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간단 리뷰 (40mm, 블랙/실버)

어느덧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모델명 SM-R860)를 구매한 지도 1년 반 정도가 되었네요. 모델별로 빠르게 리뷰를 쓴다고 블랙, 실버 모델을 초기에 구매했다가, 이런저런 일로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마무리를 위해 키보드를 들게 됩니다.

갤럭시 워치4는 지난 2021년 8월 발표, 시장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얼마 전 구매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가까워간다니… 어릴 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30대도 지나가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집니다. 왠지 슬프군요.

아무튼, 이미 후속작인 갤럭시 워치5도 출시되어 이제는 사실상 메이저 업데이트가 없을 마무리 단계의 제품이니, 꽤 긴 시간 동안 직접 사용 경험과 현재 워치4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솔직하게 남겨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스펙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패키지

일반 버전의 경우 패키지 외부에서 제품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색상 표기를 제외하면 패키지의 나머지 부분은 동일합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며 정격 5V, 전자파 흡수율은 1등급입니다.

박스를 열면 워치 본체와 액세서리가 담긴 액세서리 박스가 나옵니다.

액세서리 박스에는 간단한 설명서와 전용 무선 충전기가 담겨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4의 무선 충전기 충전 방식은 WPC 5W입니다.

참고로 후속 모델인 갤럭시 워치5의 경우 충전 방식이 2배 출력의 WPC 10W로 개선되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디자인

갤럭시 워치4 블랙은 전체적으로 블랙, 실버는 전체적으로 화이트이며 테두리 부분만 실버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메탈 테두리 부분은 흠집에 약해 도장이 손상되기 쉬우니, 외관에 민감한 분이라면 보호용 케이스를 구매해서 끼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자인 자체는 갤럭시 워치5와 큰 차이가 없으며, 본체의 정면의 좌측 상단에는 LTE/GPS 안테나, 중앙 상단에는 기압 센서와 NFC 안테나, 중앙 하단에는 조도 센서, 우측에는 버튼 및 전기 생체 센서가 위치합니다.

갤럭시 워치4 40mm의 무게는 25.9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후속 모델인 갤럭시 워치5 40mm는 무게가 28.7g으로 증가했고, 애플워치 8 41mm 역시 32g으로 갤럭시 워치4에 비해 조금 더 무겁습니다.

본체의 후면 중앙부에는 광학 심박 센서, 그 주변에 전기 생체 센서, 그리고 테두리 부분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기능

우측 위쪽에 위치한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워치의 전원이 켜집니다.

워치를 끌 때는 홈 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면 되고, 홈 버튼만 길게 눌러서 끄기를 원하는 경우 설정 → 유용한 기능 → 버튼 직접 설정에서 홈 버튼 길게 누르기를 전원 끄기 메뉴로 변경하면 편리합니다.

참고로 워치가 멈춘 경우에는 홈 버튼과 뒤로 가기 버튼을 동시에 7초 이상 길게 누르면 강제 재시작됩니다.

최초 갤럭시 워치4의 전원을 켜면 위와 같이 환영 메시지가 출력되며 부팅됩니다.

스마트폰과 워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 또는 갤럭시 스토어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설치 후 워치 소프트웨어가 최신이 아닌 경우 업데이트해줍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며, 업데이트 중에는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스마트폰과 워치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통해 기본/초기 설정을 진행합니다.

기본적인 워치 설정 외에도 워치 페이스, 앱스 화면 등 다양한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설정이나 타일 등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시계 화면에서는 베젤을 돌리거나 터치, 드래그, 줌, 스와이프 등의 동작을 통해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시계 화면을 길게 누르면 워치 페이스 꾸미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빠른 설정 창이 열리며 아이콘은 추가, 삭제 등 편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앱스 화면이 열립니다.

제가 갤럭시 워치를 구매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삼성 헬스를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운동의 기록 외에도 일일 활동량, 식사량, 수면, 심박, 체성분, 혈중 산소, 혈압, 심전도, 스트레스 등의 측정과 기록이 가능합니다. 물론 삼성 헬스와 스트라바 등의 서비스를 연동해 데이터를 동기화,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갤럭시 워치4가 자동 인식을 지원하는 운동은 걷기, 달리기, 일립티컬, 로잉머신, 수영, 활동적인 운동이며, 삼성 헬스를 통해 심박수, 스트레스, 수면 중 혈중 산소, 코골이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각종 측정 기능들은 자세한 안내가 나오며 이에 따라 정확히 진행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정리 및 소감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제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갤럭시 워치4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실제 감상은 어떤지, 그리고 현재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초기에 갤럭시 워치4를 그렇게 야무지게 사용하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용으로 사용하기는 마치 폰처럼 너무 충전을 자주해야 해서 귀찮음이 있었고, 아무래도 손목에 착용해야 하는데 어떤 밴드를 사용하든 착용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AP의 성능 한계에서 오는 약간의 답답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착용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집에 놓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스포츠, 건강 기능들을 제공하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체성분 측정 정도였고, 제가 즐기는 사이클링에서 심박 등 운동과 관련된 기능은 사이클링을 위한 전용 기기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경우 사이클링 컴퓨터와의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박 측정용으로는 사용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이클링 뿐만이 아닌 러닝과 농구 등의 다른 스포츠에 갤럭시 워치4를 이용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러닝이나 농구 같은 스포츠는 특성상 스마트폰을 휴대하기 불편한데 워치는 크게 불편함 없이 착용 가능하면서도 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동을 기록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갤럭시 워치4와 워치5를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디자인이나 스펙, 기능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은 약간 증가한 배터리 용량과 더욱 빨라진 충전 속도 그리고 주로 여성 건강에 사용되는 체온 측정 기능 정도인데요.

현재 스마트 워치를 꼭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고, 갤럭시 워치4를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워치4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워치5의 경우도 이제 끝물이기 때문에 할인폭도 크고 가격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신형이고 배터리 용량이 약간이라도 증가한 워치5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론 더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현재 스마트 워치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지금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현행의 모델을 구매하기 보다는 조금 더 개선된 AP와 더 커진 배터리를 사용한 새로운 워치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지금의 스마트 워치들은 아직 AP 성능이나 사용 시간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