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트렉 마돈 SLR: 디자인, 특징, 스펙, 가격

미국의 자전거 및 컴포넌트 제조사 트렉 바이시클 (Trek Bicycle Corporation)에서 풀 체인지된 자사의 7세대 에어로 로드 바이크 2023 트렉 마돈 SLR을 발표했습니다.

7세대 2023 트렉 마돈 (Madone)은 이미 크리테리엄 등 일부 대회를 통해 노출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특이하게 변경된 외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죠.

트렉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인의 프레임은 향상된 에어로 성능 뿐 아니라 편안함을 제공하며, 또한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할 때 300g이라는 상당한 경량화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과연 7세대 2023 트렉 마돈은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빠르고 가벼워진 2023 트렉 마돈 (7세대)

트렉 세가프레도의 선수들은 언제나 더 빠르고 가벼운 자전거를 원합니다.

트렉은 빠른 속도를 추구하기 위해 2022년 5월 TT 세계 기록을 수립한 것과 같은 환경에서 최고의 에어로 성능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프레임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 도입된 것이 마돈 전용의 일체형 핸들 바와 IsoFlow입니다. 그 결과 이전 세대 마돈과 비교할 때 시속 45km/h 기준 19W의 파워 절감과 1시간에 60초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량화를 위해 프레임 소재로 트렉에서 가장 가볍고 높은 강도의 OCLV(Optimum Compaction Low Void) 800 시리즈 카본을 사용했고 최종적으로 프레임만 약 150g의 감량을 달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일체형 핸들 바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역시 약 150g의 경량화를 실현, 프레임과 핸들바에서 약 300g의 경량화가 이뤄졌습니다.

2023 트렉 마돈은 SLR 9 eTap 56 사이즈 완성차의 무게가 7.36kg으로 마돈 시리즈 역사상 가장 가벼운 모델입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모델 기준)

7세대 2023 트렉 마돈: 가장 큰 변화 IsoFlow

신형 마돈은 2021년 개정된 UCI(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의 규정에 맞춰 캄 테일을 베이스로 한 완전히 새로운 에어로 튜브 형상을 적용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시트 튜브 상에 위치한 물병꽂이 IsoFlow입니다. 트렉은 IsoFlow에 대해 이전 세대까지 사용된 IsoSpeed를 보다 심플하게 변경해서 프레임에 통합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형적으로 IsoFlow는 시트 튜브의 최상단 부분에 마름모에 가까운 형태의 공동(구멍)이 있고 그 아래로 시트 스테이 방향으로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 모습입니다. 또한 IsoFlow를 옆에서 보면 7자와 비슷한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트 스테이는 탑 튜브의 끝이 아니라 약간 전방에 연결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탑 튜브 끝 부분은 시트 스테이 뒤까지 튀어 나와 시트 튜브가 다시 나타나며 전용 시트 포스트는 이곳에 장착됩니다. 이런 구조가 사용된 이유는 이전 세대 마돈의 편안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에어로 성능과 경량화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IsoFlow 구조를 통해 이전 세대 이상의 뛰어난 에어로 성능을 제공하며, 또한 노면의 충격 흡수 성능을 높여 편안한 라이드가 가능합니다. 또, IsoFlow는 구조적으로 IsoSpeed에 비해 단순해진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세대 2023 트렉 마돈: 새로운 일체형 핸들 바

7세대 마돈은 새로운 전용 일체형 핸들바가 적용되었습니다.

핸들바의 사이즈는 하단의 드롭(드랍)부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브래킷 부분은 드롭에 비해 약 3cm 좁은 플레어 형상입니다. 예를 들어, 42cm 핸들바의 경우 드롭 부분은 42cm의 폭이지만 상단의 브래킷 부분은 약 39cm 폭이 됩니다.

트렉은 새로운 핸들바의 이런 디자인 변경으로 브래킷을 잡고 라이딩할 경우 더 컴팩트한 폼이 되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드랍부는 일반적인 폭이므로 컨트롤이 쉬우며 스프린트 시에도 힘을 쓰기 좋습니다.

즉, 에어로 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인체공학에 기반한 성능과 편안함을 모두 추구한 에어로 핸들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형 핸들바의 에어로 성능이 뛰어난 이유는 구조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스템의 뒤쪽에 이음매가 없어져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어 공기 저항이 줄었습니다. 또한 이 구조는 부품의 수를 줄이는 동시에 경량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 이전 세대와 비교할 경우 새로운 핸들링 시스템은 약 150g의 경량화를 달성했습니다.

새로운 핸들바의 리치는 80mm, 드랍은 124mm로 이전과 비슷하며 핸들바의 크기는 지금까지 사용한 것과 같은 크기로 선택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42cm 폭의 핸들바를 사용하던 라이더라면, 새로운 핸들바도 42cm를 사용할 경우 에어로 성능은 향상되면서 편안함은 기존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7세대 2023 트렉 마돈: 새로운 에어로 프레임

신형 마돈은 2022년 5월 TT 세계 기록을 수립한 것과 동일한 환경에서 에어로 성능 향상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컨셉 스피드와 마찬가지로 실제 주행 시의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라이더가 탑승해 페달링을 하는 상태에서 물병을 2개 장착한 상태로 풍동 테스트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프레임 디자인은 2021년 개정된 UCI의 규정에 맞춰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각 튜브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캄 테일 형상 기반이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에어로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새로운 UCI 규정은 로드 바이크와 TT 바이크의 규정이 통합되어 로드 바이크에 TT 바이크의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형 마돈은 BB 상단의 디자인을 수정하여 물통의 위치가 프레임에 근접하게 했고, 이를 통해 BB 주변 와류를 최소화하고 에어로 성능을 높였습니다.

풍동 테스트 결과를 보면 7세대 마돈은 거의 모든 각도의 바람에 대해서 이전 세대보다 낮은 공기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핸들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더욱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신형 마돈은 시속 45km/h 기준 이전 세대 대비 19W 공기 저항이 낮고, 1시간 주행의 경우 60초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7세대 2023 트렉 마돈: 프레임 지오메트리

7세대 2023 트렉 마돈: 상세 스펙 및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