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제조된 새로운 SoC (System-on-Chip, SoC) 스냅드래곤 8s Gen3 (Snapdragon 8s Gen3)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s Gen3는 이름만 보면 최상위 모델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지난 2023년 10월 출시된 플래그십 SoC인 스냅드래곤 8 Gen3에서 성능 및 일부 기능을 하향한 하위 모델로, 샤오미 (Xiaomi), 아너 (Honor), 레드미 (Redmi) 등 주로 가성비 폰 제조사에서 2024년 봄 이를 탑재한 제품들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s Gen3와 기존 스냅드래곤 8 Gen3의 스펙을 비교해보면, 우선 CPU 코어 구성 및 동작 클럭, GPU의 레이 트레이싱 기능, 통신 모뎀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는 같은 카이로 (Kyro)가 사용되었으며 프라임 (최고 성능) 코어 1개, 골드 (고성능) 코어 4개, 실버 (고효율) 코어 3개로 총 8코어 구성은 동일하지만, 스냅드래곤 8 Gen3가 프라임 코어 1개, 골드 코어 5개, 실버 코어 2개로 구성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골드 코어가 1개 줄고, 실버 코어는 1개 증가한 것입니다.
동작 클럭에도 차이가 있는데 스냅드래곤 8 Gen3에 비해 프라임 코어와 골드 코어가 400MHz, 실버 코어가 300MHz 낮아졌습니다. 또한 메모리 스펙도 최대 4,800MHz에서 4,200MHz로 하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CPU의 처리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GPU 역시 같은 아드레노 (Adreno) 700 시리즈를 사용하지만 스냅드래곤 8 Gen3가 아드레노 750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냅드래곤 8s Gen3는 아드레노 735을 사용합니다.
아드레노 735의 스펙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이용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지원와 같은 표기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기능적으로도 일부 스펙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냅드래곤 8 Gen3와 다르게 8K@30p, 4K@12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지 많으며, 통신 모뎀도 스냅드래돈 8 Gen2에서 사용되었던 구세대 모뎀인 스냅드래곤 X70 5G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은 스냅드래곤 8s Gen3를 프리미엄, 하이엔드 시장용 SoC로 타기팅했는데, 성능이야 스로틀링 등을 고려하면 체감상 큰 차이는 안 날 것 같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값이 비슷하면 굳이 이런 모델을 사용할 이유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