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미국의 컴퓨터 및 전자제품 제조사 애플 (Apple)이 차세대 SoC (System on Chip) 애플 M2, M2 프로 (M2 Pro), M2 맥스 (M2 Max)를 탑재한 맥북 및 맥 미니를 출시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는 분들 중 새로운 고성능 맥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애플에 따르면 새로운 제품에 탑재된 M2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인 M1과 비교할 때 멀티-스레드 처리 성능이 약 18%, GPU는 약 35%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플 M 시리즈 실리콘은 무엇인지, 최신 세대인 M2, M2 프로, M2 맥스의 스펙과 차이점, 사용 용도에 따라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애플 M 시리즈에 대해서
애플 M 시리즈는 2020년 11월 발표된 애플의 SoC입니다.
시스템 온 칩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CPU, GPU, 메모리 등이 한 개의 칩에 통합되어 있죠. 이전까지의 맥은 인텔 CPU와 AMD GPU 구성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2020년 11월 발표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를 기점으로 애플 M1이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 M1을 사용한 맥은 인텔 맥과 다르게 고성능, 고효율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수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제공하여, 맥북의 경우 외부 전원 없이도 어느 정도의 사진 작업이 가능해졌고, 가벼운 업무의 경우에는 한나절도 충전 없이 작업할 수 있게 되었죠.
다만, 애플 M 시리즈는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인텔 CPU와 다르게 ARM 기반의 커스텀 아키텍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 프리미어 등과 같은 주요 소프트웨어를 네이티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텔 맥 시절의 오래된 앱은 로제타 2(Rosetta 2)를 이용해 애플 M 실리콘 기반 맥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애플 M1, M2와 같이 M 시리즈에 붙는 숫자는 세대를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인텔 맥에서 애플 M 시리즈 맥으로 바뀔 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M1에서 M2로 세대가 바뀐 것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M1에 비해 M2가 여러 부분에서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정도의 세대 변화에 따른 개선이었습니다.
오히려 성능 면에서는 세대에 따른 차이보다는 등급의 차이가 더 유의미한데요. 현재 애플 M 시리즈는 일반/프로/맥스/울트라의 4종으로 구분되어 있고, 2세대인 M2의 경우 아직 울트라는 등장하지 않았고 맥스까지만 출시된 상태입니다.
애플 M2 SoC: 주요 스펙 비교 (vs. 애플 M1 SoC)
M1 프로: TSMC 5nm FinFET (N5)
M1 맥스: TSMC 5nm FinFET (N5)
M1 울트라: TSMC 5nm FinFET (N5)
M2 프로: TSMC 5nm FinFET (N5P)
M2 맥스: TSMC 5nm FinFET P (N5P)
M1 프로: 6/8개 (Firestorm 3.23GHz)
M1 맥스: 8개 (Firestorm 3.23GHz)
M1 울트라: 16개 (Firestorm 3.23GHz)
M2 프로: 6/8개 (Avalanche 3.49GHz)
M2 맥스: 8개 (Avalanche 3.49GHz)
M1 프로: 2개 (Icestorm 2.06GHz)
M1 맥스: 2개 (Icestorm 2.06GHz)
M1 울트라: 4개 (Icestorm 2.06GHz)
M2 프로: 4개 (Blizzard 2.42GHz)
M2 맥스: 4개 (Blizzard 2.42GHz)
M1 프로: 14/16개 (4세대)
M1 맥스: 24/32개 (4세대)
M1 울트라: 48/64개 (4세대)
M2 프로: 16/19개 (5세대)
M2 맥스: 30/38개 (5세대)
M1 프로: 16/32GB (LPDDR5-3200)
M1 맥스: 32/64GB (LPDDR5-3200)
M1 울트라: 64/128GB (LPDDR5-3200)
M2 프로: 16/32GB (LPDDR5-3200)
M2 맥스: 32/64/96GB (LPDDR5-3200)
M1 프로: 204.8GB/s
M1 맥스: 409.6GB/s
M1 울트라: 819.2GB/s
M2 프로: 204.8GB/s
M2 맥스: 409.6GB/s
정리된 애플 M 시리즈의 주요 스펙을 보면 M1 시리즈, M2 시리즈의 성능과 특성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일반 모델에 비해 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 울트라는 CPU, GPU, 메모리 등 여러 부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와 맥스 간에는 CPU 성능보다는, GPU와 메모리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M2 울트라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M1 울트라의 경우 M1 맥스를 2개 붙인 것과 같은 구성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M2의 CPU 멀티 스레드 성능 향상은 M1 대비 약 18% 향상이라고 하며, M2 프로의 경우 M1 프로에 비해 Xcode 컴파일 성능이 약 25%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테스트 결과를 찾아보면 긱벤치 (Geekbench) 5 기준으로 싱글 스레드에서 약 10%, 멀티 스레드에서 약 19%가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토샵 이미지 처리 성능에서는 M2 프로의 성능이 이전 세대 동급 모델인 M1 프로에 비해 약 40%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 M 시리즈: 내 용도에는 어떤 제품이 어울릴까?
현재 애플 맥 시리즈는 M2, M2 프로, M2 맥스를 탑재한 모델이 판매 중이고, 이 중 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을까,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합리적일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가격이 최우선이라면 선택권은 없습니다. 가장 저렴한 일반 M2가 탑재된 제품을 구매해야겠죠. M2가 장착된 기본형 제품도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웹 서핑, 문서 작성 등 일반적인 작업을 한다거나, 높은 연산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없다면 M2 기본형 모델 또는 M1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용량, 대량의 사진 편집 등에서 사용을 원한다면 M2 프로가 합리적이며, 동영상 편집까지 생각하는 경우에는 M2 맥스가 더 적합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M2 프로와 M2 맥스는 CPU보다는 GPU 및 메모리 성능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요.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등 사진 편집의 경우 CPU 성능이 큰 영향을 주고 GPU는 주로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물론 AI 노이즈 제거 등의 새로운 기능 등을 활용한다면 GPU 성능도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CPU 위주의 작업이 우선이라면 M2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영상 편집 등 GPU 활용이 많은 경우에는 M2 맥스를 추천하는데, 동영상 편집의 경우 GPU의 활용도가 더욱 높은 편이며 메모리의 요구 사항도 덩달아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영상 작업을 빠르게 하고 싶다면 M2 맥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예산이 허락된다면 신형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구형 모델 M1 울트라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