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전거 및 관련 용품 제조사인 트렉 바이시클 코퍼레이션 (Trek Bicycle Corporation)의 CEO인 존 버크 (John Burke)는 회사의 경영진들에게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둔화와 쌓여가는 재고에 대응해 회사의 규모를 10% 축소, 적정한 크기로 경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은 변함 없이 이전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존 버크가 최근 임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그는 “많은 재고로 인해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며 회사의 지출 삭감과 관련된 세부 사항이 지난 금요일에 공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합니다. 그는 10% 지출 축소 외에도 앞으로 출시될 2026년까지 재고의 규모를 2024년에 비해 40% 줄여 재고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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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의 구조조정
트렉의 회사 내부 문서에 따르면 존 버크는 “지금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우리 사업에 있어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전 세계 자전거 시장이 많은 재고로 인해 큰 규모의 할인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소매 시장도 2024년 1월 2월을 포함해 예측보다 저조했다. 트렉은 지난 15개월 동안 월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딜러들은 이에 대해 “재고의 40%를 줄인다고 들었는데 좋은 생각이다. 대부분은 그래야 한다. 카탈로그의 모델도 60달러마다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70년대부터 트렉을 취급했는데 이것은 그때부터 문제였다. 모델이 너무 많고 색상도 다양하다.”, “트렉이 마침내 제대로 하고 있다. 훨씬 이전부터 이뤄졌어야 했다. 트렉 뿐 아니라 업계가 그럴 때가 됐다.”, “나는 조금도 놀랍지 않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직원을 해고했고 입고할 제품에 대한 주문도 취소했다. 업계 전체가 다운됐다. 트렉과 같은 제조사들이 결국 규모를 줄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코나의 경우 1대를 사면 1대를 더 주거나 40%를 할인하고 있다. 우리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등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
존 버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세 가지 옵션은 첫째 앞으로 잘 될거라고 생각하며 지금 이대로 버티거나, 다음으로 계속적으로 지출을 깎아나가거나 마지막으로 시장의 현실에 맞게 비즈니스의 규모를 조정하는 입니다. 존 버크는 그 중 시장의 상황에 맞춰 규모를 조정하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렉은 우선 그의 결정에 따라 프로그램과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지출을 10% 감소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라인업을 줄여 모델을 단순화하고 쌓인 재고의 수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재고 관리에 대해서는 2026년형 모델의 재고는 팬데믹 자전거 호황 이전보다 20%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존 버크는 트렉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은 이전과 같으며 트렉의 플라이 휠은 현재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의 이야기
한편 트렉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직 트렉의 팀 매니저는 “본트래거 (Bontrager) 브랜드가 사라지며, 트렉에 오랜 기간 근무했던 사람들 중 10% 이상 해고가 진행됐다. 사실 이러한 구조 조정은 1년 이상 전에 시작되었고 이야기가 이제 밖으로 드러난 것 뿐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자전거 쇼의 참가한 한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자전거 시장은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판매 감소와 재고 급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산업이 전문적인 경영자가 아닌 매니아들에 의해 경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고 이제는 그것을 정리하는 지옥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오만을 경계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은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를 찍는 등 IT 관련 테크 기업들이 최고 이익을 달성하면서도 직원은 정리 해고를 하는 등 경제, 경기의 동향이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전거 시장에 있어 2024년은 이전보다 더욱 격동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