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 (Specialized Torch 1.0)은 시마노 RP3 (SH-RP301), RC3 (SH-RC300) 시리즈 등의 제품과 함께 입문자들에게 주로 추천되는 클릿 슈즈입니다.
2019년 리뉴얼되어 새롭게 출시된 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은 깔끔한 디자인에 스트랩이 보아 다이얼로 변경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만 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사용자 접근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은 우수한 성능과 독자적인 바디 지오메트리 인체공학 특성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기본형 로드 슈즈입니다. 외부에 도구가 필요 없이 교체 가능하며 간편한 온-더-플라이 미세 조절이 가능한 1개의 경량 보아 L6 다이얼을 추가했습니다.
* 적당한 강성의 가벼운 사출 성형 나일론 복합 아웃솔 (강성 지수: 6.0)
* 경량 Boa® L6 다이얼 장착 시스템으로 미세 조정 가능 (보아 워런티 제공)
* 발등에 부드럽게 감기는 합성 피복 어퍼
* 저조도에서도 잘 보이는 발꿈치 부분의 반사 요소
* 대부분의 로드 페달에 적합한 3 볼트 클릿 패턴
* 무게: 약 290g (사이즈 42 기준)
바디 지오메트리 솔 구조와 바닥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과학적으로 테스트되어 파워와 효율을 높이는 한편 엉덩이, 무릎, 발 정렬을 최적화하여 부상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 로드 클릿 슈즈
스페셜라이즈드 기본형 패키지가 사용되었습니다.
패키지 측면에는 제품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토치 1.0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보다도 세부 사이즈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공되는 사이즈가 EUR 사이즈 기준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로 1단위 정사이즈로만 구성돼 있죠.
스페셜라이즈드 상위 모델의 경우 38 사이즈 이후로는 0.5 단위로 구성되어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토치 1.0은 1단위 구성으로 사용자에 따라 완벽한 핏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패키지 내부 포장 상태입니다.
더 멀리, 빠르게 그리고 더 편안하기 위해 설계된 스페셜라이즈드의 바디 지오메트리.
사용 설명서는 다국어지만 한국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의할 부분만 간단하게 살펴보면 초기 임시 클릿 장착 시 2.4Nm, 이후 최종 마무리 시 5-6Nm 정도로 장착하라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워런티는 구매일로부터 1년간 제한적으로 제공됩니다만 신발을 초기 불량으로 제품 보증 받을 일이 흔하지는 않죠.
유럽 38 (한국 245mm) 사이즈 화이트 모델의 모습입니다.
스페셜라이즈의 클릿 슈즈는 바디 지오메트리 디자인에 따라 설포쪽 라인이 양쪽 대각선으로 뻗은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발볼은 적당히 넓고 오른발의 발등이 좀 더 높은 편인데, 시마노 와이드처럼 바닥만 넓은 디자인보다 스페셜라이즈드 같은 어퍼 디자인이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초기 조절 후 만질 일이 없는 어퍼의 가장 앞 부분에는 스트랩이 장착되었습니다.
어퍼의 중간, 마지막 부분은 단방향 조절만 가능한 보아 L6 다이얼이 사용되었습니다.
보아 다이얼은 가격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상위 모델과 급 나누기를 하는 대표적인 부품입니다. IP1 이상의 상위 보아 다이얼은 양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웃솔은 나일론 합성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습니다.
나일론 합성 강화 플라스틱은 사실 강성이나 무게나 별 장점이 없습니다. 상위 모델은 대부분 카본을 쓰고 있죠. 굳이 꼽자면 휨이 거의 없는 카본 아웃솔에 비해 장거리 라이딩 시 조금 편안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일까요?
호환성 높은 로드 3 볼트 클릿 포인트.
시마노 외에도 스피드플레이, 타임 등의 클릿과 호환 가능합니다.
뒷꿈치 부분은 보급형 제품답게 교체가 불가능한 고무 패드입니다.
클릿 슈즈에서 뒷굽의 교체가 가능하다면 보통 최상위 모델 또는 상급 모델로 봐도 됩니다.
중족골을 고려해 바디 지오메트리로 설계되었다는 기본 인솔의 모습입니다.
화이트 모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유럽 42 (한국 265mm) 사이즈 블랙 모델의 모습입니다.
발등이 높아도 편안한 디자인입니다.
시마노의 퍼포먼스급 클릿 슈즈 RP9과 나란히 놓고 촬영해보았습니다.
시마노 제품의 경우 넓은 발볼이 많은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무난한 와이드 디자인이 특징이라면, 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의 경우 발볼은 상대적으로 약간 좁은 편이지만 바디지오메트리 설계로 높은 발등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 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RP9 화이트의 하늘색 배색은 참 시마노답다는 느낌이 드네요. 자사의 색상을 넣고 싶어 안달인 모습이랄까요? 하지만 RP9 블랙은 또 하늘색을 넣지 않았죠.
본문 시작 부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페셜라이즈드 토치 1.0은 10만 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 신형 시마노 RC3와 함께 가장 무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고,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수준의 정도의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은 2020년대인 현재에도 시마노 신형, 피직 신형 모델 정도에 불과합니다.
단방향 1 보아 다이얼, 강성 6.0 합성 플라스틱 아웃솔, 무게 290g (EU 42, 1쪽 기준)
양방향 1 보아 다이얼, 강성 7.0 카본 아웃솔, 무게 235g (EU 42, 1쪽 기준)
단방향 2 보아 다이얼, 강성 8.5 카본 아웃솔, 무게 248g (EU 42, 1쪽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