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암 밴드 (팔뚝) 심박계를 조금 더 편하게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러닝이나 사이클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심박계를 구매하면 보통 가슴 (체스트 마운트) 심박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 심박계는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며 정확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까요.
가슴 심박계는 장착/탈착 시 상의를 탈의해야 하며 장착 자체로도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인터넷 검색, 주변의 조언 등을 통해 다시 암 밴드 심박계를 구매하게 되죠.
그러나 그렇게 구매한 암 밴드형 심박계도 생각보다 편안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고 이렇게 생각하는 지인들도 많은데 그 이유는 장착 위치가 가슴에서 팔로 이동했을 뿐 가슴형 심박계에 비해 특별한 이점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손목에 장착하는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면 기본적인 심박을 확인할 수 있지만 손목에 장착하는 관계로 운동용으로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스포츠 밴드는 조금 더 편안하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암 밴드 심박계를 조금 더 편하게 착용하는 방법
와후 티커 핏으로 대표되는 암 밴드 심박계 역시 손목에 장착할 경우 관절이 있는 부위이기에 확실한 고정이 어렵고, 밴드 길이로 인한 불편함,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며, 정위치인 팔뚝이나 상박은 신체 구조에 따라 흘러 내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인해 심박계를 구매하고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귀찮고 불편했거든요. 하지만 즈위프트 레이스 등 심박계 장착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결국 심박계를 장착해야 했습니다.
심박계를 보다 편안하게 장착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테스트해본 결과 사이클링 시 가장 편안한 장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숏 슬리브 저지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숏 슬리브 저지의 경우 대부분 이렇게 상박을 압박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타이트한 제품의 특징을 이용해서 팔뚝형 심박계에서 밴드를 분리한 후 바로 저 상박의 밴드 안쪽으로 심박계를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심박계를 넣는 경우 밴드와 다르게 별도의 압박이 없고 흘러내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긴팔인 롱 슬리브 저지와 긴 바지인 빕 타이즈의 경우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한편 빕 쇼츠에 심박계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지와 마찬가지로 빕 쇼츠 역시 하단이 밴딩되어 있고 허벅지를 압박하는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죠. 이를 이용해서 밴드와 분리한 심박계 본체를 빕 쇼츠의 밴드 상단에 잘 위치시키면 끝입니다. 저지에 넣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압박이 없고 심박계도 잘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빕 쇼츠에 넣는 방법은 팔에 장착하는 것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며, 제 경우 위치에 따라 심박이 심하게 부정확한 표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심박계의 위치를 잘 잡아줘야 어느 정도 쓸만한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