유선 연결 지원으로 인해 바디는 생활방수 정도만 가능합니다.
무선 연결 시에는 샤워 중 사용이 가능하지만 유선 연결 중에는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310S는 건식, 습식 면도를 모두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고 300S는 건식 면도만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죠.
보다 넓은 범위에 밀착 면도가 가능한 센소포일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패키지를 개봉해봅니다.
제가 구입하던 시점 기준 310S와 300S의 가격은 거의 비슷했는데, 제가 300S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깔끔한 검정색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310S의 파란색은 너무 거슬렸거든요.
브라운 애프터 서비스 센터 변경 안내문.
현재 브라운의 사후 지원 (애프터서비스)은 POK (PCS ONE KOREA, 피씨에스원 코리아, 피오케이)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POK는 20년 이상 필립스의 고객 서비스를 담당한 회사로 지금은 브라운, 필립스, 일렉트로룩스 제품들의 서비스 본부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라운 시리즈 3 공용 사용 설명서의 모습입니다.
시리즈 3의 모든 제품은 헤드를 흐르는 물로 세척 가능하지만 본체가 방수되는 제품은 310S 뿐입니다. 따라서 샤워, 목욕 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300S가 아닌 310S 모델을 구매해야 합니다.
단, 이것은 유선 연결 시의 감전을 고려할 때의 문제이고, 사실상 같은 모델이기 때문에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사용 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제품 포장용 비닐 봉지를 뒤집어 쓰지 말라는 경고를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충전 시간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사용 가능 시간은 약 20분입니다.
공식 웹 사이트에는 30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사용 패턴, 환경에 따라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배의 차이는 너무 큰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딘가의 표기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브라운에 따르면 약 1년 6개월 ~ 2년 정도를 사용하면 망과 날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염이 많이 난다면 좀 더 짧게 사용할 것이고, 적게 나는 분들은 교체 시기가 더 길겠죠.
사용자 과실을 제외한 1년의 제한적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합니다.
본체 전면의 모습입니다.
헤드 보호캡이 기본 제공됩니다.
측면의 모습입니다.
보급형 제품답게 심플한 조작부는 버튼 및 상태 표시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켈 수소 배터리가 사용되었습니다.
브라운에서는 면도기를 최초 사용하거나 몇 달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경우, 연속 4시간 동안 충분한 충전 후 제품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
케이블의 모양은 위와 같습니다.
전용 충전기의 모습입니다.
충전기는 100-240V 프리볼트 입력이며 출력은 12V, 0.4A입니다.
광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헤드의 모습입니다.
센소포일은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고 하며 옵티포일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밀착감을 제공합니다.
플렉스 헤드 기술이 적용되어 피부 굴곡에 맞게 어느 정도 헤드가 움직이게 됩니다.
헤드는 간단하게 탈착, 장착할 수 있습니다.
분리된 면도망, 면도날 카세트의 모습.
카세트 후면의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식적으론 방수 미지원 모델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것은 유선 연결 시의 문제이기 때문에 헤드 부분의 물세척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제품을 살펴본 후 브라운 시리즈 3 300S 전기 면도기를 직접 테스트 결과, 날 면도기처럼 엄청 깔끔하게 잘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그냥 무난한 정도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진동 기술까지 적용된 최신 고급형 제품에 비해서는 좀 아쉽지만, 휴대용이나 직장용 정도로 가볍게 두고 사용하기 괜찮아보입니다. 특히 자신이 수염이 별로 없는 타입이라면 주력으로 사용하셔도 무난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