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은 인도어 스마트 트레이너 (롤러, 로라)의 벨트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기종을 불문하고 벨트를 이용하는 스마트 트레이너를 사용한다면 언젠가는 벨트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화, 경화에 의한 것이든 먼지나 유분 등 이물질에 의한 것이든 벨트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끼릭끼릭하는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죠.
제품의 무상 보증 (서비스) 기간이 남아 있다면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요즘 같은 시국에는 서비스 처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유통사에 문의 후 처리 기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은 경우엔 가볍게 자가 정비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트레이너 벨트 소음 문제 해결 방법
먼저 스마트 롤러를 덮고 있는 하우징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로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어서 예전에 포스팅했던 싱크라이더 A1의 이미지를 가져왔는데요. 스마트 롤러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하지만 구조를 살펴보고 볼트를 풀면 대부분 문제 없이 분리가 가능합니다.
여기선 벨트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하우징 제거가 부담된다면 이 부분은 건너 띄어도 괜찮습니다.
내부에서 벨트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은 저 두 축 (디스크 축과 댐퍼 풀리)입니다.
벨트가 축의 풀리와 마찰하면서 끼릭끼릭하는 것과 같은 거슬리는 소리를 만들어내죠. 다만, 벨트 소음이 원인이 아닌 경우(예: 베어링 고장)도 있기 때문에, 작업에 앞서 소음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벨트가 아닌 경우 노력과 시간만 허비될 수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필요한 도구는 실리콘 그리스입니다.
저는 벨트 소음 제거를 위해 신에츠사의 실리콘 그리스를 사용하는데요. 베이스 오일로 실리콘 오일을 사용하여 고무를 경화시키지 않고, 끈적임이 적으며 영하 30도에서 영상 200도까지 온도 사용 범위가 넓기 때문입니다. 또 인체에 무해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꼭 신에츠의 제품이 아니라도 실리콘 오일 베이스의 그리스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준비한 실리콘 그리스를 벨트의 외부 표면에만 소량 고르게 도포하고 천 등으로 닦아 냅니다. 내부까지 도포하지 않는 이유는 소음 원인이 디스크 축이 아닌 텐션 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굳이 내부에 그리스를 도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후 트레이너의 페달링을 시작하며 소음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해서 벨트의 탄성을 조절하고 최종 마무리 합니다.
만약 위와 같이 외부 표면에만 살짝 도포했는데 동일한 소음이 발생한다면, 벨트 내부에도 실리콘 그리스를 소량 고르게 도포하고 천을 이용해 닦아 냅니다. 내부에는 절대 그리스를 과하게 바르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트레이너를 구동해서 소음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이 때 윤활제 역할을 하는 벨트가 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그리스를 잘 닦아냈는지 확인해보고 유분이 과하다면 조금 더 신경 써서 닦아내주면 됩니다. 잘 닦아낸 상태에서도 밀리는 느낌이 느껴진다면, 트레이너를 사용하면서 마찰력이 적당한 상태까지 올라오는지 확인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