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발 관련 글이네요. 이번에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디다스의 알파바운스 BB 슬라이드 (Alphabounce Basketball Slides, B41720) 슬리퍼입니다.
제품명이나 설명처럼 원래는 농구 경기 후 피곤한 발바닥을 위해 고안된 푹신하고 편한 착화감이 특징인 제품이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슬리퍼를 구매하는데 그런 것까지 고려할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신어서 편하면 그만이지.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BB 슬라이드
Alphabounce Basketball Slide
* 3-스트라이프가 적용된 조절식 합성 소재 갑피
* 편안한 핏, 편안하고 부드러운 폼 라이닝
*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우수한 반발력으로 에너지 넘치는 쿠셔닝을 제공하는 바운스 풋베드
* EVA 아웃솔
B41720 (블랙)
BA8775 (화이트/블랙)
스포츠 슬리퍼/슬라이드, 스윔
겉감: 합성가죽, 폴리우레탄 60%, 폴리에스터 40%
안감: 폴리에스터 100%
아웃솔: EVA
adidasAG
59,0000원 (미국: $35)
알파바운스 슬라이드가 담긴 박스입니다. 박스 형태는 기존 아디다스 슬리퍼들과 차이가 없지만 외부 디자인은 반유광에 좌우 색상이 다르게 신경을 썼네요. 모델별로 박스 디자인에도 차이를 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바바운스 슬라이드를 구매하실 때 크기는 정사이즈 또는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경우 약간 크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제품은 인조가죽 발등 스트랩 부분이 벨크로 (찍찍이)로 처리되어 사이즈를 편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볼이나 발등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즉, 대부분에겐 길이가 부족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뜻이죠.
주문한 사이즈는 북미 사이즈로 10.
저는 9 정도가 적당한데 사이즈가 이미 다 빠져서 남은 제품을 골랐습니다. 아디다스 신발의 경우 북미 사이즈 9가 한국식 표기로 275, 10이 285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내부 포장도 기존 제품들과 동일합니다.
아디다스 슬리퍼는 구매하면 항상 슬리퍼 걸이가 함께 제공되네요.
주의사항으로 샤워 시 사용 금지가 표기되어 있네요.
아마 바닥의 미끄러움 때문일 듯합니다. (용도에 Swim이 표기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외형입니다.
발볼이 넓어 보이지만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미국인들은 후기에 발볼이 넓다고 하는데 한국인 기준으로 표준 사이즈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측면에서 본 모습.
일반적인 슬리퍼에 비해 바운스 폼이 두꺼워서 약간의 키높이 효과도 있습니다. 친구격인 부스트 슬라이드는 얇은 편인데 이 녀석은 두껍기 때문에 쿠셔닝이 상당히 좋습니다.
발등 (폼 라이닝) 스트랩 외부는 인조가죽입니다.
벨크로 처리되어 자신의 발볼, 발등 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결합 방식으로 보아 내구성도 괜찮아보입니다.
다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내부는 쿠셔닝이 있는 물을 먹는 천 재질이라 물가에서 사용하기는 굉장히 안 좋습니다.
EVA 재질의 바운스 아웃솔 위에 바운스 풋베드가 더해진 쿠셔닝 시스템.
쿠션은 흐물흐물 완전 물렁한 그런 물침대의 느낌은 아니고 쫀쫀하면서 적당하게 푹신한 느낌을 줍니다. 푹신한 러닝화나 농구화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아웃솔은 접지보다는 물빠짐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고 바닥을 잘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에 대해 생각해보면 알파바운스 슬라이드의 북미 정가는 $35로 단순 환산 시 약 4만 원 정도 합니다. 미국은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단순히 부가세 10% 정도를 추가하면 4.4만 원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알파바운스 슬라이드의 한국 정가는 5.9만 원입니다. 솔직히 일반적인 슬리퍼치고는 다소 높게 책정된 느낌이죠. 요즘 운동화나 농구화 가격 책정도 높게 되었다가 나중에 안 팔려서 아웃렛으로 행하는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처음부터 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