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4 (NT750XGR-A31A) 리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삼성전자가 2024년 4월 출시한 15.6인치 노트북 PC 갤럭시 북4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모델에 해당하는 NT750XGR-A31A (NT750XGR-A31AS, NT750XGR-A31AG)입니다.

NT750XGR-A31A/A38A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지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i3-1315U 를 탑재하여 괜찮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통합된 인텔 UHD 그래픽스는 뛰어난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능력으로 영상 재생, 컨버팅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갤럭시 북4 시리즈와 같이 NT750XGR-A31A/A38A도 색상에 따라 모델명 끝에 S 또는 G가 붙는데, 실버 컬러의 NT750XGR-A31AS/A38AS와 그레이 컬러의 NT750XGR-A31AG/A38AG의 2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현재 그레이 컬러는 찾아보기 힘들고, 실버 컬러의 NT750XGR-A31AS/A38AS 위주로 유통되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 스펙

갤럭시 북4 NT750XGR-A31A: 패키지

갤럭시 북4는 갤럭시 북4 프로와 다르게 무지박스 스타일의 패키지가 사용되었습니다.

갤럭시 북4 프로의 경우 LG 그램처럼 좀 고급진 패키지에 담겨 있었는데, 갤럭시 북4는 아무래도 보급형 모델이라 그런지 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4 프로와 포장부터 차이가 있네요.

삼성전자 제품이지만 측면을 보면 실제 제조업체는 난창 화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 (Nanchang Huaqin Electronic Technology Co., Ltd)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난창 화친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인증 정보를 살펴보니, ODM 납품 전문 회사로 삼성전자의 제품 외에도 ASUS, ACER, 레노버 등 여러 회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4 프로의 경우 중국에서 위탁생산하지 않고 베트남 삼성전자 팩토리에서 직접 제조됩니다.

박스 개봉 전용 당근칼 출동!

패키지를 개봉하면 간단 사용 설명서와 중요 안내 사항이 기록된 인쇄물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상세한 설명서는 아니지만 OS 설치, 드라이버 설치 등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제품을 처음 구매했거나 최근 삼성 노트북을 구매한 적이 없다면 내용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갤럭시 북4 본체는 파손되지 않도록 박스 내부의 구조물을 이용해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우측 작은 박스를 열면 45W 충전기와 USB 타입-C (C-to-C) 케이블을 볼 수 있습니다.

충전기와 케이블의 색상은 모두 화이트 컬러인데 갤럭시 북4 프로 그레이 모델에도 화이트 컬러 충전기가 제공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갤럭시 북4 역시 그레이 모델에도 블랙이 아닌 화이트 컬러 충전기, 케이블이 제공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 디자인

갤럭시 북4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갤럭시 북2 프로의 디자인을 그대로 승계했습니다.

먼저 출시된 갤럭시 북4 프로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디자인이기도 한데, 상판 외부에는 우측 중앙 부분에 삼성 로고 하나만 깔끔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외부 소재로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저렴한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죠.

갤럭시 북4 NT750XGR-A31AS는 비록 보급형 제품이지만 메탈 소재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만졌을 때 촉감도 좋습니다.

메탈 재질은 자체적으로 방열판 역할도 하기 때문에 쿨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겨울 같이 추운 상황에서는 차가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제품 후면의 모습입니다.

바닥의 구석 네 부분에는 받침대 역할을 하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으며, 중앙과 좌우측 하단 부분에는 방열을 위한 통풍구가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힌지의 외부 모습입니다.

힌지는 최대 180도까지 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상판과 하판은 걸림 없이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이렇게 펼칠 일은 자주 없겠지만,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죠.

상판의 두께는 충분히 얇습니다.

상하판이 만나는 측면 뒤쪽에도 방열을 위한 통풍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2024년 출시된 최신 제품답게 베젤도 얇아서 보기 좋습니다.

사실 이런 슬림 베젤은 이전에 출시된 보급형 제품들에도 적용된 부분이긴 하지만요.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도 삼성 로고가 하나만 심플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판의 두께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얇은 편입니다.

15.6인치 모델인 만큼 키보드는 표준형에 가까워서 키가 크고 타이핑하기 좋습니다.

우측에는 숫자키가 따로 배열되어 있는데 아직 제품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키 배열은 제조사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다른 키 배열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깔끔한 터치 패드의 모습입니다.

측면에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이어폰 (헤드폰) / 마이크 콤보 잭, USB 타입-C 포트 2개, USB3.2 포트 2개 (타입-A), HDMI 포트 1개 그리고 RJ45 랜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USB 기기도 동시에 여러 개 사용할 수 있고, 표준 유선 출력인 HDMI나 유선 인터넷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 북4 프로와 다르게 HDMI 2.1 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HDMI 포트는 아마 2.0으로 출력은 4K @ 60Hz까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 충전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는 주식회사 하엠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C-to-C 방식이며 최대 45W의 USB PD (USB Power Delivery) 충전을 지원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54Wh로 보급형 치고는 넉넉한 편입니다. 보급형 제품들의 경우 40Wh 대의 배터리가 사용된 모델도 많거든요.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라면 배터리가 용량이 큰 제품이 당연히 더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하겠죠. 심지어 배터리 용량은 작지만 무게는 1.6~1.8kg 정도로 더 무거운 제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 북4 프로처럼 갤럭시 북4의 상위 모델 중에서는 65W 충전기가 제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모델들은 인텔 통합 그래픽이 아닌 NVIDIA GeForce MX570 A GPU를 탑재한 제품들입니다.

USB PD 45W 충전을 테스트해봤는데 잘 동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 중에서도 일부 보급형 제품은 급 나누기 때문인지 벽돌 같이 크고 무거운 전용 충전기를 함께 휴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갤럭시 북4는 충전에 USB 타입-C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 윈도우 설치

충전기를 연결하고 화면을 열면 위와 같이 현재 배터리 상태와 날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 시스템 날짜와 시간은 제조 시점에 맞춰 설정되어 있는데, BIOS 설정에서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고, 윈도우를 설치하게 되면 날짜, 시간 동기화를 통해 자동으로 수정됩니다.

우측 상단의 아무 표시도 없는 버튼이 전원 버튼입니다.

갤럭시 북4 프로는 같은 위치의 버튼에서 지문인식을 지원하는데, 갤럭시 북4는 보급형 제품이기 때문에 지문 인식과 같은 고급 부가 기능까지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최초로 전원을 켜면 운영체제 (Operating System, O/S)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위와 같이 운영체제와 드라이버 등을 설치하는 방법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F10 키를 몇 번 누르면, 부트 디바이스 셀렉터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준비한 운영체제 설치용 USB를 선택하고 Enter 키를 눌르면 설치가 시작되고, 가장 아래 위치한 Enter Setup 메뉴를 선택하면 BIOS 셋업 화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윈도우 설치 프로그램에서 Windows 설치 위치 선택 화면까지 이동하면, 갤럭시 북4의 디스크는 안내 화면을 출력하기 위한 타이니코어 리눅스와 드라이버의 2개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장치 드라이버 설치 등을 잘 모른다면 파티션 1만 삭제 후 윈도우를 설치하고, 드라이버를 별도로 구했거나 알아서 잘 설치할 수 있다면 모두 날리고 윈도우를 설치해도 무방합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 성능 테스트

NT750XGR-A31A는 13세대 인텔 코어 i3-1315U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같은 갤럭시 북4라도 상위 모델의 경우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 1)이 탑재되었는데, 이름과 동작 클럭만 조금 변경되었을 뿐 같은 랩터 레이크 (Raptor Lake)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코어 구성도 동일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코어 i3-1315U 프로세서는 퍼포먼스 코어 2개와 고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되어, 하이퍼스레딩을 포함 총 8스레드로 동작합니다.

코어 3 프로세서 100U와 코어 구성 뿐만 아니라 10MB의 인텔 스마트 캐시도 코어 i3-1315U와 동일하지만, 퍼포먼스 코어의 싱글 터보 부스트 클럭이 최대 4.7GHz로 코어 i3-1315U의 4.5GHz에 비해 약간 높습니다.

 CPU-Z 벤치마크를 이용해 CPU의 성능을 간단하게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외부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배터리 사용, 전원 옵션 균형 상태이며 쿨링도 따로 신경 쓰지 않은 상태에서의 싱글 스레드 점수는 567.5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CPU-Z의 레프런스에 따르면 이 점수는 데스크탑 프로세서로 치면 코어 i7-8700K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비록 8세대 제품이긴 하지만 코어 i7-8700K 정도면 나쁘지 않죠. 웹 브라우저나 한글, 오피스 등 간단한 사무용 프로그램들은 빠르게 잘 돌아갑니다.

같은 조건으로 측정한 멀티 스레드 점수는 2481점입니다.

CPU-Z 레프런스와 비교하면 코어 i7-6700K보다 조금 높고 코어 i7-7700K보다는 조금 낮은 정도로 확인됩니다. 코어 i7-6700K와 코어 i7-7700K는 4코어 8스레드 제품인데, 요즘 쓰기에는 아무래도 코어 수가 부족한 느낌이 있죠.

사무용으로 나온 보급형 제품인 것은 맞지만 코어 i3-1315U의 코어 구조상 영상 등 멀티 스레드 작업은 아무래도 비효율적이고, 만약 멀티스레드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2P+8E 코어 구성으로 조금 더 원활하게 쓸 수 있는 코어 i5-1335U 이상의 상위 모델 구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스템 메모리는 LPDDR4X-4266 16GB로 DDR3 모델에 비해 속도도 향상되었고, 용량도 넉넉한 수준은 아니지만 무난합니다. 조금 더 저렴한 NT750XGR-A38A 모델이 눈에 띌 수도 있는데 시스템 메모리가 8GB로 경우에 따라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메모리가 온 보드 방식으로 장착되어 추후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사무용이 아닌 이상 NT750XGR-A38A 보다는 NT750XGR-A31A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SSD는 SSSTC의 CL 시리즈 PCIe Gen4 x4 NVMe 256GB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스펙상 최대 읽기 3,700MB/s, 최대 쓰기 2,600MB/s의 성능을 제공합니다. 아마 버퍼용 DRAM이 없는 디램리스 (DRAMLess)로 기억하는데, 크리스탈디스크마크 기준으로는 괜찮은 점수가 나왔지만, 추후 기록량이 많아지면 성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SSSTC는 Solid State Storage Technology Corporation의 약자인데, KIOXIA (키오시아)가 라이트온 (Lite-On)의 SSD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자회사입니다. 삼성전자 노트북인데 조금만 더 써서 자사의 PM9A1을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갤럭시 북4 NT750XGR-A31A: 평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NT750XGR-A31A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삼성과 LG가 양분한 국내 노트북 시장이었지만 외산 노트북 브랜드가 보급형을 중심으로 점점 점유율을 올려가고 있었는데, 기본형인 갤럭시 북 시리즈는 이런 보급형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또는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시리즈 1) 기반으로, 갤럭시 북2 프로 플랫폼을 이용한 갤럭시 북3에 이어 갤럭시 북4도 유사한 하드웨어 구성인 갤럭시 북2 프로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에서 위탁생산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북4 NT750XGR-A31A는 고성능 코어 2개, 고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된 코어 i3-1315U 프로세서 (또는 코어 3 프로세서 100U)를 사용하여, 일반적인 학습, 사무, 미디어 재생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통합 그래픽으로는 실행 유닛 64개의 인텔 UHD 그래픽스가 사용되었는데, LPDDR4X-4266 메모리 16GB가 탑재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저사양 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은 최소 옵션에서도 원활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모션 기준 외산 보급형 노트북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갤럭시 북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쓸만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외산 노트북은 사용 중 문제가 생길 경우 아무래도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운데, 삼성전자의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