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에 시작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 체험단의 3주차가 되었습니다.
지난 1주차 체험단 리뷰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와 ASUS Z890 AYW GAMING WIFI W 메인보드의 상세 스펙, 디자인, 하드웨어 구성 그리고 기본적인 사용 방법, 상세한 오버클러킹과 최적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어 2주차 체험단 리뷰에서는 시스템을 별도 설정하지 않은 순정 상태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오버클러킹한 최적화 상태로 구분하여, 게이밍과 작업 성능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다양한 게임 타이틀과 널리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몇 종을 이용해 직접 확인했죠.
마지막인 3주차 체험단 리뷰에서는 오버클러킹 시 시네벤치 2024와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테스트 후 성능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
8P (성능) 코어 + 16E (효율) 코어
총 24코어 24스레드
5.7GHz
L2 40MB
L3 36MB
인텔 그래픽스 (Xe LPG, 4 코어, 최대 2.0GHz)
최대 13 TOPS
기본 125W
최대 250W (터보)
$589 (세금 별도)
8P (성능) 코어 + 12E (효율) 코어
총 20코어 20스레드
5.5GHz
L2 36MB
L3 30MB
인텔 그래픽스 (Xe LPG, 4 코어, 최대 2.0GHz)
최대 13 TOPS
기본 125W
최대 250W (터보)
6P (성능) 코어 + 8E (효율) 코어
총 14코어 14스레드
5.2GHz
L2 26MB
L3 24MB
인텔 그래픽스 (Xe LPG, 4 코어, 최대 1.9GHz)
최대 13 TOPS
기본 125W
최대 159W (터보)
$309 (세금 별도)
시스템 구성
Intel Core Ultra 7 265K Processor
Thermalright Phantom Spirit 120 EVO
SK hynix DDR5-4800 16GB x2
ASUS Z890 AYW GAMING WIFI W
MSI GeForce RTX 5060 Ti GAMING TRIO OC
MSI MPG A850G PCIE5
3RSYS RX400 Quiet BTF
LG UltraGear 32GP750
Leopold FC750R OE
Logitech G Pro X Superlight
Microsoft Windows 11 24H2 (빌드 26100.3775)
Intel Chipset Software v10.1.20062.8627
Intel Management Engine Drivers v2507.7.10.0
NVIDIA Game Ready Driver v576.52
MSI Afterburner v4.6.6.16555 Beta 5
오버클러킹 설정
* E-코어 (고효율 코어): 4.6 → 5.0GHz
* 캐시 (링): 3.8 → 4.0GHz
* NGU (Next Generation Uncore): 2.6 → 3.2GHz
* D2D (Die to Die): 2.1 → 3.2GHz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는 P-코어를 (올 코어 부스트 기준) 5.4GHz에서 5.5GHz로, E-코어를 4.6GHz에서 5.0GHz로, 캐시 (링)를 4.0GHz로, NGU와 D2D는 동일하게 3.2GHz로 오버클러킹하였습니다.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DDR5-4800 A-die 메모리 모듈을 사용하였고 DDR5-8000 (40-52-52-135, 2T)으로 오버클러킹했습니다.
클레브에서 발매한 DDR5-6400 CUDIMM 메모리 모듈도 함께 테스트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정도의 전압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오버클러킹의 한계는 DDR5-8400으로 두 모듈이 큰 차이 없이 비슷했습니다.
순정-오버클러킹 성능 비교

시네벤치는 맥슨 (Maxon)의 시네마 4D를 기반으로 제작된 CPU 벤치마크로 현재 2024가 가장 최신 버전입니다. CPU의 성능을 싱글 스레드, 멀티 스레드로 구분해서 비교하기 쉽게 점수로 표기해주는데, 인텔과 AMD 뿐만 아니라 다양한 리뷰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표준 벤치마크 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는 새로운 아키텍처 (애로우 레이크)와 소켓, 네이밍이 적용된 완전히 새로운 제품입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타일 방식이 적용되었고 코어 구조가 달라졌으며 IPC도 향상되었지만, 하이퍼스레딩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코어 울트라 7 265K의 경우 순정 상태에서는 멀티 스레드 점수가 1989점, 오버클러킹한 상태에서는 2157점으로 약 8.4%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테스트는 공랭 쿨러를 사용해서 진행했는데 전력 제한을 250W 정도로 설정하는 경우, 온도가 100도에 달해 온도 제한에 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쿨링 강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효율을 추구한 제품이고 차력쇼를 하면서 오버클러킹 해야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력 제한을 적당히 설정해서 사용한다면 고성능 듀얼 타워 공랭 쿨러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을 고려해서 200W 이내로 제한한다면 더욱 그렇겠죠.

캡콤의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제조사에서 전용 벤치마크를 제공하는 DirectX 12 API 기반의 최신 게임으로, NVIDIA의 DLSS 및 AMD의 FSR, 인텔의 XeSS와 같은 업스케일링/프레임 생성 기술까지 지원합니다.
벤치마크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Full-HD 해상도 (1080p)에서 높음 프리셋으로 진행했으며 프레임 생성 기술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오버클러킹하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 테스트했을 때 결과는 초당 평균 프레임 102.59, 벤치마크 점수는 35,042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오버클러킹 후에는 초당 평균 프레임 107.08, 벤치마크는 약 36,653점으로 향상되었으며, CPU와 메모리까지 오버클러킹한 다음에는 초당 평균 프레임 110.74, 벤치마크 점수는 37,678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순정 상태와 비교할 때 CPU와 메모리, GPU를 최대로 오버클러킹한 상태에서는 벤치마크 점수 기준으로 약 7.5%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체험단을 마치며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는 포지션으로 볼 때 최고급형 (플래그십) 모델인 코어 울트라 9 285K의 바로 아래 위치한 고급형 (가성비가 될) 모델입니다.
코어 울트라 9 285K와 비교할 때 코어 울트라 7 265K는 고성능 코어의 수는 8개로 동일하지만, 고효율 코어의 수가 12개로 4개 부족하고 동작 클럭이 약간 낮습니다. 만약, 멀티 스레드 비중이 비교적 낮고 싱글 코어 성능이 우선이라면 약간의 튜닝 (오버클러킹)을 통해 더 효율적인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경우 메모리 오버클러킹 스윗 스팟이 DDR5-6000~6400인 반면,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SK하이닉스의 검증된 모델 또는 CUDIMM 등 적당한 메모리 모듈만 준비된다면 DDR5-8000 정도의 오버클러킹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게이밍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NPU가 통합되며 AI 성능이 강화되었고, 상대적으로 통합 (내장) 그래픽 성능이 강화되어 보조적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물론 고사양 AI나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가벼운 게이밍이나 간단한 AI, 미디어 작업은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아키텍처가 크게 변경되면서 약간 애매한 제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뭔가 초기의 라이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 고효율, 저전력, 저발열이 되었지만, 성능은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앞으로 시리즈 넘버가 올라가면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만, 아무튼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프로세서는 몇 차례의 개선을 통한 소폭의 성능 향상이 있었고, 바이오스도 안정화 되며 메모리 오버클러킹도 개선된 만큼 초기 출시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더 높은 성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살펴본 코어 울트라 7 265K 프로세서는 권장 판매 가격이 $394~399로 높아 포지션이 애매했고, 플래그십 제품인 코어 울트라 9 285K 프로세서도 권장 판매 가격이 $589~599으로 높은 가격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어 울트라 7 265K는 공식적으로 가격이 $100 인하되며 $299라는 매력적인 가격의 제품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작업 성능은 동급 모델 중 가장 우수한 편이며, 게이밍 성능은 살짝 아쉽지만 오버클러킹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합니다.
아직 국내 가격은 약간 높은 느낌인데 추후 조금 더 저렴해진 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면, 코어 울트라 7 265K는 시리즈 모델 중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