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8일, 인텔이 차세대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 (Panther Lake, 코드명)를 공식 발표하며 AI PC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인텔의 최첨단 18A 공정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클라이언트 제품으로, 이전 세대의 장점들을 통합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더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로 명명된 이 프로세서는 2026년 상반기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평가됩니다.

팬서 레이크 차세대 통합 모바일 플랫폼은 전력 효율성에 집중했던 루나 레이크 (Lunar Lake)와 성능 확장에 주력했던 애로우 레이크 (Arrow Lake)의 아키텍처를 하나의 제품군으로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초경량 노트북부터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까지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 역시 자신의 필요에 맞는 명확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차
인텔 팬서 레이크: 아키텍처

CPU 타일: Intel 18A
GPU 타일: TSMC N3E (12코어) 또는 Intel 3 (4코어)
SoC 및 I/O 타일: TSMC N6
P-코어: 쿠거 코브 (Cougar Cove)
E-코어 & LP E-코어: 다크몬트 (Darkmont)
Xe3 Celestial, 최대 12 Xe 코어
16MB L2 캐시
12 레이 트레이싱 유닛
5세대 NPU (NPU5)
최대 50 TOPS
FP8 데이터 타입 신규 지원
시스템 전체 최대 180 TOPS (CPU 10 + GPU 120 + NPU 50)
DDR5 및 LPDDR5X 타입
최대 96GB LPDDR5X-9600 지원
최대 20 레인 (PCIe 5.0 x12 + PCIe 4.0 x8), 모델별 차등 적용
Thunderbolt 4 포트 (최대 4개)
Wi-Fi 7
Bluetooth 5.4
팬서 레이크의 핵심은 각기 다른 공정에서 제작된 칩 (타일)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고도의 멀티 타일 아키텍처에 있습니다. 인텔의 3D 패키징 기술인 포베로스 (Foveros)를 통해 구현된 이 구조는 각 기능별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이런 하이브리드 구성은 팬서 레이크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인 CPU 타일은 인텔의 최신 18A 공정으로 제작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고, 고성능 그래픽을 담당하는 12코어 GPU 타일은 안정적으로 검증된 TSMC의 N3E 공정을 활용합니다.
반면, 보급형 모델에 탑재될 4코어 GPU 타일은 인텔 3 공정을 사용하는 등, 각 타일의 역할과 등급에 맞춰 최적의 파운드리를 혼용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이질적인 코어와 타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레드 디렉터 (Thread Director) 기술 또한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P-코어, E-코어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초저전력 LP E-코어까지 총 3종류의 코어 특성을 운영체제 (OS)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작업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코어에 실시간으로 작업을 할당하여 시스템 전체의 반응성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팬서 레이크는 루나 레이크에서 시도되었던 온-패키지 메모리 방식에서 벗어나 다시 전통적인 소켓 방식 메모리 (DDR5/LPDDR5X)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노트북 제조사 (OEM)에게 제품의 가격 및 등급에 따라 메모리 용량과 속도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자유도를 부여하며, 제품 라인업의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는 더 이상 고정된 메모리 사양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인텔 팬서 레이크: 성능
현재까지 공개된 성능 정보는 인텔의 공식 발표 및 시연에 기반하지만, 상당한 폭의 향상을 예고합니다.
특히, 코어 울트라 X 300이라는 새로운 최상위 라인업을 도입하여 제품군을 세분화했습니다.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는 12코어 Xe3 GPU는 오직 X 시리즈 모델에만 탑재되어,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새로운 쿠거 코브 P-코어는 이전 세대 대비 동일 전력에서 10% 이상 향상된 단일 스레드 성능을 제공합니다. 다크몬트 아키텍처 기반 E-코어와 LP E-코어는 멀티 스레드 워크로드에서 5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Xe3 아키텍처 기반 내장 GPU는 팬서 레이크의 가장 큰 혁신으로 꼽힙니다.
루나 레이크 대비 50% 이상 높은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AI 기반 멀티 프레임 생성 (MFG) 기술은 실제 렌더링 프레임 사이에 AI가 생성한 프레임을 삽입해 체감 성능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인텔 XeSS-MFG 기술은 보급형 외장 GPU에 필적하는 게이밍 경험을 내장 그래픽만으로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전체적으로 최대 180 TOPS라는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는 단순 AI 기능 구동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Agentic AI)와 같은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기반이 됩니다.
인텔 팬서 레이크: 정리
팬서 레이크는 AMD에게 시장 점율을 잃어버린 인텔이 공정 기술 리더십을 되찾고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기술적 도약이 담긴 그리고 인텔의 운명이 달린 핵심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나-애로우 레이크로 나뉘었던 제품군을 통합하며 얻은 명확한 플랫폼 기반으로 Intel 18A 공정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보급형 외장 GPU를 위협하는 강력한 내장 그래픽 성능, 미래 AI 시대를 대비한 압도적인 AI 연산 능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첨단 신규 공정 도입에 따른 초기 수율, 현재 루나 레이크 탑재 모델 대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가격, AMD의 Strix Halo나 퀄컴의 Snapdragon X2 Elite 등 경쟁 제품들의 존재는 팬서 레이크에 대한 기대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팬서 레이크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인텔의 Fab 52에서 양산이 진행 중이며, 2025년 말부터 주요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완제품은 2026년 1월 열릴 다음 CES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된 후, 같은 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