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T50T603HS8 2도어 499L 일반냉장고 간단 리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삼성전자의 499L 2도어 일반냉장고 RT50T603HS8입니다.

냉장고는 우리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으로 한 번 구매하면 몇 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매일 수차례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간 사용하는 생활 가전 제품인 만큼 구매 시 더욱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먼저 냉장고는 2024년 지금까지도 상하형 2도어 제품, 1도어 제품 그리고 4도어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전통적인 디자인의 상하형 2도어 제품의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색상은 실버(그레이), 블랙, 화이트가 주류이며 그 중에서도 실버 색상의 판매 비중이 약 60% 수준으로 압도적입니다.

용량을 보면 800~900L 제품이 약 30%, 300~400L 제품이 약 15%, 200-300L 제품이 약 10% 정도로 현재 주로 판매되는 것은 대용량인 800-900L입니다. 따라서 최근 소비자들은 3인 이상의 경우 800L 이상 대형 냉장고를, 1인 가구의 경우 200-400L 정도의 소형 냉장고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2인으로 구성된 가구에게 가장 무난한 용량, 디자인을 지닌 가성비 일반냉장고 중 하나인 삼성전자 RT50T603HS8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 상세 스펙

삼성전자 RT50T603HS8: 주요 특징

삼성전자 RT50T603HS8은 상냉동, 하냉장 방식의 전통적인 2도어 일반형 냉장고입니다.

기본 색상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엘레강트 이녹스 (유광 실버와 비슷한 느낌)이며 도어 외부는 메탈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비슷한 사양에 색상이 화이트로 다른 모델인 RT50T6035WW도 존재합니다.

크기는 790 x 1785 x 720mm (가로 x 세로 x 깊이)로 2인 가구 부엌에 들어가기 적당합니다. 발열이 심한 후면의 냉각을 위해 좌, 우 그리고 후면까지 여유 공간을 5cm 이상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최소 공간은 가로 80cm, 높이 180cm, 깊이 77cm 이상입니다.

양문형 4도어와 냉장실 전용인 1도어 제품의 판매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2도어 방식의 판매량이 훨씬 높습니다.

일반형 냉장고는 최대 600L 정도의 용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4인 이상 가정에서는 용량이 부족할 수 있으며 보통 냉장실보다는 냉동실의 용량이 작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비교적 작은 크기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공간 효율성이 높은 편이며, 가격 대비 성능도 양문형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은 냉장실과 냉동실에 냉기를 각각 보내는 독립냉각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독립냉각 방식으로 냉장실과 냉동실에 각각 냉각 팬이 장착되어 더 정밀한 온도제어로 냉장실은 촉촉하게, 냉동실은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온도를 유지시켜 주며, 이와 함께 냄새가 섞일 수 있는 것에 대한 걱정까지 없애줍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컴프레서는 1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 제어 효과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반면 그만큼 단순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고장 가능성도 낮습니다.

또한 냉장실 또는 냉동실을 직접 냉각하는 직접 냉각 방식이 아닌 냉각기 (증발기)가 저장실 밖에 위치하며 팬을 통해 냉기를 순환시켜주는 간접 냉각 방식으로, 냉장실 속 냉기가 순환해 냉각 속도가 빠르며 냉동실에 성에가 생길 가능성이 낮아 문는 자주 여닫는 가정용으로 적합합니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삼성전자의 대형 냉장고에서 주로 찾아 볼 수 있는 스마트 변온 모드도 지원합니다.

간접 냉장 방식의 특징을 이용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변온 모드는 내부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표준인 상냉동 하냉장 방식 외에도 냉장실은 끄고 냉동실만 사용, 전체를 냉장으로만 사용, 냉장실을 끄고 냉동실의 온도를 낮춰 냉장실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상단 보관실은 냉장, 냉동 모두 선택이 가능하지만 하단 보관실을 냉동으로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냉동실 (상단 보관실) 전체의 모습입니다.

이 제품에는 전통적인 얼음틀 방식의 기본형 트위스트 아이스메이커 1개가 기본 제공되며, 고정식이 아닌 냉동실 하단 어느 곳에나 옮길 수 있는 프리스탱딩 방식으로 냉동실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위스트 아이스 메이커는 크기의 제약으로 선반 상단으로는 배치할 수 없고, 하단에서만 배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실제로는 아이스 메이커의 크기가 커서 냉동실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직접 살펴본 결과 그렇게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얼음틀 방식은 기본적으로 얼음이 쉽게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파손에 조심해서 다뤄야 할 것 같고, 만약 공간활용이 필요하거나 얼음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 별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냉장실 전체의 모습입니다.

상단에 이지 슬라이드 (Easy Slide)라고 적한 선반 부분이 저온실인데, 짧은 기간 내에 먹을 육류나 생선 등을 보관하거나 냉동된 육류를 해동할 때 사용합니다. 야채는 보관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강화 유리 재질의 일반 냉장실 선반이 있는데 반찬 등 냉장해야 할 식품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보관합니다.

상단 중앙에는 온도 조절기, 하단 중앙에는 냉장실의 냄새를 제거해주는 탈취기가 위치하며, 최하단의 야채실은 야채나 과일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는데 사용합니다.

온도 조절은 냉동실, 냉장실 모두 3이 기본 설정으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며, 온도를 더욱 낮추려면 5 (강)에 가깝게, 온도를 높이려면 1(약)에 가깝게 필요에 따라 설정하면 됩니다. 또한 탈취기는 냄새를 줄여주긴 하지만 완벽한 해결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냄새가 날 수 있는 음식물의 보관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에 위치한 다용도 칸에는 작게 포장된 냉장 식품과 물, 음료수, 우유, 주류 등을 보관합니다.

계란꽂이는 6구 방식으로 2개가 제공되며 선반에 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문쪽에 분리된 다용도 칸에는 한 선반에 계란꽂이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 사용 방법

다음은 삼성전자 RT50T603HS8의 공식 설명서를 캡처한 것입니다.

제품의 기능 확인, 조작 방법 등 사용 설명서가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 소비 전력

최근 몇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죠.

우리나라는 사용량이 높을수록 전기 요금도 더 많이 내야하는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 많을수록 고효율의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는 기본적인 소비 전력이 높은 편이고 1년 내내 쉴새 없이 동작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전력 효율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인버터 컴프레서는 방식은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동작하기 때문에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방식으로 과거의 정속형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하며 소음 역시 작은 편입니다.

앞에서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지만, 이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는 3등급인데요.

그 이유는 2021년 10월 1일부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개정된 가정용 전기 냉장고, 에어컨에 대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규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 효율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기준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냉장고는 소비 전력이 사용자 환경에 가까운 값에 근접하도록 측정 기준을 강화하여 기존 실험실 측정치에 1.6배를 곱해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이전에 판매되는 냉장고의 경우 전체 판매되는 제품의 64.4%가 1등급에 해당되었는데, 기준이 변경되며 1등급 제품의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의 월 평균 소비 전력은 33.1kWh이고, 최근 개정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기준에 따르면 3등급에 해당됩니다. RT50T603HS8의 소비 전력을 과거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소비 전력 20.7kWh, 연 평균 소비 전력 248.4kWh로 1등급에 해당됩니다.

최근 출시된 1등급 인기 상품을 찾아보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키친핏 RF60C90R1, RF60C90R1AP (597L)가 있는데 이 모델의 월 평균 소비 전력은 29.1kWh입니다. RT50T603HS8에 비해 약 13% 정도 소비 전력이 높은데, 이 정도면 1등급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확인할 때 단순히 등급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출시연도가 2021년 10월 이후인지, 실제 소비 전력은 얼마인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 평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499L 2도어 일반냉장고 RT50T603HS8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삼성전자 RT50T603HS8은 뛰어난 공간 효율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전통적인 2도어 디자인의 표준형 냉장고 입니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간접 냉각, 독립 냉각, 탈취기 등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훌륭한 가성비에 499L (냉동실 125L)의 용량으로 2인 이하 가족이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다만, 고급 양문형 냉장고를 사용해왔다면 부가 기능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느껴질 것입니다.

조금 더 큰 용량을 원한다면 대안으로 525L 용량의 RT53N603HS8가 있는데, 동급 스펙에 가로와 깊이가 790 x 720mm로 동일하고 높이만 높아진 제품입니다. 다만 냉동실의 크기는 125L로 동일하기 때문에 냉동실이 부족한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경쟁 모델로 507L 용량의 일반 냉장고인 LG전자 B502W33이 있습니다. 가성비 LG 제품을 원하신다면 이 제품도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또는 LG전자 제품의 구매를 추천하는데, 두 회사는 잘 알려진 대기업답게 기본적인 성능을 떠나 설치부터 문제가 발생 시 서비스까지 아무래도 가장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20년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닌 타사의 제품을 구매했다가 약 3년 가량 사용한 시점에서 컴프레서 고장이 발생했는데, 인버터 컴프레서는 10년 무상 교체 대상임에도 이에 대한 회사의 서비스 대응이 불만족스러워서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다시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2024년 1월 기준으로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참고하면 삼성전자 RT50T603HS8의 공식 대리점 판매 가격은 일반적인 조건에서 온라인 최저가가 약 50만 원대 중후반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가 진행 중인 2024년 1월 8일 기준, 카드 혜택 포함 약 46만 4천 원 정도까지 최저가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1월 4일 기존 최저가에 가까웠던 49만 2천 원 정도로 구매했는데, 이 조건도 좋았고 당장 급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지만, 바로 추가 할인이 적용되니 살짝 아쉽긴 하네요.

또한 전자 제품을 구매 시에는 어떤 제품이든 해당 판매처가 위와 같이 공식 배너가 부착된 공식 파트너인지 확인 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파트너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가 보증하는 정품을 취급하며, 빠르게 삼성전자 로지텍을 통해 카카오톡으로 연락과 함께 담당 기사 배정과 제품 배송이 시작됩니다.

냉장고나 에어컨 같은 대형 가전 제품의 경우 공식 파트너가 아닌 곳에서 구매할 경우, 배송이 느리게 잡히거나 추가 배송료, 설치비를 요구하는 등 번거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