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캐논 카메라의 듀얼 픽셀 CMOS AF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카메라의 선택에 있어 사진의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자동 초점 (Auto Focusing, AF) 기능의 성능입니다. 아무리 사진의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초점이 맞지 않는다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DSLR에서 (국내에서는 순화 대상 용어이자 일본어인 핀트 혹은 핀이라고도 불리는) 초점을 조절하는 방식은 SLR 시스템의 원리를 응용한 위상차 검출(Phase-difference Detection) 방식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위상차 검출 방식의 경우 측거점 범위의 한계와 태생적인 한계로 발생하는 오차에 대한 불만이 있었죠.
이후 등장한 것이 하이브리드 방식 AF입니다. 하이브리드 방식 AF는 위상차 검출 방식과 함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주로 사용되던 대비(Contrast) 검출 방식을 함께 사용하여 AF의 정확도와 함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대비 검출 방식은 위상차 검출 방식 대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었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정도를 전후해서 듀얼 픽셀 CMOS 센서를 적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라이브뷰 촬영을 강화한 DSLR/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 듀얼 픽셀 CMOS AF
기본적으로 듀얼 픽셀 CMOS 센서는 1개의 픽셀(화소)에 2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집적되어 있습니다.
위상차 AF 방식에서는 위상차 검출을 위한 전용 픽셀이 필요했고, 이 전용 픽셀은 초점을 잡는데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화소 중 일부에만 AF 픽셀을 배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위상차 검출을 위한 픽셀이 늘어날수록 화질의 저하가 뒤따랐습니다.
반면 듀얼 픽셀 CMOS 센서는 전체 혹은 대부분의 픽셀이 2개의 포토 다이오드를 가지고 있어 이미지 촬영과 동시에 위상차 검출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영역에서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캐논의 듀얼 픽셀 CMOS AF 비교 설명 영상.
듀얼 픽셀 CMOS 방식은 광학식 뷰파인더를 이용한 AF 성능에선 차이가 없지만, 이를 이용하는 라이브 뷰 촬영에서 기존의 대비 검출 AF 방식이나 하이브리드 AF 방식에 비해 고속의 AF 속도를 보여줍니다.
라이브 뷰를 이용한 촬영 시, 듀얼 픽셀 CMOS AF를 적용한 제품은 그렇지 못한 구세대 제품에 비해 빠른 AF 성능으로 필요한 순간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형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최신 제품이라면 되도록 듀얼 픽셀 CMOS 방식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뷰 파인더보다 라이브 뷰 촬영을 즐겨하시는 분이라면 그 중요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