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제조사 인텔 (Intel)은 차세대 PC 프로세서인 코드명 팬서 레이크 (Panther Lake)의 양산 (HVM, High Volume Manufacturing)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에 정보를 전달한 두 익명의 소식통은 팬서 레이크는 인텔의 18A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데, 수율이 기대 이상으로 저조해 양산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생산 수율은 초기에 낮지만 시간이 지나며 공정이 최적화되고 노하우가 쌓이며 점점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재정 상황과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파운드리를 감안하면 이는 인텔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인텔의 CFO 데이빗 진스너 (David Zinsner)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팬서 레이크가 초기 생산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회사가 팬서 레이크를 생산해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18A 생산 시설에서 생산되는 작동 가능한 칩은 예상보다 훨씬 적다고 합니다.
보통 인텔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기대하는 양산 수율 목표는 70-80% 정도이며, 대량 생산 전 50%의 수율을 목표로 하지만 이번 팬서 레이크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PC 시장 점유율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낮은 수율에도 불구하고 CPU를 출시해야 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정보를 제공한 정통한 소식통들은 팬서 레이크의 출시가 예상되는 4분기까지 생산 수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소폭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생산 수율이 기대 이하로 낮다면 인텔은 손해를 보며 새로운 CPU를 판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인텔 경영진은 최근 회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거듭 말하고 있지만, 일부 투기 세력들은 그 반대라고 믿고 있습니다. 테크파워업 (TechPowerUp)에 따르면 인텔 18A 공정 수율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할 때 약 60% 정도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실제 인텔이 팬서 레이크의 생산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최근 BBB로 하향 조정된 신용 등급은 회사의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년 안에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팬서 레이크의 시장 출시가 임박한 만큼 새로운 제품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고 인텔이 다음 분기에서 어떤 성과를 내게 될 지 곧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