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가 자사 제품과 서비스 관련 콘텐츠 공개를 이어가는 가운데, 18A 공정으로 제작된 레퍼런스 SoC (System on Chip, 시스템 온 칩) ‘Deer Creek Falls‘를 공개하며 비 x86 설계를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해당 칩에 대해 특별히 밝히지 않고 x86이 아닌 제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영상 후반의 성능 튜닝 섹션에서 Arm의 64비트 ISA 명칭인 AArch64가 언급되기 때문에 결국 Arm 기반 SoC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레퍼런스 SoC는 7코어로 성능 코어 1개, 효율 코어 2개, 저전력 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코시스템 파트너로부터 제공받은 PCIe 및 메모리 컨트롤러 IP와 PHY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Hybrid, 이기종) 설계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이번 제품 공개는 절대적 성능 자체가 두드러진 사례라기보다, 파트너 IP와 혼합 코어 구성을 활용해 인텔 18A 공정에서 Arm 기반 SoC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참고 설계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아울러 인텔은 Arm 기반 프로세서까지 포괄하는 성능 최적화 도구군을 시연해, 고객이 x86 ISA에 국한되지 않고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텔 파운드리가 Arm과 체결한 18A 공정 다세대 협력과도 궤를 같이하며, 초기에는 모바일 SoC를 중심으로, 이후 자동차·IoT·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외부 고객 사이에서 18A 노드에 대한 초기 관심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인텔은 자사 제품군 전반에 18A를 폭넓게 적용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업계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가 차세대 14A 공정을 시험 생산 대상으로 검토하는 정황이 관측되고 있으며, 인텔은 18A, 14A를 통한 선단공정 개발을 지속하면서 외부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 분석과 보도에서는 인텔이 18A 이후의 14A에서 대형 고객사 수요를 선제적으로 유치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기조가 확인되며, 애플, 엔비디아의 탐색적 검토가 구체화될 경우 파운드리 사업의 모멘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Arm과의 18A 협업, 레퍼런스 SoC 공개, 그리고 Arm 기반까지 포괄하는 성능 최적화 툴 시연은 인텔 파운드리가 비 x86 고객을 포함한 외부 설계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