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홍진 HJC를 대표하는 로드 자전거 헬멧 중 하나인 HJC 아이벡스 2.0 (HJC IBEX 2.0)입니다.
홍진 HJC는 1971년 설립되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모터사이클 헬멧 전문 제조사입니다. 홍진에 따르면 HJC는 현재 전세계 80여개국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모터사이클 헬멧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등 17년 이상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고 합니다.
2016년 사이클링 헬멧 시장에 진출한 HJC는 2018년도부터 월드 투어 팀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등 자전거 헬멧 시장에도 꾸준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차세대 모델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지난 2020년 퓨리온 1.0과 아이벡스 1.0의 개량 버전인 퓨리온 2.0과 아이벡스 2.0를 발표했고 지금까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홍진 HJC 아이벡스 IBEX 2.0 로드 자전거 헬멧
M: 55-59cm
L: 58-61cm
* 공식 표기 기준, M 사이즈 실제 측정 무게는 약 220g.
* 2022년 6월 기준 온라인 최저가: 24만 8천 원
HJC 아이벡스 2.0는 퓨리온 2.0과 동일하게 화이트 바탕에 블랙으로 포인트 준 깔끔한 박스가 사용되었습니다.
한쪽 측면에는 제품명과 색상, 사이즈가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헬멧 박스들이 그렇듯 슬라이드 방식으로 쉽게 열 수 있습니다.
헬멧은 표면 손상을 막기 위해 내부에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색상 중 하나인 블랙/레드입니다.
의류와 신발에 맞춰 헬멧 역시 스테디셀러는 역시 화이트와 블랙이지만, 이 두 가지 색상을 제외하면 레드 계열도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추가 액세서리로 여분의 내피와 파우치가 제공됩니다.
무난한 생김새의 아이벡스 2.0.
처음엔 좀 어색한 느낌도 있고 그런데 남성 분들의 경우 퓨리온 보다 아이벡스가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선호도도 높은 편입니다.
반대로 여성분들은 아이벡스보다 퓨리온을 선호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측면에는 HJC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레드 블랙 컬러의 경우 로고도 같은 블랙이라 잘 드러나지 않네요.
후면의 모습입니다. 마치 자동차의 후미처럼 붉은색의 포인트 컬러가 가로로 멋지게 들어가 있습니다.
아이벡스 2.0은 제품의 구조적 강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몰드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HJC 고유의 기술인 쿨패스 (Coolpath)와 셀핏 (Selfit)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벡스 2.0 M (55~59cm) 사이즈의 경우 내부 좌우 폭을 측정해보면 가장 넓은 부분이 17cm 정도로 퓨리온 2.0 M 사이즈에 비해 미세하게 좁습니다. 따라서 퓨리온 2.0을 착용해서 M 사이즈의 좌우 폭이 겨우 들어갈 정도라면 아이벡스 2.0은 넉넉하게 L 사이즈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헬멧을 비교해보면 POC 옴니 에어스핀 아시안핏 (와이드핏, WF) S (55~58cm) 사이즈와 아이벡스 2.0 M (55~59cm) 사이즈의 내부 크기가 비슷합니다.
COOLPATH는 이너 패딩을 대체한 새로운 타입의 내장재를 적용한 특허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시원한 공기가 머리 주위를 흐르게 하여 라이딩 시 쾌적함을 더합니다. 시원한 공기의 흐름과 가벼운 헬멧은 라이딩 중 높은 착용감과 기능성을 선사합니다.
머리 상단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쿨패스 구조물의 모입니다.
SELFIT은 자전거 헬멧 피팅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인 자동조절 피팅시스템입니다.
5점 스냅핏을 조절하여 사용자의 머리 둘레에 맞게 헬멧을 세팅하면 시선의 변화에 따른 목과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머리 둘레에 맞춰 스스로 헬멧의 전후 길이를 조절합니다.
SELIFT시스템은 자동적으로 유격을 조절하고 머리에 일정한 피팅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아이벡스 2.0, 퓨리온 2.0에는 기존의 다이얼을 풀고 조이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셀핏 고정 방이 적용되었습니다.
셀핏은 다이얼 조절 없이 쓰고 벗기만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사용 시 상당히 편리하게 와닿는 기능입니다.
턱 끈(스트랩)에는 Y자 분배를 위한 버클이 사용되어 깔끔하게 끈의 앞 뒤를 나누어 줍니다.
좌우를 눌러 분리할 수 있는 일반 고정용 버클이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자석식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네요. HJC 뿐 아니라 유명한 고가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자석식 버클을 사용하는 제품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신형 제품들에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죠.
아이벡스 2.0은 무난한 디자인의 경량 헬멧으로 통풍 성능이 우수하며 실측 무게는 M 사이즈 기준 약 220g 정도입니다.
아이벡스 2.0에 적용된 HJC 고유의 쿨패스 기술은 내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라이딩 시의 쾌적함을 높여주며, 셀핏 기술은 다이얼의 조절이 필요 없어 착용 시 편리하며 착용 중에도 압박감이 적고 편안합니다. 또한 220g의 무게는 스펙보다는 20g 정도 무겁게 측정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버클과 무게 표기인데 자석식 버클이 사용되면 더 좋을 것 같고, 무게 표기도 스펙상으론 간단하게 200g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고성능, 고가의 용품을 사용하는) 자전거 동호인 중에는 무게에 민감한 분들도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세분화해서 표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권장판매가격 29만 8천 원, 현재 온라인 최저가 24만 8천 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퓨리온 보다도 조금 더 비싸죠. 다만, 고가의 제품들이 유행하고 있는 자전거 용품 시장에서 다른 고가 헬멧과 비슷한 정도이기에, HJC를 상징하는 최상위 모델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