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로드 바이크 타이어 리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독일의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제조사인 컨티넨탈(콘티넨탈, Continental)에서 2020년 출시한 보급형 로드 자전거 타이어 울트라 스포트 3 (Ultra Sport III, Ultra Sport 3)입니다.

단어의 익숙함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정식 명칭인 울트라 스포트 보다는 울트라 스포츠로 많이 불리고 있는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울트라 스포트 II (Ultra Sport II, Ultra Sport 2)의 후속이 되는 3세대 제품으로 울트라 스포트 시리즈 중 가장 최신 모델이며 2020년 출시되었습니다.

전작인 울트라 스포트 II와 마찬가지로 구름성보다는 내구성이 뛰어난 보급형 포지션의 제품으로 고급형 타이어와 비교 시 컴파운드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름저항이나 그립, 무게와 같은 표면적인 성능 지표는 다소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2020년 리뉴얼된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가 이전 세대인 울트라 스포트 II와 비교할 때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성능은 어떤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스펙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특징, 변경점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는 잘 알려진 퓨어그립(PureGrip) 컴파운드를 사용하며 중국 허페이(합비)의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Korbach 연구 개발 시설에서 활성 실리카 컴파운드 기반의 고성능 컴파운드로 만들어진 퓨어그립은 뛰어난 접지력과 크로스컨트리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퓨어그립은 최상위 컴파운드인 블랙칠리(BlackChili)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접지력과 내구성이 뛰어나 로드 및 MTB 자전거 모두에서 퍼포먼스급 제품에 사용됩니다.

컨티넨탈이 제공하는 이미지를 보면 그랑프리 5000과 같은 타이어에 사용되는 블랙칠리는 속도와 그립이 모두 최상인 것에 비해, 퓨어 그립은 내구성(마일리지)이 최상이고 속도와 그립은 다소 떨어지게 표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울트라 스포트 III가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입니다.

울트라 스포트 II의 경우 전체적으로 슬릭 형태이며 측면에 작은 패턴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른 바닥에서는 잘 미끄러질 일이 없지만 젖은 바닥에서는 그립력이 떨어지고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얇은 고압 타이어를 사용하는 로드 자전거는 접촉면이 좁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울트라 스포트 III는 측면 전체에 사선 형태의 패턴이 추가되었고 이를 통해 젖은 노면에서의 그립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울트라 스포트 III의 가장 핵심적인 변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뒤의 성능 부분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구성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 일반 소매 제품 (리테일)은 위와 같은 포장에 담겨 유통됩니다.

박스 포장된 리테일 제품의 경우 위와 같이 컨티넨탈, 스포트 문자 부분에 자사를 상징하는 주황색의 컬러가 입혀져 있습니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는 벌크 제품도 있는데, 벌크 제품은 원래 완성차 업계 납품용으로 위와 같은 색상이 없고 모든 부분이 흰색(회색)입니다.

컨티넨탈은 울트라 스포트 시리즈를 퍼포먼스 타이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장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타이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와이어 비드 제품도 존재합니다. 와이어 비드 타이어의 경우 폴딩 비드 타이어보다 저렴하고 내구성이 조금 더 좋지만 장착, 탈착이 어렵고 무거운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특이하게 사이드월(측면)에 검월(탠월) 또는 레드, 블루, 오렌지, 화이트 등의 색상이 들어간 제품도 판매됩니다. 그러나 상급 제품의 그것처럼 2겹의 재질을 접착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외관에 변화를 주기 위해 페인팅으로 색을 덧입힌 것인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분되는 라인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성능

Bicycle Rolling Resistance에서 공개한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의 테스트 결과가 있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Bicycle Rolling Resistance에서 모두에게 공개하는 테스트 결과는 Extra High와 Ultra High의 2가지 압력 조건에 대해 제한적으로 제공됩니다. (프로 회원의 경우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Extra High는 25C 기준 100PSI, Ultra High는 25C 기준 120PSI의 공기압이며, 테스트에 사용된 튜브는 컨티 레이스 28 부틸 튜브입니다.

먼저 구름 저항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울트라 스포트 III는 구름 저항 면에서 이전 세대인 울트라 스포트 II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은 동일하게 퓨어그립 컴파운드, 3/180TPI 구성으로 레이싱 성능에서는 특별히 개선된 것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랑프리 4000S II (사천성)과 그랑프리 5000 사이에는 꽤 성능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랑그리 4000S II와 울트라 스포트 III는 또 그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 차이가 존재하네요.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비교를 위해 국내에서 애용되는 또는 애용되었던 클린처 타이어를 골라봤습니다.

맥시스 하이 로드나 피렐리 피제로 레이스는 각각 2019년과 2021년에 출시된 제품임에도 2014년 출시된 그랑프리 4000S II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슈발베의 제품들은 과거의 명성과 다르게 이제는 전체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라 아쉽습니다. 예전에는 원이 슈발베의 최상급 타이어였으나 이제는 한 포지션 내려온 원과 최상위인 프로 원으로 라인이 나뉘었으며, 프로 원 정도가 되어야 그나마 고성능 타이어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젖은 노면에서의 그립력을 테스트하는 웻 그립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젖은 노면에서의 그립 성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마른 노면에서의 그립이 일상보다는 레이스를 위한 것이라면, 젖은 노면에서의 그립 성능은 일상에서의 안전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죠.

아쉽게 이전 세대 제품의 테스트 기록은 없는데요,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는 모든 타이어를 통틀어도 최상급의 웻 그립을 제공합니다. 표에 있는 최상급 타이어인 그랑프리 5000을 포함해도 더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고급 타이어들과 비교해도 더 우수하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슈발베의 경우 보급형인 루가노 II나 원의 경우 웻 그립이 좋은데 오히려 최상급인 프로 원의 웻 그립이 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네요.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펑쳐(펑크) 저항 테스트 결과입니다.

울트라 스포트 시리즈는 비록 펑쳐를 막기 위한 전용 레이어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센터쪽 두께가 비교적 두꺼운 편이고 펑크 내성도 우수합니다. 울트라 스포트 III는 전 세대인 울트라 스포트 II에 비해 펑쳐 내성도 조금 더 향상되었습니다. 그랑프리 5000 같은 고성능 타이어는 펑크를 막기 위한 레이어로 벡트란(Vectran) 브레이커를 갖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펑크 내성은 울트라 스포트 III가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죠.

아마 유료 회원이면 세부 내용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이드월 테스트 전체가 제외된 것은 아쉽네요.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3: 정리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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