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카백 레이더 리어 바이크 라이트: 스펙, 특징, 가격 (레이더 후미등)

미국의 자전거 및 관련 용품 제조사인 트렉 바이시클 코퍼레이션 (Trek Bicycle Corporation)이 레이더 기능을 포함한 고휘도 후미등 트렉 카백 레이더 리어 바이크 라이트 (Trek CarBack Radar Rear Bike Light)를 출시했습니다.

트렉은 너무 늦게 출시된 제품이 아니냐는 문의에 대해 ‘카백 레이더 리어 바이크 라이트가 레이더 감지 기능을 갖춘 유일한 제품은 아니지만, 레이더의 감지 범위, 정밀도 그리고 후미등의 품질 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후발 제품인 만큼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후방 블랙박스 기능과 더 긴 배터리 용량을 갖춘 후미등+ 레이더 + 블랙박스의 완성형 제품으로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트렉 카백 레이더 후미등: 스펙

전체 패키지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트렉 카백 레이더 후미등의 크기는 70 x 50 x 30mm로 기존 가민 배리어 타입 제품들에 비해 가로 폭이 넓고 세로 폭은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무게는 70g으로 가민 배리어 RTL515와 같고, 147g으로 무게가 증가한 배리어 RCT715에 비해서는 훨씬 가볍습니다.

최대 90루멘의 플레어 RT와 동일한 수준의 후미등 기능을 제공합니다.

상세 설명을 찾아보니 레이더 단일 모드를 지원한다는 내용은 없는데,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지원되지 않을까 예상은 해봅니다. 후미등 기능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중요한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요.

측면에 장착된 4개의 LED 바를 통해 배터리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 위치한 USB 타입-C 포트를 통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합니다. 완충까지 걸리는 최대 충전 시간은 약 4시간 입니다.

최신 외계 기술력 중 하나인 USB 타입-C 포트가 적용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인데, 나머지 하나의 기술인 분실 방지 스트랩 지원 기술은 적용되지 않는 듯합니다.

트렉 카백 레이더 후미등: 특징

트렉 카백 후미등은 기본 제공되는 고무밴드 형태의 퀵 커넥트 플러스 마운트 리어를 이용해서 시트 포스트에 장착합니다.

권장 장착 높이는 지면에서 70-120cm이며, 타이어나 안장 가방 (새들백), 머드 가드 (펜더) 등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위치에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깔끔하게 안장에 장착을 원하는 경우 본트래거 블렌더 새들 액세서리 마운트 (Bontrager Blendr Saddle Accessory Mount)를 구매하면 됩니다. 블렌더 새들 마운트의 가격은 $6.5이며 대부분의 본트래거 안장과 호환됩니다.

카백은 RT와 동일한 수준의 후미등을 갖추고 있어 최대 2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운전자가 경고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대 90루멘의 밝기로 주간 상시 점등 (25루멘), 야간 상시 점등 (5루멘), 주간 점멸 (90루멘), 야간 점멸 (5루멘)의 4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상단의 버튼을 눌러 라이트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카백은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7시간의 표준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측면에는 배터리 게이지가 LED 바를 통해 구현되어 배터리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SB 타입-C 커넥터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4시간 정도입니다.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춰 비가 오는 상황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렉 카백 레이더 후미등은 레이더 신호를 사용하여 뒤따르는 차량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카백은 매우 정확하여 자신의 차선으로 다가오는 차량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최초의 자전거용 후방 레이더입니다. 다만, 상세 스펙 시트를 확인해도 감지하는 차량과의 속도 차이가 어느 정도일 때부터 신호를 보내주는지는 아직 확실히 공개된 내용이 없습니다.

최대 240m 떨어진 후방의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더 높은 정밀도의 레이더를 갖췄으며, 동시 감지할 수 있는 차량은 최대 7대입니다. 이는 경쟁 제품보다 최대 100m 더 먼 거리입니다.

라이더가 시속 25km로 주행한다고 할 때 시속 100km의 차량이 후방에서 접근하는 경우, 카백을 사용하면 라이더는 11초 전에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쟁 제품은 평균 7초 전에 그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카백 후방 레이더가 경쟁 제품에 비해 4초 빠르게 후방의 차량 접근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레이더 장치들과 마찬가지로 차량이 감지되면 신호를 전달하여, 가민, 와후, 해머해드 등의 후방 레이더를 지원하는 사이클링 컴퓨터 (속도계)에서 즉시 시각적 경고와 오디오 신호를 제공합니다.

만약 이를 지원하는 사이클링 컴퓨터가 없다면 스마트폰에 카백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다가오는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백은 후방 레이더 제품 중 최초로 동일 차선 접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카백의 레이더 정확성은 빛을 발하는데, 기존의 일반 레이더 후미등과 달리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동일 차선에서 다가오는지, 다른 차선에서 다가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기능은 좀 애매한 게 현재 차선 표기를 지원하는 사이클링 컴퓨터가 없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내비게이션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활용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사이클링 컴퓨터 회사들과 협업한다면 어떻게 좋은 기능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트렉 카백 레이더 리어 바이크 라이트의 가격은 $199로 기존 가민 배리어 RTL515와 동일합니다. 현재 환율이 많이 오른 상태라서 정확한 가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다른 제품에 적용된 환율을 고려하면 국내 권장 판매 가격은 27만 9천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