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제품은 빌트록스 EF-EOS M 마운트 어댑터입니다.
캐논의 EOS M 전용 마운트 어댑터인 ‘EF-EOS M’ 어댑터와 같은 기능, 유사 디자인의 호환 제품으로 브랜드와 가격을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제품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로고를 제외하곤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호환이 아닌 로고만 다른 카피품 느낌도 드는 정도였습니다.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에서 판매하는 정품 어댑터의 가격은 13만 원. 빌트록스를 포함한 호환 어댑터의 가격은 국내에서도 5-6만 원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직접 구매를 할 경우엔 3-4만 원 정도까지 내려갑니다. 무시할 수 없는 차이죠.
빌트록스 EF-EOS M 마운트 어댑터
빌트록스 EF-EOS M 마운트 어댑터는 캐논 L 렌즈의 느낌(?)이 나는 흰색과 붉은 색상 조합의 패키지에 담겨 있습니다.
캐논 EF 시리즈 렌즈, EF-M 마운트 카메라 바디와 호환됩니다.
크기는 약 66.6 x 26mm로 정품과 동일하며 무게는 약 177g으로 정품보다 무거운데 삼각대 고정을 위한 금속 삼각좌(삼각대 마운트)가 포함되어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캐논 스펙의 경우 삼각좌를 제외한 무게로 예상됩니다.
오픈하니 회사 로고와…
간단한 사용 설명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펀지와 함께 고급스럽게 포장된 빌트록스 어댑터의 모습.
개별 제품의 QC 날짜도 표기되어 있고 약 2-3배 가격의 정품보다 패키지가 더 좋습니다. -_-;
부드러운 재질의 비닐에서 제품을 꺼내면…
마운트 어댑터 본체 + 바디 캡 + 렌즈 뒤 캡 + 삼각대 마운트용 삼각좌로 정품과 같은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 EOS M50 구매 시 번들로 제공되던 정품 어댑터는 삼각좌가 제외된 벌크 구성이었습니다.
정품과 같은 느낌의 도장으로 빌트록스 로고가 없었다면 외관상으론 정품 그 자체 정도의 품질입니다. ■ ● ○ 표시는 각각 EF-S 렌즈, EF 렌즈, EF-M 마운트의 결합 위치를 표시합니다.
전면의 모습.
후면의 모습.
전자 접점이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정품과 마찬가지로 자동 초점(AF), 셔터 속도, 조리개 조절 등에 제약이 없습니다.
렌즈 장착/탈착을 위한 스위치나 삼각좌의 디자인도 정품과 동일합니다.
금속 재질로 단단하게 잘 결합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실제 인증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증 로고나 삼각좌 결합 부분까지 정품과 동일합니다.
신계륵이라고도 불리는 캐논 EF 24-70mm F2.8L II USM을 어댑터를 이용해 EOS M50에 마운트해보았습니다. 정품 어댑터와 마찬가지로 캐논 신형 EF 렌즈와 같은 느낌의 도장이라 위화감이 없고, 렌즈와 어댑터 결합 시에는 뻑뻑함이나 큰 헐렁임 없이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었습니다.
EOS M50에 결합한 테스트에서 신계륵이나 신쩜팔이라 불리는 EF 50mm F1.8 STM, 애기만두라 불리는 EF 85mm F1.8 USM은 모두 빠르게 AF가 잡히고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탐론의 구형 망원 렌즈는 펌웨어 때문인지 호환성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AF가 굉장히 느리게 동작하더군요.
캐논의 공식 자료를 보면 약 70여 종의 EF, EF-S 렌즈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호환되는 바디는 EOS M3, EOS M5, EOS M6, EOS M10, EOS M50, EOS M100입니다. 다만 AF 매커니즘으로 볼 때 컨트라스트 AF를 사용하는 구형 바디에서는 AF 속도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지 품질이나 기기 안정성, 내구성 등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가성비 좋은 호환 제품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필터나 배터리 같은 제품들은 아무래도 정품, 고품질 제품을 고르는 것이 맞겠죠. 그러나 마운트 어댑터 같은 제품은 화질에 영향을 주지도 않으며 기기를 손상시키지도 않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구매한 빌트록스의 EF-EOS M 마운트 어댑터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정품에 비해 렌즈 장착 시 약간의 오차(유격)가 느껴지는데, 이 부분에 민감하다면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지만 정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품이 확실히 결합 후 움직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