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시마노 림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및 브레이크 카트리지의 토-인 (Toe-In) 조절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림 브레이크를 장착한 로드 바이크를 사용할 때 가장 정비 주기가 짧은 부품은 타이어, 케이블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업힐과 다운힐이 잦다면, 그 중에서도 가장 교체 주기가 빠른 것은 브레이크 패드겠죠.
목차
시마노 림 브레이크 패드 교체
시마노 로드 바이크용 림 브레이크 세트의 외형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습니다.
림 브레이크 캘리퍼에는 패드를 끼우는 브레이크 카트리지가 장착되어 있고, 카트리지의 구조는 위와 같습니다. 손상, 마모된 또는 불량 등 문제가 있는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1) 카트리지 측면의 고정 볼트를 제거하고, (2) 카트리지 홀더에서 기존 패드를 밀어냅니다. (3) 새로운 패드를 홀더에서 뺄 때와 반대 방향으로 밀어 끼워 넣은 후, (4) 카트리지 측면의 볼트를 조여 고정합니다.
패드는 확실하게 잘 밀어서 끼워 넣되, 측면의 패드 고정 볼트는 조임 토크가 1-1.5Nm로 스템 캡 볼트와 마찬가지로 굳이 힘을 주지 않고 약하게 조이는 부분입니다.
마모된 패드에서 새 패드로 교체했다면 패드와 림 사이의 간격이 과도하게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간격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 (A)케이블 조절 너트를 돌려 패드와 림 사이의 간격을 1.5~2mm 정도로 조절합니다.
만약 이 간격이 너무 좁거나 넓어서 문제가 있는 경우 케이블을 다시 조절해 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림과 패드의 좌우 간격이 다른 경우 위 이미지에서 (C)중심 조절 볼트를 돌려 좌우 간격이 같아지도록 조절하면 됩니다. 간혹 브레이크 캘리퍼를 좌우로 밀어서 조절하는 분도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좌우 간격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중심 조절 볼트는 105급 미만의 일반, 무등급 등 하위 제품 또는 듀얼 피벗 방식이 아닌 제품의 경우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와 패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패드의 궁합이나 상태, 각도에 따라서도 성능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브레이킹 시 거슬리는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죠.
이런 경우 토-인(Toe-In) 작업을 제대로 해주면 브레이크 작동이 부드러워지며 더 좋은 제동력과 함께 소음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토인은 위 사진처럼 림이 회전하는 방향 반대의 림과 패드 간격을 앞쪽에 비해 0.5mm 정도 여유 있게 설정해주면 됩니다.
브레이크 패드 카트리지 토인 조절
로드 바이크 림 브레이크의 토인 작업을 할 때는 0.5mm 두께의 두꺼운 종이나 카드 등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잭와이어(Jagwire)의 WST029 브레이크 패드 튜너(Brake Pad Tuner)나 바이크 핸드(Bike Hand)의 YC-193 브레이크 패드 인스톨레이션 툴(Brake Pad Installation Tool)를 이용하면 훨씬 더 정밀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바이크 핸드 YC-193 브레이크 패드 인스톨레이션 툴의 모습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설치 도구를 측면에서 보면 토인 각을 맞추기 위해 앞과 뒤의 두께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휠셋의 패드가 닿는 표면 쪽 테두리에 맞춰 도구가 고정되는데, 패드의 토인 간격 뿐 아니라 상하 간격도 정확히 맞춰주기 때문에 눈대중으로 맞추는 것보다 여러모로 좋습니다.
이런 도구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조금 어색할 수도 있는데 몇 번 사용해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카트리지 고정 볼트를 느슨하게 한 후 브레이크 패드 설치 도구를 끼워 넣은 다음, 브레이크를 잡거나 누른 상태로 고정 볼트를 다시 조이면 설치가 끝납니다. 시마노 슈 카트리지 고정 볼트의 경우 조임 토크는 5-7Nm입니다.
참고로 잭와이어 WST029 브레이크 패드 튜너는 $12, 바이크 핸드 YC-193 브레이크 패드 설치 도구는 $5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기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에 비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자전거 매장(샵)을 방문하기 보다는 자가 정비 위주인 분이라면 하나 장만해 놓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