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살펴볼 제품은 3세대 그리고 곧 출시될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Micro-ATX 폼팩터의 보급형 메인보드 애즈락 A520M Pro4 디앤디컴 (ASRock A520M Pro4)입니다.
AMD의 3세대 라이젠 출시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4세대 라이젠이 공식 발표되었고 시장에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AMD의 A520 칩셋은 500 시리즈 칩셋(X570, B550, A520)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확장성이 비교적 부족하며, CPU 오버클러킹을 지원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형 메인보드로서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지원한다는 확실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은 이 AMD A520 칩셋이 사용된 메인보드 중에서는 비교적 상급 모델에 해당하며, 발열이 심한 CPU 전원부 쪽에 방열판을 장착하였고, 트리플 디스플레이 지원, 리얼텍 ALC1200 HD 오디오 코덱 사용, 2개의 M.2 슬롯 및 다수의 USB 커넥터를 제공하는 등 알차게 꾸려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차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 스펙
– AMD 소켓 AM4
– 3/4세대 라이젠 (Ryzen) 프로세서 지원 (코드명: 마티스, 르누아르, 버미어)
– AMD A520 칩셋
– DDR4 메모리 슬롯 4개
– DDR4-2133~4533+(OC), 최대 128GB 구성 지원 (32GB x 4)
– 듀얼 채널, XMP 메모리 지원
– PCIe 3.0 x16 슬롯: 2개 (각각 x16, x2 모드)
– M.2 소켓: 1개 (타입 2230, WiFi/BT 모듈용)
– SATA 6Gb/s 포트: 4개
– 울트라 M.2 소켓: 1개 (타입 2280, PCIe 3.0 x4)
– M.2 소켓: 1개 (타입 2280, PCIe x2 및 SATA 공용, SATA 3/4 포트와 대역폭 공유)
– HDMI 2.1: 1개 (최대 해상도: 4,096 x 2,160 @ 60Hz)
– DisplayPort 1.4: 1개 (최대 해상도: 5,120 x 2,880 @ 120Hz)
– D-Sub: 1개 (최대 해상도: 1,920 x 1,200 @ 60Hz)
* 르누아르 등 G 시리즈 등 GPU가 통합된 프로세서 장착 필요
– Realtek ALC1200 HD 오디오 코덱
– 7.1채널, 독립 오디오 회로 설계, 오디오 전용 커패시터 사용
– Nahimic 오디오 지원
– Realtek RTL8111H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
– 12V 3A RGB LED 헤더 2개
– 5V 3A Addressable RGB LED 헤더 2개
– AMI UEFI BIOS
– 128Mb (16MB) Flash ROM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64-비트) 지원
– Micro ATX 폼팩터
– 24.4 x 24.4cm
– 인증번호: R-R-ASR-A520MPRO4
– 유통사: 디앤디컴
– 보증기간: 무상 3년
– 고객센터: 02-702-1358
* 8 페이즈 Digi 파워 디자인
* 프리미엄 50A 파워 초크
* 사파이어 블랙 고밀도 유리 섬유 PCB
* 풀 커버 M.2 히트싱크
* 울트라 M.2 소켓
* POST 상태 체커 (PSC)
*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모든 USB, 오디오, 랜 포트)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 패키지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은 흔히 볼 수 있는 애즈락 표준 패키지에 담겨 있습니다.
제품 특징들이 표기된 박스 후면입니다.
사용 설명서, 드라이버 DVD, I/O 실드, SATA 6Gb/s 케이블, M.2 고정 볼트가 액세서리로 제공됩니다.
메인보드 본체는 정전기 보호 비닐로 별도 포장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사용 설명서가 제공되지만 스펙 정도만 각국의 언어로 표기되어 있고, 제품 설치와 관련된 상세 설명은 영문인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 디자인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은 블랙 & 실버 컨셉으로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비록 보급형 칩셋인 A520 기반의 메인보드이지만 하위 모델인 A520M-HVS, A520M-HDV 등과는 PCB의 레이아웃 및 구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예: A520M PRO4: 6페이즈 CPU 전원부, A520M-HDV: 4페이즈 CPU 전원부)
후면 I/O 포트 구성입니다.
후면 I/O 포트는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Wi-Fi 및 블루투스 카드 장착 시 안테나 장착에 필요한 가이드, 트리플 모니터 출력을 지원하는 D-Sub/HDMI/DP 포트, USB 2.0 포트, PS/2 키보드 마우스 콤보 포트, USB 3.2 Gen1 타입 A/C 포트, USB 3.2 Gen1 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HD 오디오 잭 순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3세대,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AMD AM4 소켓.
사실 AM4 소켓 자체는 현재까지 출시된 모든 라이젠 시리즈에서 공용으로 사용되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한정된 BIOS ROM공간으로 인해 모든 CPU를 지원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제조사들은 구세대 지원을 위한 마이크로 코드를 제거하고 현역 및 신제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메인보드 좌측 상단의 8핀 보조 전원 커넥터는 필수로 연결해야 합니다.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의 CPU 전원부 방열판은 최근 트렌드에 비춰볼 때 크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열 면적을 넓히기 위한 요철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서멀 패드도 과거와 다르게 비교적 고품질의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총 8 (3 x 2 + 2) 페이즈 Digi 파워 전원부의 모습입니다.
최대 4+2 페이즈 제어가 가능한 uPI의 uP9505 PWM 컨트롤러가 사용되었습니다.
모스펫은 SinoPower의 SM4336, SM4337이 각각 하나씩 사용되었는데, 경우에 따라 NIKOS PK618, PZ0903이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애즈락의 경우 예전부터 이와 같이 모스펫을 혼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후면 회로를 통해 더블러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발열이 적은 SoC 할당 전원부는 방열판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여 최대 128GB 구성이 가능합니다.
지원하는 최고 속도는 CPU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애즈락은 공식적으로 오버클러킹 시 최고 DDR4-4533 이상까지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확장 슬롯은 PCI-Express 3.0 x16 슬롯 2개 (x16, x2)와 WiFi/BT 모듈 장착을 위한 타입 2230 M.2 소켓 1개가 제공됩니다.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는 1번 PCI-Express 슬롯은 중고급 제품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틸 슬롯’이 적용되지 않아 보급형 제품이라는 것이 느껴지네요.
좌측하단에서 리얼텍 ALC1200 HD 오디오 코덱 및 전용 오디오 커패시터가 사용된 오디오 회로를 볼 수 있습니다. 보급형 메인보드는 보통 ALC892 같은 저가형 코덱이 주로 들어가는데, 리얼텍 ALC1200을 넣은 것으로 보아 조금 더 신경 쓴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성능 M.2 SSD는 장시간 부하 시 발열로 인해 성능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M.2 슬롯에는 방열판 역할을 하는 M.2 아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M.2 방열판에는 높은 열전도성보다는 깔끔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보급형 서멀 패드가 사용되었습니다.
메인보드의 우측 하단은 PCH(A520 칩셋) 방열판을 중심으로 USB 커넥터, SATA 포트, M.2 소켓, 전면(Front) 패널 연결용 헤더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 UEFI BIOS
친숙한 디자인의 바이오스 인터페이스입니다.
애즈락과 에이수스는 인터페이스가 살짝 닮아있죠.
초기 탑재 BIOS 버전은 P1.00이었는데 리뷰 작성일 기준 최신인 P1.20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오버클러킹 관련 옵션이 집약된 [OC Tweaker] 탭의 모습입니다.
오버클러킹을 위한 기능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사실 A520 메인보드에서 큰 의미는 없는 메뉴죠. 다만, 메모리 오버클러킹을 위한 옵션 및 전압 등 일부 필수 옵션이 지원됩니다.
메모리 스피드 및 타이밍 조절이 가능합니다.
CPU 및 SoC 전압 조절 및 LLC 기능도 제공됩니다.
오프셋 모드를 마이너스(-)로 적용해서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언더볼팅을 통한 낮은 소비전력) 시스템 동작이 가능합니다.
LLC는 총 4단계가 지원되며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값은 레벨 2입니다.
[고급(Advanced) 탭에서는 다양한 메인보드 기능 설정 옵션을 제공하며, 최하단에서는 UEFI 인터페이스 관련 옵션이 제공됩니다.
가상화 기능을 사용하는 분은 기본값이 비활성화인 경우가 많은 SVM 옵션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보드 LED 및 RGB LED 기능은 [내장 장치 구성]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종료 시 완전한 전원 차단을 위해서는 딥 슬립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딥 슬립 기능을 사용할 경우 시스템에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USB 충전이나 RGB LED,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이용한 시스템 전원 켜기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버클러킹 메뉴는 완전히 텅 비어 공허한 느낌을 줬습니다.
AMD CBS 옵션도 CPU 오버클러킹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제거되어 있습니다.
[도구(Tool)] 탭에서는 RGB LED 설정 및 BIOS 플래싱 등의 기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RGB LED 메뉴의 모습인데 자체 RGB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기에, RGB 헤더에 연결된 제품의 RGB LED 동작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드웨어 모니터(H/W Monitor)] 탭에서는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또한 팬/펌프 동작 방식, 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팬 속도는 초보자를 위해 무음, 표준, 성능, 최고 속도 프리셋이 옵션이 제공되며, 보다 정밀한 사용자 설정 (Custom)도 가능합니다.
제어 방식으로는 PWM 및 DC 방식을 모두 지원해 어느 팬이든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팅(Boot)] 탭에서는 부팅과 관련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부트 탭에는 호환성 모듈(CSM) 관련 설정도 있으니 필요 시 사용하면 됩니다.
마지막 [종료(Exit)] 탭의 모습입니다.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 평가
ASRock A520M PRO4 디앤디컴은 보급형 제품이지만 완전 사무용 보다는 가정용, 게이밍쪽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진 제품입니다.
동사의 하위 모델에 비해 보다 강력한 전원부 및 방열판을 갖추고 있으며, 오디오 코덱 등 통합 장치의 품질이나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모듈을 고려한 설계 등 보다 넓은 확장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Zen2 기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사실 오버클러킹 잠재력이 크지 않아 X/B 칩셋의 오버클러킹 가능이라는 장점이 경우에 따라 그렇게 매력적인 것은 아닙니다.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일 공정에서 스펙상 클럭이 향상된 것을 볼 때 오버클러킹 잠재력이 크게 향상될 것 같지는 않죠.
따라서 저렴한 가격에 3/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오버클러킹 없이 기본 값으로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메모리만 오버클러킹해서 사용하는 것 또는 트리플 모니터 출력을 지원하고 오디오 품질이 괜찮아 르누아르 APU와 이 메인보드를 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