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일, 105주년이 되는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대전 고유의 행사 삼일절 자전거대행진이 개최되었습니다.
충청권 최대 일간신문 충청투데이가 주최하는 대전 자전거대행진은 이번에 25회째를 맞는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행사로,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행사 시간은 오전에 시작했던 작년 행사와 다르게 오후 2시로 변경되었는데, 예년과 다르게 더욱 쌀쌀했던 이번 삼일절의 기온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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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일절 자전거대행진: 개요
대전에서 매년 3월 1일 개최되는 삼일절 자전거대행진은 기본적으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대전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이와 함께 자전거대행진이라는 행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겸하고 있습니다.
삼일절 자전거대행진을 통해 숭고한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는 한편, 평소 자전거로는 통행이 어려운 도심의 도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행사 시작 시간인 2시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대전시민분들이 행사에 준비, 참여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의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부스에서는 대전에 위치한 여러 기업, 단체 등에서 자원 봉사로 참여하신 많은 봉사자 분들이 손수 행사를 도와주고 계셨습니다.
좌우 부스 어느 곳이든 방문하면 자원 봉사자 분들에게 작은 태극기와 자전거에 고정을 위한 케이블 타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분배 받은 태극기를 자전거에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시민광장 행사장으로 이동하면 준비는 끝이 납니다.
참여한 시민들의 준비가 끝나자 곧 플래시몹 공연 등 식전 행사가 진행되었고, 이장우 대전시장, 설동호 교육감,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등 다양한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이 타슈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이 기억나는데요. 타슈 자전거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자전거가 달리는 도로의 정비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후 참석자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준비 체조로 몸을 푼 뒤, 출발을 알리는 커다란 소리, 신호로 삼일절 자전거대행진의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전 삼일절 자전거대행진: 코스
삼일절 자전거대행진 코스는 총 13.5km 거리로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으며 충남대 부근에서 약간의 오르막 경사 구간이 존재합니다.
구체적인 경로는 엑스포시민광장 → 엑스포다리 → 과학공원네거리 → 구성삼거리 → 유성구청네거리 → 충남대정문 → 장대네거리 → 신성네거리 → 승적골삼거리 → 구성삼거리 → 과학공원네거리 → 엑스포다리 → 엑스포시민광장 순서로 진행되는 순환 코스입니다.
짧고 단순한 코스이고 교통 통제, 안내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경로 파일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필요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GPX 파일도 첨부해놓습니다.
평소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신 분이라면 짧은 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거나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힘들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전 삼일절 자전거대행진: 마치며
수많은 참가자들이 일제히 출발했던 삼일절 자전거대행진은 참여자의 실력이나 장비 등이 각기 다른 만큼 제각각 행사장으로 복귀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제가 듣기로 큰 사고는 없었던 것 같은데 직접 참여하면서 보니 경찰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 통제하에 대체적으로 안전하게 잘 이뤄졌지만, 교통 안전을 위해 세워둔 콘을 무시하고 옆으로 가거나 발로 차서 콘이 도로로 들어가는 등 참여자들의 의식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더 좋은 도로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