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PSPORT BSC300T 사이클링 컴퓨터 리뷰

2012년 설립되어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사이클링 컴퓨터를 공급해온 자전거 관련 주변기기 전문 제조사 iGPSPORT (iGP스포트)가 이번에는 터치 기능을 갖춘 보급형 사이클링 컴퓨터 (자전거 속도계) BSC300T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눈치 빠른 분이라면 예상하셨을 수도 있는데, 사실 iGPSPORT BSC300T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 보급형 라인업 BSC (Bike Smart Computer)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iGPSPORT BSC300을 기반으로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고, 일부 기능을 가다듬은 기능 개선 제품입니다.

iGPSPORT BSC300T의 베이스 모델인 BSC300은 합리적인 가격에 작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물리 버튼 제어식 사이클링 컴퓨터로, 가민 엣지 500 시리즈, 와후 엘리먼트 볼트 시리즈와 같은 카테고리에 해당됩니다. 간단하게 BSC300T는 여기에 터치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리뷰에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최고의 가성비 사이클링 컴퓨터로 선택했던 BSC300의 후속작 BSC300T가 어떤 기능을 제공하며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상위 제품인 iGS800이나 타사의 제품과 비교하면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GPSPORT BSC300T: 스펙

iGPSPORT BSC300T: 패키지

iGPSPORT BSC300T는 스마트한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한 사이클링 컴퓨터라는 모토 아래 가성비에 집중한 제품인 만큼 패키지 구성 역시 단출합니다.

구성품은 사이클링 컴퓨터 본체, 간단 설명서, 고무 밴드 타입 마운트입니다.

국내 판매 모델의 경우 한국어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GPSPORT BSC300T: 디자인

BSC300T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베이스인 BSC300과 동일하지만,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전면 베젤 부분의 디자인이 살짝 다릅니다. 이런 형태의 플랫폼 재활용은 iGS630과 iGS630S의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후면 디자인은 조금 더 차이가 있는데요.

아래쪽에 있던 USB 커넥터의 위치가 하단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깔끔하게 변경되었습니다. 마운트 고정 방식은 가민 호환이며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좌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측면에는 선택/메뉴, 상/하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뒤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USB 커넥터의 위치가 측면 하단으로 이동했으며 타입 C 형식입니다.

후면 최하단에는 이탈 방지 끈 장착을 위한 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탈 방지 끈이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벼운 제품이라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별도로 구매 시에는 이탈 방지 끈의 가격 (3천 원)과 비슷한 택배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제품과 함께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SC300T는 매우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초경량 사이클링 컴퓨터입니다.

저울로 실제 무게를 측정 결과 약 65.6g (스트랩 일부 무게 포함)으로 표기 스펙보다 약간 가벼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급형인 BSC300T와 상위 모델인 iGS800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3.5인치와 2.4인치로 크기 차이가 있고 베젤 부분도 오히려 iGS800이 더 얇습니다. 터치를 지원한다는 큰 장점이 추가되었지만, 아무래도 최상위 모델과 보급형 모델의 태생적인 차이는 어쩔 수 없겠죠.

그러나 2.4인치 디스플레이가 그렇게 작은 것만은 아닙니다. 와후 엘리먼트 볼트의 2.2인치에 비하면 조금 크고, 가민 엣지 540/840의 2.6인치에 비하면 조금 작은 중간에 해당되니까요.

메뉴 형태에도 차이가 있는데 iGS800과 iGS630S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지만, BSC300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iGS630과 마찬가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는 기본 형태로 서로 다릅니다.

BSC300T는 디스플레이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폰트가 두껍게 제작되어 있어 낮, 밤 모두 가독성은 좋았습니다. 한 화면에 표시 가능한 최대 아이템 수는 8개인데, 위와 같이 최상단 아이템을 일반 단일 항목 (한 칸)으로 설정하면 좌우 상단에 신호 세기와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iGS630에서는 배터리 잔량을 보기 위해 상태창을 열거나 1칸의 아이템을 사용했지만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는 이런 방식으로도 신호와 배터리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상단을 2개의 아이템 또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사용한다면 신호 세기, 배터리 잔량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iGPSPORT BSC300T: 스타트업 시간

iGPSPORT의 제품들은 상위 모델, 하위 모델 모두 비슷하게 상당히 빠른 스타트업 시간 (부트 타임)이 장점입니다. BSC300T 역시 전원 버튼을 누르고 메뉴 화면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5초 미만으로 상당히 빠른 시작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iGPSPORT BSC300T: 터치 스크린

BSC300T의 터치 조작은 대체적으로 빠르게 잘 동작하며, 굳이 타 제품과 비교하자면 가민 830, 1030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낍니다. 다만, 내비게이션 페이지에서는 조금 더 길고 확실하게 슬라이드해줘야 잘 동작하며, 지도 (맵)을 가장 작게 축소할 경우 조금 딜레이가 발생했습니다.

iGPSPORT BSC300T: 기능 설정

BSC300T의 초기 메뉴 화면, 상태 표시 화면, 종료 화면입니다.

상태 표시 화면은 좌측 버튼 또는 상하 드래그를 통해 열 수 있으며, 센서 연결 상태 및 관련 기능 설정이 가능합니다. 만약 스마트 폰의 앱을 열고 페어링한 상태라면 날씨 및 전화, 문자, 메신저 (카카오톡 등) 확인이 가능합니다.

좌측 버튼을 길게 누르면 종료 화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슬립 모드, 터치 스크린 잠금 버튼을 볼 수 있습니다. 슬립 모드는 라이딩을 장시간 멈출 때, 터치 스크린 잠금 기능은 비가 올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딩 모드는 일반 라이딩 (실외)과 인도어 (실내)의 2가지 프리셋이 제공되며, 해당 항목을 선택하면, 세부 옵션으로 자동 기록, 자동 일시 정지, 자동 랩, 스마트 레코딩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스마트 레코딩은 자원 절약을 위한 기능이기 때문에, 파워 미터를 사용 중이라면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데이터 기록을 위해 스마트 레코딩을 끄고 사용해야 합니다.

스마트 트레이너 및 파워 미터를 이용한 훈련 기능을 제공합니다.

평소 라이딩, 트레이닝 데이터를 이용한 FTP 자동 감지 기능이 있으며, 자동 감지된 또는 설정한 FTP에 맞춘 훈련이 가능합니다. 역치, 유산소, 클라이밍, 스프린트 등의 트레이닝 프리셋이 저장되어 있으며, 앱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설정 메뉴는 센서, 스마트폰 연결, 전원, 테마, 시스템 설정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도, 케이던스, 심박 등은 블루투스 및 ANT+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파워미터는 ANT+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그 외에도 시마노, 스램, 캄파뇰로의 전동 구동계를 지원합니다.

파워 미터를 연결하면 크랭크 길이 설정, 교정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레이더를 연결하면 차량 표기 방향과 경고음 유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제어 기능을 통해 지원되는 전조등, 후미등의 동작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VS1800, VS1200, VS800, VS500, TL30과 같은 iGPSPORT의 제품들은 모두 지원되지만, 타사 제품의 경우 지원되지 않는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iGPSPORT의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과 조합을 생각한다면 구매 전 호환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테마는 iGPSPORT의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모드 (주간, 낮)와 다크 모드 (야간, 밤)를 지원하며, 기본 값인 자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테마가 변경됩니다.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니 자동 또는 수동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iGPSPORT BSC300T: 애플리케이션

BSC300T도 iGPSPORT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iGPSPORT Ride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꼭 설치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먼저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iGPSPORT Ride 앱을 설치합니다. 다음으로 사용자 등록 (회원 가입) 후 디바이스 추가 버튼을 눌러 위와 같이 사용할 제품을 등록합니다.

디바이스 추가 메뉴에서 전원을 켠 BSC300T가 검색되면 연결 버튼을 누르고 기기를 등록합니다. 그러면 간단한 안내 과정과 함께 메인 페이지에 BSC300T가 등록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SC300T를 선택하면 크게 장비 기능과 기기 설정의 두 가지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관리에서는 저장된 활동, 경로, 훈련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센서 연결에서는 센서를 추가, 삭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알림 설정에서는 스마트폰과 페어링 후 알려줄 항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알림 항목은 전화, 문자 메시지, 메신저 (카카오톡, 라인 포함), SNS 등이며 상시 알림을 위해서는 꼭 앱을 켜서 기기가 서로 페어링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실시간 트래킹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아마 이 기능을 사용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테마 모드 항목에서는 기기 자체와 동일한 테마 설정 기능을 지원합니다.

다음으로 기기 설정 메뉴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라이딩 모드 및 페이지 설정, 전원 관리, 화면 설정, 다른 설정 등의 항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원 관리에서 권장 옵션은 자동 슬립만 켜고 나머지는 끄는 것입니다. 절전 모드의 경우 남은 거리에 비해 배터리가 조금 남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고, 자동 종료는 장시간 미사용 시 슬립 모드로 들어가니 굳이 안 켜도 됩니다.

화면 설정은 야간에 상시 백라이트 켜기, 백라이트 동작 시간, 밝기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은 주간 밝기 30%, 야간 밝기 10%으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만, 만약 어둡게 느껴진다면 조금 올리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주변광 센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간에 터널 같은 곳에 진입할 경우 화면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설정에서는 평균 케이던스 필터 0값 계산, 평균 파워 필터 0값 계산 옵션이 보이는데, 번역이 매끄럽지 않게 되었지만 사진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반대로 설정하면 케이던스는 0이 포함되어 값이 낮아지고, 파워는 0이 제외되어 높아지게 됩니다.

라이딩 모드의 페이지 설정 기능을 통해 전체 페이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알림 설정 메뉴에서는 특정 시간, 거리, 속도, 심박, 파워, 케이던스 등의 조건이 맞을 때 알림이 출력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자동 구성 메뉴에서는 속도계가 동작하는 조건, 자동 랩이나 페이지 넘김이 동작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 페이지에 동시에 출력 가능한 최대 아이템은 iGS630 시리즈에 비해 2개가 부족한 총 8개이며, 파워 미터 데이터를 비롯해 스램 이탭 AXS나 시마노 Di2, 캄파뇰로 EPS와 같은 전동 구동계 (그룹셋)도 지원합니다.

이 때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눌러 페이지 순서 및 초기 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페이지를 홈으로 지정하고, 쓰지 않는 페이지는 꺼두면 사이클링 컴퓨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내비게이션이나 고도, 라이브 세그먼트, 트레이닝 페이지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단의 나 메뉴를 선택하면 경로, 세그먼트, 트레이닝 관련 설정 및 서드 파티 연결, 기타 설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iGPSPORT에서 지원하는 서드 파티 서비스는 스트라바 (Strava), 코무트 (Komoot), 트레이닝 픽스 (Training Peaks), 인스타360 (Insta360)입니다.

참고로 iGPSPORT 사이클링 컴퓨터와 인스타360 액션 캠을 사용할 경우, 위와 같이 iGPSPORT 앱에 기록된 활동 데이터를 그대로 입힌 동영상을 몇 번의 클릭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닝 항목입니다.

스마트 트레이너 (롤러)와 연동해 활용하기 좋은 트레이닝 기능은 크게 익스피리언스 코스와 스페셜 코스의 2가지로 구분해 기본적인 트레이닝 프리셋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익스피리언스 코스는 다시 초심자, 중급자, 상급자의 3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처럼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트레이닝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iGPSPORT BSC300T: 위치 정확도

BCS300T는 5개의 대표적인 위성을 모두 지원하는 풀 GNSS를 탑재하고 A-GPS를 지원하여 신속하고 안정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아쉽지만 최신 플래그십 기기들에 도입된 듀얼 밴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최초 제품을 활성화 시에는 위치를 파악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후로는 속도계를 켜고 달리기 시작하면 빠르게 위치를 잡고 기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조사 측의 마케팅에 따르면 전원을 켜고 3초만에 위치를 잡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최상의 조건이 기준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무빙 셸터로 인해 종종 위치가 튀는 엑스포 시민 광장을 이용해보았습니다.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로 테스트했을 때 좀 튀었던 곳이죠.

듀얼 밴드를 지원하는 iGS800과 비교했을 때 BSC300T의 정확도는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고, 위치가 튀는 경우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상가, 주택이 위치한 다른 블록으로 위치를 옮겨 정확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iGS800과 비교할 때 일부 코너링 구간에서 약간 부정확한 부분이 보이지만, 이 정도의 정확성이면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사이클링 컴퓨터가 기록한 전체 데이터의 비교입니다.

BSC300T와 iGS800의 전체 데이터와 평균 값은 거의 같게 확인 되었습니다. 다만, 순간적인 최대 값은 차이가 있었고, 고도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보통 60-70M 정도로 측정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BSC300T의 오차가 조금 크게 기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GPSPORT BSC300T: 내비게이션

다음으로 사이클링 컴퓨터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내비게이션 기능입니다.

BSC300T와 iGS800은 화면 크기 차이가 있지만 가독성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정도로 BSC300T도 괜찮은 모습입니다.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와 제공되는 기능은 iGS630과 같은데, iGS630과 마찬가지로 경로 이탈 시 재탐색 후 안내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상시 다음 지점까지의 거리 표시 등과 같은 정보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와 기능은 iGS630S부터 업그레이드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만약 내비게이션 기능에 민감하시다면 iGS630S나 iGS800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긴 합니다.

참고로 경로 파일의 경우 앱에서 만들거나 GPX, TCX 파일 또는 서드 파티 (스트라바나 코무트)서비스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로는 그냥 사용해도 괜찮지만 그란폰도나 랜도너스 코스 같은 경우 위와 같이 앱에서 POI (Point of Interest) 기능을 활용해 직접 추가해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POI로 등록해두면 해당 지점에 가까워지면 사용자에게 설정한 지점인 것을 안내해줍니다.

iGPSPORT BSC300T: 라이브 세그먼트

BSC300T는 iGS800 출시와 함께 등장한 라이브 세그먼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쉬운 것은 원조인 스트라바의 라이브 세그먼트와 연동되는 것이 아닌, iGPSPORT 앱을 이용해 만든 구간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라는 것입니다. 즉, iGPSPORT의 라이브 세그먼트 기능은 스트라바 라이브 세그먼트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현한 유사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만들어진 구간에 가까워지면 해당 세그먼트 구간에 가까워진다는 알림이 표시되고, 세그먼트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위 사진과 같이 세그먼트 페이지로 자동 전환되면서 KOM의 기록과 나의 기록의 시간 차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주행할 수 있습니다.

iGPSPORT BSC300T: 후방 감지 레이더

BSC300T는 iGPSPORT SR30을 비록한 ANT+ 표준을 지키는 후방 감지 레이더를 지원합니다.

레이더 인터페이스는 iGS630 계열과 동일하며 센서 메뉴에서 연결된 레이더를 선택하고 세부 설정을 통해 좌측과 우측 알림이 표시될 방향을 변경할 수 있고 경고음 여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방 레이더를 연결하면 위 영상과 같이 후방에서 접근하는 일정 속도 이상의 차이가 있는 차량, 자전거, 사람 등의 동체의 위치를 경고음과 함께 표시해줍니다. 비프음의 크기는 상당히 큰 편으로 iGS800보다 확실히 컸고 와후 엘리먼트 롬, 볼트 시리즈와 비슷했습니다.

iGPSPORT BSC300T: 사용 시간

BSC300T의 스펙상 사용 시간은 최대 20시간입니다.

스마트 폰과 페어링 후 백라이트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고 후방 레이더를 연결한 상태에서 1시간 라이딩했을 때 소모된 배터리 용량은 약 7% 정도였습니다. 동일하게 최대 20시간의 사용 시간인 기존 모델 BSC300의 실측 사용 시간과 같다고 생각하면, 각종 기능을 사용하는 상태에서의 최대 사용 시간은 17-18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iGPSPORT BSC300T: 평가

iGPSPORT BSC300T는 뛰어난 가성비로 보급형 사이클링 컴퓨터 시장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전작 BSC300에 터치 스크린을 도입한 업그레이드 모델입니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가볍고 작은 사이클링 컴퓨터로 가민 엣지 830,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며, 터치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터치 잠금 기능과 물리 버튼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경우에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성을 이용한 위치 정확도도 괜찮은 편이며, OSM 기반의 자체 맵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처음 방문하는 지역도 어려움 없이 라이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스펙상 최대 20시간으로 대부분의 라이더에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상위 모델인 iGS800이나 iGS630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실시간 클라이밍 어시스턴트 기능이 생략되었으며, 2.4인치 디스플레이는 작게 느껴질 수 있고, 주변광 센서가 탑재되지 않아 낮에 어두운 환경에서 화면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SC300T는 10만 원대 후반에 터치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사이클링 컴퓨터로, 고성능 가성비 속도계를 찾는 라이더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