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살펴볼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은 APS-C 센서를 사용한 캐논의 EF-S 마운트 카메라 전용 망원 줌 렌즈입니다.
35mm 풀프레임 카메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화각은 88-400mm (환산 심도 F6.4-8.96)에 해당하며, EF 마운트용 고급 망원 렌즈인 EF 70-200mm F2.8 같은 제품과 비교할 때는 조리개 값이 꽤나 어둡습(느립)니다.
저는 캐논 EOS M50에 사용하기 위해 이 렌즈를 구매했는데요. 그 이유는 EF-M 마운트를 위한 EF-M 55-200mm F4.5-6.3 IS STM 렌즈가 이미 존재하지만, 이 렌즈는 조리개 수치와 최대 초점 거리 250mm로 망원 구간의 장점이 있고 이와 더불어 광학적 성능도 더 뛰어난 반면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 렌즈는 국내에 2013년 9월 출시되어 5년 이상이 지났지만 후속 렌즈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EF-S 마운트용 망원 줌 렌즈로서는 아직 가장 최신의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 렌즈
줌 렌즈
55-250mm / 1:4-5.6
12군 15매 (초저분산=UD 렌즈 1매)
7매 (원형)
F4
F22-32
0.85m
0.29배
스테핑 모터 (STM)
이너 포커싱 시스템
지원
지원 (3.5 스탑)
Φ 58mm
Φ 70mm
약 110mm (줌 수납 시, 최대 망원 시 약 6 cm 정도 경통이 돌출됨)
375g
블랙
2013년 9월
360,000원 (MSRP $349.99)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은 EF-S 마운트 DSLR 카메라 전용 3세대 망원 줌 렌즈입니다.
이전 모델로 2007년 출시된 1세대 망원 줌 렌즈 EF-S 55-250mm F4-5.6 IS, 2011년 출시된 2세대 망원 줌 렌즈 EF-S 55-250mm F4-5.6 IS II가 있고 이 렌즈는 2013년 출시된 마지막 3세대 모델이죠.
렌즈 전면부의 모습. 필터 구경은 58mm이고 후드는 소위 밥그릇형 디자인의 ET-63과 호환됩니다.
3세대 렌즈는 이전 세대와 비교 시 광학계가 10군 12매의 구성에서 12군 15매의 렌즈 구성으로 변경되어 화질이 개선되었고, 스테핑 모터(Stepping Mortor, STM)가 사용되어 조용하고 부드러운 AF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테핑 모터를 사용한 STM 렌즈들도 단초점 렌즈와 줌 렌즈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STM 줌 렌즈들은 보급형 제품도 AF 소음이 거의 없어 동영상 촬영 시 좋습니다.
디자인에서도 이전 세대와 약간 차이가 있는데요. 은색 라인의 위치도 변경됐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시그마의 컨템포러리 렌즈 느낌이 드는 약간의 곡선이 더 들어간 모던한 형태로 다듬어졌습니다.
줌 링의 모습은 이전 세대와 별 차이 없습니다.
줌 링을 돌리면 경통이 튀어 나오는 구조인데 최대 망원에서 약 6cm 정도가 앞으로 돌출됩니다.
전자 링 설계가 적용된 이너 포커스 구조로 이전 세대 모델처럼 렌즈 전면부가 함께 회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면부가 돌아가는 구형 제품과 다르게 CLP 필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줌 인덱스 부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초점 모드 스위치 및 이미지 안정화 기구(스태빌라이저)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이미지 안정화 기구의 성능은 CIPA 기준 약 3.5 스탑입니다.
렌즈 후면부의 모습.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마운트부의 재질은 플라스틱입니다. 키트 구성으로 풀리는 번들 줌 렌즈들은 정가와 관계 없이 마운트부의 재질에 다소 인색한 느낌입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위해 삼각대 없이 핸드헬드 상태에서 몇 개의 이미지를 촬영해보았습니다.
캐논 EOS M50 – 55mm, F4, 1/5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135mm, F5, 1/4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200mm, F5.6, 1/4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4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5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캐논 EOS M50 – 250mm, F5.6, 1/5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50, ISO 8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주변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400, ISO 250, 무보정 리사이즈.
캐논 EOS M50 – 250mm, F5.6, 1/400, ISO 25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400, ISO 250, 무보정 리사이즈 50%, 주변부 크롭.
캐논 EOS M50 – 250mm, F5.6, 1/80, ISO 3200, 무보정 리사이즈. (실내)
캐논 EOS M50 – 250mm, F5.6, 1/80, ISO 32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중앙부 크롭. (실내)
캐논 EOS M50 – 250mm, F5.6, 1/80, ISO 3200, 무보정 리사이즈 50%, 주변부 크롭. (실내)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은 EF-S 망원 줌 렌즈 최초로 STM 모터가 사용되어 부드럽고 조용한 포커스 기능을 제공합니다. 렌즈가 리뉴얼되며 광학계도 이전 세대에 비해 좋아졌지만, 특히 동영상 촬영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STM 모터가 적용된 3세대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옵티컬 리미츠의 리뷰를 살펴보면 EF-S 55-250mm F4-5.6 IS STM은 모든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반면, EF-M 55-200mm F4.5-6.3 IS STM 렌즈는 최대 광각(55mm) 부근에서는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지만 중/망원에서는 평균 이하의 화질을 제공합니다. 수차 역시 EF-S 55-250mm F4-5.6 IS STM이 무난한 것에 비해 EF-M 55-200mm F4.5-6.3 IS STM은 수차가 망원 부근에서 꽤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두 제품은 모두 광각에서 최대 조리개로 촬영 시 주변부에 비네팅이 있기 때문에 렌즈 보정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아름다운 보케라고 홍보하는 것과는 다르게 보케는 그렇게 예쁘지 못합니다. 인물 촬영 시 고급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건 단지 조리개 수치 때문만은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캐논 EF-S 55-250mm F4-5.6 IS STM 렌즈는 APS-C 바디의 보급형 망원 렌즈로 타사의 동급 렌즈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훌륭한 가성비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AF로 동영상 촬영에도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고요.
캐논 EF-M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화질보다 경량, 휴대성을 더 중시한다면 EF-M 55-200mm F4.5-6.3 IS STM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화각과 조리개, 화질 그리고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EF-S 55-250mm F4-5.6 IS STM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