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또는 크로미엄 (크로미움) 기반의 웹 브라우저 (구글 크로미엄,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네이버 웨일, 삼성 인터넷, 오페라 등)를 사용하다 보면 종종 화면이 모자이크처럼 깨져서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웹 브라우저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며 동영상을 재생할 때 자주 나타나는 버그이고, 해외 사용자들은 체스판을 연상시키는 아티펙트의 모양의 이 증상에 대해 보통 체커보드 현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크롬, 크로미엄 계열 브라우저와 체커보드 현상
이 체커보드의 형태가 GPU 오버클러킹 실패 시 나타날 수 있는 아티팩트와도 비슷해서, 하드웨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거 GPU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라고 오인하고 심각하게 걱정을 하신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이 체커보드 현상을 처음 보고나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제작, 지원 쪽으로 제보 후 문의하니 드라이버는 정상이고 브라우저 개발 쪽으로 다시 문의하라고 하고, 브라우저 개발 쪽으로 문의하면 위와 반대로 브라우저에는 이상이 없으니, 드라이버나 OS 쪽으로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아서 대체 이건 뭔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문의할 때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 같이 말이죠. -_-…
아무튼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많은 사용자를 당황하게 했던 이 증상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해결 방법이 2024년 4월 9일에서야 공개되었습니다.
체커보드 버그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
한 개발자에 따르면 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드라이버가 어떤 특정 기능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윈도우 (Windows)의 버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이 체커보드 버그가 수정된 상태로 내부적으로 테스트 중이며,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후 윈도우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제 진행될지도 알 수 없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크롬, 크로미엄 계열 드라이버에서 이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커맨드라인 옵션도 함께 알려졌습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한데요.
위 스크린샷처럼 바로가기 아이콘을 우클릭 후 속성 화면을 엽니다. 대상이라고 써진 실행 파일 주소 입력창의 마지막에 한 칸 띄운 후 [ –disable_direct_composition_video_overlays=1 ] 라는 커맨드 스위치를 추가하고 저장하면 끝입니다.
이렇게 저장 후 바로가기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면 항상 Direct Composition Video Overlays 기능이 비활성화되고, 더 이상 체커보드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외 포럼을 조금 더 살펴보니, 이 기능을 비활성화한다고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점도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크롬, 크로미엄 계열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중 위와 같은 화면 깨짐, 체커보드 현상을 겪으신 경험이 있다면, 잊지 말고 꼭 위 옵션을 적용해 문제 없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