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25년 1월 6일 열린 CES 2025에서 RDNA 4 기반의 차세대 GPU 라데온 RX 9070 XT, 라데온 RX 9070과 대용량의 2세대 3D V-캐시가 탑재된 라이젠 9 9950X3D, 라이젠 9 9900X3D 데스크탑 CPU를 발표했습니다.
AMD에 따르면 라데온 RX 9070 XT와 라데온 RX 9070은 RDNA 4 아키텍처를 사용한 최초의 제품으로 2025년 1분기 중 다양한 제조사를 통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는 어쩌다보니 상세 스펙도 없고, 실물도 없는 페이퍼 런칭 형태의 선발표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 출시되는 NVIDIA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일단 발표하고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AMD가 발표한 내용에서 RDNA 4에 대한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 같은 것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AMD Fidelity FX Super Resolution 4 (FSR 4)와 같은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는 정도의 내용은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르면 FSR 4는 머신 러닝을 통한 초고해상도 기술로 4K 해상도까지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며, 이와 함께 프레임 생성 기술이나 라데온 안티 랙 2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신 러닝 방식이 이용된다고 하니 아마 NVIDIA의 DLSS 기술과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AMD 라데온 RX 9000 시리즈는 경쟁사인 NVIDIA 제품과 비교하기 쉽도록 네이밍 규칙이 한번 더 바뀌었는데요. 기존에는 RX 7600, 7700, 7800, 7900과 같은 방식으로 등급을 구분했다면, RX 9000 시리즈부터는 RX 9050, 9060, 9070, 9080과 같은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라데온 RX 9070 XT과 RX 9070은 지포스 RTX 5070 Ti 및 RTX 5070 정도에 해당하는 퍼포먼스 등급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추후에 출시될 RX 9080은 RTX 5080, RX 9060은 RTX 5060 정도와 경쟁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음으로 Zen 5 아키텍처 기반으로 대용량의 3D V-캐시를 탑재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9 9950X3D와 라이젠 9 9900X3D 역시 2025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두 제품은 기존 라이젠 9 7950X3D나 라이젠 9 7900X3D와 마찬가지로 2개의 CPU 다이 (CCD)와 1개의 I/O 다이로 이뤄져있는데, 그 중 1개의 CCD에만 64MB의 3D V-캐시가 추가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개의 CCD로 동작하는 라이젠 7 9800X3D과 비교할 때,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멀티 코어 성능은 더 좋지만 게이밍 성능은 살짝 떨어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같은 구조의 라이젠 9 7950X3D와 마찬가지로 어떻게든 캐시가 적용된 CCD로 작업을 몰아줘야 하는 문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16코어 32스레드
4.3GHz
5.7GHz
총 144MB
170W
12코어 24스레드
4.4GHz
5.5GHz
총 140MB
120W
AMD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플래그십 모델인 라이젠 9 9950X3D의 게이밍 성능은 기존 동급 모델인 라이젠 9 7950X3D와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약 8%, 최대 58% 높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경쟁사의 최상위 모델인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와 비교할 때, 라이젠 9 9950X3D는 평균적으로 약 20%, 최대 64%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