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 (Xiaomi)가 2023년 11월 공식 발표한 레드미 워치 4 (Redmi Watch 4)는 1.97인치, 최대 600니트의 크고 밝은 AMOLED 디스플레이와 세련된 외관 그리고 긴 사용 시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마트 워치로써 필수적인 각종 센서와 활동 기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다면 지금의 스마트 워치 시장은 샤오미가 점령했겠죠.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샤오미의 보급형 전략 스마트 워치, 레드미 워치 4의 상세 스펙, 특징,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레드미 워치 4: 스펙
M2315W1
47.5 x 41.1 x 10.5mm
(* 스트랩 및 센서 돌출부 제외)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TPU 스트랩: 135-205mm
31.5g
(* 스트랩 제외)
미공개
미공개
미공개
Xiaomi HyperOS
1.97인치 AMOLED
해상도 450 x 390 픽셀
주사율 60Hz, LTPS 5Hz
최대 밝기 600 니트
블루투스 5.3, LE
NFC
(* NFC는 중국 내수 버전만 지원)
GPS, Galileo, GLONASS, BeiDou, QZSS
심박, 혈중 산소, 가속, 자이로, 주변광, 전자 나침반
(* 4채널 PPG 센서)
5ATM
(* 수심 50M 방수, 수영 가능)
리튬-폴리머 470mAh
일반 사용 기준 20일
(* AOD 사용 시 10일, 절전 모드 시 30일)
Xiaomi Communications Co.,Ltd.
중국
R-R-xmi-M2315W1
2023년 11월
국내 출시 가격: 99,800원
아마존 (미국) 출시 가격: $119.99
레드미 워치 4: 패키지
레드미 워치 4의 박스 외부는 비닐 포장을 통해 1차 밀봉되어 있습니다.
비닐을 벗긴 후의 모습입니다.
패키지가 그렇게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보급형 제품임을 고려하면 무난합니다.
구성품은 본체,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 매뉴얼입니다.
작지만 두꺼운 다국어 설명서로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드미 워치 4: 디자인
레드미 워치 4의 디자인은 애플워치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러나 애플의 제품은 아니고 타사에서 애플의 디자인을 참고한 것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뭔가 찝찝한 마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샤오미 레드미 출시 10년 기념 제품 중 하나인 레드미 워치 4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금속제 알루미늄 프레임이 사용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그동안 샤오미의 보급형 워치는 메탈릭 디자인일 뿐 실제 메탈은 아니었는데, 레드미 워치 4는 진짜 메탈인 알루미늄 프레임이 사용된 최초의 레드미 워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인 레드미 워치 3는 메탈릭 도색된 프레임을 사용하여 금속 같은 느낌을 주려 노력했지만, 실제 금속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렴한 느낌을 피할 수 없었죠.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전면은 완전 평면으로 보기 좋지만 테두리가 긁혀 손상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제품 흠집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별도로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 디스플레이 외곽의 검은색 베젤도 꽤 크기 때문에 워치 페이스는 검정색 배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새롭게 추가된 크라운 (용두)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프레임과 잘 어울리며 튼튼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TPU 스트랩은 135~205mm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레드미 워치 4는 시계도 두껍지만 4채널 PPG 센터가 더해져 실제로는 더 두꺼운데, 여기에 번들로 제공되는 TPU 스트랩 역시 두껍고 뻣뻣해 유연하지 않고 착용감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계줄 조절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손가락이 하나 들어갈 정도로 착용하면 시계가 겉도는 느낌이 들고, 뜨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조금 더 타이트하게 착용하면 불편해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또, 기본 스트랩의 고정 방식 자체가 어렵진 않지만 빠르게 장착, 탈착하기는 불편합니다.
4채널 PPG 센서가 보이는 워치 후면의 모습입니다.
공식 스펙상 본체의 두께는 10.5mm 이지만 센서가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두껍습니다.
본체 후면에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을 부착해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고가 제품의 경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만, 보급형 스마트 워치, 밴드의 경우 거의 모든 제품이 이런식으로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 방식을 사용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일반 사용 기준 20일, AOD 사용 기준 10일로 상당히 깁니다. 실제 사용 시에도 며칠이 지나도 몇 퍼센트 떨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레드미 워치 4는 깔끔하게 마감된 메탈 프레임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은 확실히 늘었는데, 재질이 금속으로 변경된 만큼 무게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인 레드미 워치 3의 무게는 공식 스펙상 스트랩 포함 37g이었지만, 레드미 워치 4의 무게는 공식 스펙상 스트랩 제외 32g이며, 스트랩을 포함한 실제 무게는 약 48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약 10g 정도 무게가 증가했네요.
레드미 워치 4: 페어링, 애플리케이션
처음 전원을 켜면 위와 같이 언어 선택 화면이 나옵니다.
가장 아래로 화면을 내리거나 크라운을 돌려 한국어를 선택합니다. (중국 내수용 제품의 경우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 스토어에서 미 피트니스 (Mi Fitness)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 폰과 페어링합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 끝나면 권한 관련 안내가 나옵니다.
중국 제품이라 좀 찝찝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알림이나 운동 기록, 동기화 등 모든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권한을 허용해야 합니다.
또한 배터리 설정에서 백그라운드 앱 사용 제한 및 자동 절전에서 예외 처리도 필요합니다.
알림 켜기 화면에서 모든 알림 동기화를 선택합니다.
처음 연결하면 보통 업데이트가 한 번 필요합니다.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후 설치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어지는 설정에서 지역은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 등 다른 국가로 선택합니다.
대한민국으로 설정해도 대부분의 기능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스트라바 등의 앱과 연동 시 GPS (GNSS)로 기록된 위치 정보가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스트라바에 운동을 업로드하면 지도가 표시되지 않고 거리, 시간 같은 정보만 등록된다는 뜻입니다.
그 외 나머지 앱 알림, 수신 통화, 전화 거절 메시지도 필요에 따라 설정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끝나고 초기 화면이 표시된 모습입니다.
기본 워치 페이스가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이 중 원하는 하나를 선택하거나, 사용자 지정 (커스텀) 워치 페이스에서 선택 후 배경사진을 바꿔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워치 페이스 중 하나의 모습입니다.
홈 화면을 길게 눌러 워치 페이스를 선택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앱을 거치지 않고 위와 같이 설치된 워치 페이스를 바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워치 페이스가 아쉬울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Notify for Xiaomi & Mi Fitness 앱을 설치 후 사용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커스텀 워치 페이스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커스텀 워치 페이스 설치는 서드 파티 앱을 사용해야 하고, 정식 지원되는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네이버 샤오미 카페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레드미 워치 4의 워치 페이스는 그 크기에 따라 최대 10~15개 정도 설치, 사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것 몇 개만 설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앱을 통해 위젯과 서랍의 정렬 순서를 설정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장치 탭에서 제공하는 전체 기능은 위와 같습니다.
운동 탭은 스마트폰으로 운동 시 사용하고, 프러파일 탭에서는 스트라바, 구글 핏, 순토, 젭 라이프 등의 서드 파티 앱과 연결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서드 파티 앱과 연동해두면 워치로 운동이 기록될 때, 미 피트니스 앱과 동기화 후 자동으로 서드 파티 앱에 운동 기록이 업로드됩니다.
센서를 통해 지원하는 기능은 심박 측정,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스트레스 측정, 스탠딩 측정 그리고 수면 분석 (모니터링)입니다.
알람 설정 및 통계 확인, 활력 (목표) 점수 설정도 지원합니다.
진동 상세 설정과 수면 모드, 방해금지 모드 동기화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치 찾기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워치를 찾거나 반대로 워치에서 스마트폰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치 찾기 기능은 소리, 진동만 지원하며 위치 안내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크라운을 3회 연속 눌러 사용하는 SOS 긴급 알림 전송 기능, 잠금 화면 비밀번호 기능도 지원합니다.
레드미 워치 4: 사용자 인터페이스 (UI)
홈 화면에서 상/하/좌/우 드래그를 통해 알림, 앱 서랍, 위젯, 퀵 메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래로 드래그하면 알림 화면이 나옵니다.
알림 화면에서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 외에 금융 앱 등의 알림도 정상적으로 출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해외 기기의 경우 일부 알림이 출력되지 않는 앱도 있는데, 레드미 워치 4의 경우 (거의) 모든 앱에서 문제 없이 알림을 출력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면 퀵 메뉴에 접근할 수 있는데, 퀵 메뉴에서는 화면 켜짐 설정, 손전등, 진동, 무음, 수영, 절전 모드 등의 기능을 빠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앱 서랍의 모습입니다.
정렬 형태나 순서는 미 피트니스 앱을 통해 설정 가능합니다.
위젯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크라운을 길게 누르면 재시작, 끄기, 새로운 페어링 등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레드미 워치 4: 미디어 (음악) 재생
레드미 워치 4의 경우 기기 자체에 음원이나 영상 등을 넣을 수 없고,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어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 같은 기기처럼 내부의 저장공간을 이용해 스마트폰 없이 워치만을 사용해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미디어를 넣어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연결된 스마트 폰에서 재생하는 음악, 유튜브, 웹 서핑 등 미디어의 제한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즉, 스마트폰에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미디어를 재생하거나 멈추고, 트랙을 이동하는 등 리모컨과 같은 기능만 수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레드미 워치 4: GPS, 심박 센서 성능
샤오미 레드미 워치 4는 5개의 위성 (GPS, Galileo, GLONASS, BeiDou, QZSS)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GNSS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PS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일부 리뷰도 있기에 실제 성능은 어떤지 직접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iGS800은 L1+L5 듀얼 채널을 지원하는 고성능 사이클링 컴퓨터이고 LW10은 GPS와 베이도우 2가지 위성만 지원하는 스마트 워치입니다. 각 기기들은 스마트폰과 연동한 위치 보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전원은 끈 상태로 기기 자체의 성능만을 확인했습니다.
레드미 워치 4와 LW10, iGS800을 모두 착용, 장착하고 GNSS 성능을 측정해본 결과, 레드미 워치 4의 GPS 성능은 의외로 상당히 안정적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뭔가 미묘하게 깔끔하게 보정된 것이 오히려 억지스러운 느낌도 있는데, 아무튼 iGS800과 약간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할 정도로 측정이 잘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심박 센서 테스트 결과입니다.
암 밴드 형태의 전용 심박계인 쿠스포 HW9과 레드미 워치4의 경우 측정된 데이터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경향성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손목, 암밴드 착용 방식의 심박계의 측정 결과는 그렇게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전용 심박계과 비슷한 형태의 모습이기 때문에 참고 용도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드미 워치 4: 평가
지금까지 샤오미에서 출시한 최신 보급형 스마트 워치, 레드미 워치 4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고 밝으며 조도 감지와 연동된 자동 밝기 조절 기능도 훌륭해 낮에도 실외에서 불편함 없이 잘 보였으며, 60Hz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기기 자체의 동작 속도도 애플워치처럼 빠르고 부드러워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신체 모니터링, 운동 관련 기능에서도 센서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었고 제공되는 기능도 충분합니다. 다만 고급 스마트 워치가 지원하는 체성분 측정과 같은 기능들은 당연히 지원되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은 어떻게 사용할 수 없거나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없이 기기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그 폭이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갤럭시 워치에서 느꼈던 버벅임, 애플 워치를 포함한 고급 기기에서 불편했던 짧은 사용 시간, 잦은 충전의 불편함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저에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으니까요.
레드미 워치 4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우리들이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흉내낸 (애니콜, 싸이언과 같은) 후기형 피처폰 같은 느낌의 제품입니다. 기능적으로 갤럭시 워치와 같은 완전한 안드로이드 스마트 워치라기보다는 스마트 밴드에 더 가깝기도 하고요.
추가적인 앱 설치나 기기 단독 사용, 음악 재생과 같은 넓은 활용도가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레드미 워치 4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애플 워치 같은 디자인의 대화면을 선호하고, 짧은 사용 시간, 잦은 충전으로 불편하셨던 분들에게 레드미 워치 4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애플 워치처럼 버벅임 없이 빠른 동작
* 나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 양호한 GNSS, 심박 측정 센서 성능
* 150여 가지의 다양한 운동, 활동 지원
* 1회 충전으로 20일 정도 사용 가능한 긴 사용 시간
* 10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
* 카페 등에서 워치페이스를 구해 커스터마이징 가능
* 스마트 워치라기 보단 스마트 밴드에 더 가까움
* 워치 단독 사용 시 통신, 음악 재생 등의 기능 없음
* NFC 미지원 (중국 내수 버전만 가능)
* 기본 스트랩 착용감이 좋지 않음
* 무선 충전 미지원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 방식)
* 애플 생태계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음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레드미워치4 사용하고있는데요
마지막 나이키 워치 페이스를 애타게 찾고 있는데요
어디서 받을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샤오미스토리 카페 ( https://cafe.naver.com/xst )에서 찾아보시면 나올 겁니다.
아.. 카페에는 미밴드 8프로 랑 GTS2 버전만 있더라구요
레드미워치4 버전은 찾을수가 없네요 ㅠ.ㅠ
아, 확인해봤는데 어떤 일이 있었고 제작자님께서 배포를 중단하셨네요.
https://cafe.naver.com/xst/667913
그렇군요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