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시마노 PD-RS500 SPD-SL 보급형 로드 클릿 (클리트) 페달입니다.
2019년 출시된 시마노 PD-RS500은 PD-R550과 함께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품으로 이전 세대 상위 모델의 디자인에 초심자에게 어울리는 기능을 갖춘 클릿 페달입니다.
가벼운 스프링 장력으로 클릿의 장착과 탈착이 쉬우며, 저렴한 가격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마노 PD-RS500 SPD-SL 클릿 페달
2019년
SHIMANO 시리즈
로드
16.5mm
53mm
30º
합성 플라스틱
320g (1쌍 기준, 평균 무게)
* 손쉬운 스텝 인 및 스텝 아웃
* 초급 라이더에게 최적화된 가벼운 스프링 장력
* 더 용이한 체결을 위한 더 큰 삽입부
* 탑 티어 시스템에서 내려오는 기능
* 엑스트라 와이드 플랫폼으로 페달링 파워를 효율적으로 전달
*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 플레이트가 휘어짐과 페달 바디 마모를 줄여줌
시마노 PD-RS500 페달은 색상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는 시마노 고유의 실버 + 블루 컬러가 사용된 패키지에 담겨 있습니다.
박스의 상단을 열면 슬라이드식으로 열리는 내부 포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 전체의 모습입니다.
페달 한 쌍, 클릿 한 쌍 그리고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시마노 클릿의 경우 페달 구성품으로 제공되며, 슈즈를 구매할 때에는 구성품으로 포함되지 않고 별도 구매가 필요합니다.
사용 설명서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초보도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설명서만으로 어렵다면 유튜브에 영상도 많으니 검색하면 바로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장력 조절 방법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PD-RS500의 기본 장력은 가장 약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초심자라면 일반적으로 추가적인 조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추후 장력을 높이기 위해 조절하는 경우, 장력 조절 볼트는 각각 최소/최대 이상으로 돌리면 한계를 넘어 고장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마노 SPD-SL 로드 클릿의 체결 방식과 교환 시기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클릿 페달 본품의 모습입니다.
시마노 5800 시리즈 구형 105 클릿 페달을 바탕으로 디자인되었고 플레이트는 신형 R7000의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마감도 우수하고 외형적으로도 저렴해보이지 않지만, 무게는 약 320g으로 구형 105 클릿 페달에 비해 35g 정도 무겁습니다. 신형 105 클릿 페달과 비교하면 55g 정도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지는데 적은 차이는 아닙니다.
SM-SH10/SM-SH11/SM-SH12 정품 클릿을 사용하라는 경고 문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아직 안전하고 믿을만한 가품은 없는 것 같고, 쓸만한 호환 제품은 자이언트, 익서스타 (EXUSTAR) 클릿을 포함해 여러 제품이 존재합니다.
105이하의 시마노 등급 (무등급)이기 때문에 측면에는 시마노 로고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마노는 보통 105급 이상부터 시마노 브랜드 대신 고유의 시리즈 모델명인 105, 울테그라, 듀라 에이스를 직접 표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면 상단은 장력 조절을 위한 볼트가 위치합니다.
뒷면에는 상급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장력 표시 장치가 있어 현재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은 밀봉형으로 되어 있어 페달 내부로의 이물질 유입을 줄여줍니다.
시마노의 보급형 클릿 페달은 무게를 증가시키기 위해 보급형 모델에서만 사용되는 특유의 금속 액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액슬은 내구성이 좋지만 무겁고 녹이 발생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체결부의 디자인도 깔끔합니다.
사실 RS500은 105 5800 디자인의 바디에 105 R7000 디자인의 스틸 플레이트가 조합된 혼종이죠.
노란색 패드가 부착된 6도 유격의 플로팅 타입 클릿인 SM-SH11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초보자든 경력자든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제품은 노란색의 SM-SH11인데, 클릿 동작에 유격이 있어 인체에 무리를 최소화해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확한 피팅을 진행한 후라면 파란색의 SM-SH12도 많이 사용하며, 완전 고정형인 빨간색의 SM-SH10은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자세 교정용 등으로 사용됩니다.
클릿이 페달에 결합되는 원리는 사진과 같습니다.
좌우 유격은 있지만 상하 유격은 없이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시마노 클릿은 클릿 슈즈에 각각 3개의 볼트를 통해 고정합니다.
이 때 클릿도 안장과 마찬가지로 그 위치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고 통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잘 맞는 위치로 조절이 필요합니다. 클릿은 먼저 전후 조절을 통해 클릿의 위치를 정확히 맞춰주고 이후 불편함이 발생하는 경우 앞뒤, 좌우, 그리고 각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클릿 피팅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에서도 많은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 해당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초심자고 시간,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주변 믿을 만한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경험 삼아 잘 알려진 곳에서 전문 피팅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시마노의 클릿 페달 역시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초기 사용 시 쉽게 회전되지 않고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용 후에는 그리스가 잘 퍼져서 부드럽게 회전되니 신경 쓰실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시마노 PD-RS500은 디자인이나 무게를 제외하곤 상위 모델과 성능, 기능상으로 큰 차이가 없으니 입문 시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내구성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고요.
물론 바로 최상위 제품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지만, 입문 시점에서는 적응이 필요하며 넘어질 (낙차) 가능성도 높기에 클릿에 익숙해질 때까지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고, 추후 상위 모델에 대한 욕구나 경량화의 필요성이 느껴진다면 그 때 듀라 에이스나 울테그라와 같이 가능한 좋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알뜰하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요령 중 하나가 바로 중복 품목의 구매를 최소화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