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PSPORT iGS800 사이클링 컴퓨터 (자전거 속도계) 리뷰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iGPSPORT가 최근 발표한 플래그십 사이클링 컴퓨터 (자전거 속도계) iGS800입니다.

iGPSPORT iGS630은 2022년 출시되어 가성비 사이클링 컴퓨터로 큰 인기를 얻었고, 2023년 출시된 업그레이드 모델 iGS630S와 가성비를 앞세운 보급형 모델 BSC300 역시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최상급 모델로 등장하게 된 iGS800은 모델명 앞자리가 6에서 8로 바뀐 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진 메이저 업데이트 제품입니다.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3.5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더욱 편리해진 조작성과 향상된 시인성을 제공하고, 슬림해진 베젤은 세련된 외형을 완성시켜주며, 사용자의 신체 능력에 맞는 효율적인 트레이닝과 라이딩을 도와주는 스마트 트레이닝 분석 시스템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iGPSPORT의 새로운 플래그십 사이클링 컴퓨터 iGS800은 기존 iGS630, iGS630S 그리고 BSC300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타사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할 때에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GPSPORT iGS800: 스펙

iGPSPORT iGS800: 패키지

순백의 색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iGPSPORT iGS800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다국어로 작성된 얇은 간단 설명서는 한국어 페이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 액세서리로 USB 타입-A to 타입-C 케이블, 간이 마운트 세트, 분실 방지 스트랩 (이탈 방지 끈),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 그리고 전용 실리콘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iGPSPORT iGS800: 디자인

iGS800의 외형은 iGS630 시리즈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3.5인치로 커진 것 뿐만 아니라 베젤도 얇아져서 세련된 느낌을 주며, 정면 뿐만 아니라 측면과 후면까지 유선형으로 새롭게 설계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GS630 시리즈의 경우 베젤이 두껍고 측면, 후면의 디자인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는데, iGS800에서는 이런 아쉬웠던 부분들이 모두 해결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이지만 iGS630 시리즈와 같이 6개의 물리 버튼을 그대로 제공해서 더욱 편리한 조작성을 제공합니다.

터치 디스플레이만 지원할 경우 비가 오거나 장갑 착용 등 일부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운데, 터치 잠금 기능과 물리 버튼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사이클링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측면과 하단은 에어로 효과를 위해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3K 카본 패턴 같은 독특한 느낌을 주는 iGS800 후면의 모습입니다. 마운트 결합 부분은 가민 마운트 시스템과 호환되며,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 케이스는 전용 제품인 만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하단 USB 포트 마개를 열면 USB 타입-C 포트를 볼 수 있습니다.

iGS800과 2.8인치 디스플레이의 iGS630S를 나란히 두고 크기를 비교해봤습니다.

iGS800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3.5인치로 iGS630 시리즈에 비해 0.7인치 커졌지만, 3:2 와이드 비율과 얇아진 베젤로 인해 실제 두 제품간 본체의 크기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3.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가민 엣지 1040과 비교할 경우, 상하단 길이가 2cm 가까이 짧고 무게도 약 20g 가벼워 상대적으로 컴팩트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해상도는 320 x 480 픽셀로 가민 엣지 1040의 282 x 470 픽셀에 비해 높고 선명합니다.

보다 작은 2.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와후 롬 V2와 비교하면, 본체의 크기는 좌우폭이 비슷하고 상하는 조금 긴 느낌이지만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해상도도 240 x 400픽셀인 와후 롬 V2보다 높습니다.

두께도 iGS630 시리즈에 비해 약간 두껍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무게는 약 110g으로 스펙과 일치했으며, 실리콘 케이스 장착 시의 무게는 약 120g이었습니다. iGS630S의 무게는 약 10g 가벼운 100g인데, iGS800이 그렇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iGPSPORT iGS800: 최초 설정

iGPSPORT의 사이클링 컴퓨터를 처음 실행하면 언어, 시간대, 단위를 설정해야 합니다.

시간은 나중에 GPS 위성,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자동으로 보정되긴 하지만, 한국의 경우 UTC (협정세계시)보다 9시간 빠르기 때문에 +9시간으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기본 설정 중 터치 스크린 세팅도 있는데 터치 스크린을 비활성화하면 터치가 되지 않고 물리 버튼으로 조작해야 하며, 홈 바로가기 버튼은 화면 좌측 하단에 위치한 집 모양의 버튼으로 이를 누르면 바로 첫 화면 (홈)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기본 설정이 끝나면 QR 코드가 표시되며 전용 앱인 iGPSPORT Ride에 연결됩니다.

세 번째 디바이스 추가 메뉴에서 [사이클링 제품] 항목을 선택하고 다음 화면에서 iGS800을 선택 후 연결 버튼을 누릅니다. 제품의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앱이 꼭 필요하니 설치 후 연결하도록 합니다.

블루투스 연결 요청 팝업이 뜨면 등록 버튼을 누릅니다.

훈련 설정은 필요 시 다시 설정할 수 있으므로 다음 버튼을 눌러 건너 띄고, 사용 중인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합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기본 연결 방식인 블루투스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GPSPORT iGS800: 애플리케이션

iGS800은 iGPSPORT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iGPSPORT Ride 앱을 사용합니다.

iGPSPORT Ride 앱에서 사용자 등록을 마치고 앱을 열면, 위와 같이 [홈], [활동], [기기], [나]의 4가지 메뉴로 구성된 초기 화면이 보입니다.

[홈] 메뉴에서는 최근 기록, 훈련 기능, 추천 경로 등을 볼 수 있고, [활동] 메뉴에서는 최근 활동 로그를, [기기] 메뉴에서는 iGS800와 관련된 설정을, [나] 메뉴에서는 개인과 관련된 데이터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활동 기록을 누르면 해당 활동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도, 케이던스 ,오르막, 파워 등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데, 이번 iGS800에서는 스마트 트레이닝 관련 기능이 추가되어 꾸준히 심박, 파워 미터를 사용하는 경우, 누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본인의 신체 상태, 훈련 상태 등을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기] 메뉴에서는 장비 기능과 기기 설정으로 구분된 세부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관리에서는 저장된 활동, 경로, 훈련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센서 연결에서는 센서를 추가, 삭제, 변경할 수 있고, 위치 지정 관리에서는 자주 가는 위치를 기록하여 내비게이션 경로 사용 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이클링 컴퓨터를 통해 스마트 폰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알림 기능의 사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iGS800의 페어링이 필요하며, 보안상의 이유로 앱의 권한 설정에서 전화, 연락처, 알림, 접근 권한 등을 허용해야 합니다.

스마트 알림 기능을 사용하면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등 메시지가 오는 경우 사이클링 컴퓨터에 위와 같은 알림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스마트 알림이 켜진 경우 스마트폰과 사이클링 컴퓨터가 상시 블루투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두 기기 모두 배터리 소비가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클래식 테마가 사라진 대신 모던 테마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초기 화면의 구성 요소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세부적으로 설정 가능하며, 부팅 시 표시되는 iGPSPORT 로고 이미지도 원하는 이미지로 직접 변경이 가능합니다.

일반 모드의 경우 화이트 컬러 기반으로 구성된 [낮] 테마가 사용됩니다.

반면, 다크 모드의 경우 블랙 컬러 기반으로 구성된 [밤] 테마가 사용됩니다.

iGS630 시리즈의 경우 다크 모드를 사용하면 (특히) 내비게이션에서 사용 시 좀 침침한 느낌이 있었는데, iGS800의 경우 화면이 커지고 맵의 색상 대비가 높아져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불편함 없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시간 트래킹 (경로 추적) 기능과 기기의 고도 보정 기능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맞춰 줌)은 평소에 거의 쓸 일이 없는 기능으로 혹시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 사용하면 됩니다.

알림 설정 메뉴에서는 특정 시간, 거리, 속도, 심박, 파워, 케이던스 등의 조건이 맞을 때 알림이 출력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자동 구성 메뉴에서는 속도계가 동작하는 조건, 자동 랩이나 페이지 넘김이 동작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 탐지 기능을 이용하면 최신 펌웨어가 있는지 확인 후 펌웨어가 확인되면 다운로드 후 기기에 전송한 뒤 업그레이드를 진행합니다.

기능이 추가되면서 OS도 상대적으로 무거워졌는지 iGS800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iGS630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GS800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간은 짧은 편이며 몇 분 안에 업그레이드가 완료됩니다.

라이딩 모드의 페이지 설정 기능을 통해 전체 페이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눌러 페이지 순서 및 초기 화면이 출력되는 홈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페이지를 홈으로 지정하고, 쓰지 않는 페이지는 꺼두면 사이클링 컴퓨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한 페이지에 동시에 출력 가능한 최대 데이터는 iGS630 시리즈에 비해 2개가 늘어난 총 12개이며, 각종 파워 미터 데이터를 비롯해 스램 이탭 AXS나 시마노 Di2, 캄파뇰로의 EPS와 같은 전동 구동계 (그룹셋)와 전기 자전거 (E-Bike)도 지원합니다.

참고로 페이지 최상단을 일반 데이터 항목 1개로 사용하면 위와 같이 최상단의 좌우 빈공간에 GPS 및 배터리 상태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내비게이션이나 i-클라임 프로, 라이브 세그먼트 페이지도 데이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전원 관리에서는 절전 모드, 자동 슬립, 자동 종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자동 슬립 기능만 활성화 하고 절전 모드와 자동 종료는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라이트 설정은 일몰 시간 이후 자동으로 백라이트를 켤지, 백라이트 기본 동작 시간, 밝기는 얼마로 할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iGS800은 주변광 센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밝은 낮에 나무 그늘이나 터널 등 어두운 곳을 통과할 때에도 불편함 없이 사이클링 컴퓨터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설정에서는 평균 케이던스 필터 0값 계산, 평균 파워 필터 0값 계산 옵션이 보이는데, 번역이 매끄럽지 않게 되었지만 사진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표준입니다. 반대로 설정하면 케이던스는 0이 포함되어 값이 낮아지고, 파워는 0이 제외되어 높아지게 됩니다.

타사앱 연결 메뉴에서는 스트라바, 트레이닝픽스 등의 서드파티 연결, 해제가 가능하며, 설정 메뉴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설정을 포함한 여러가지 기능이 제공됩니다.

iGPSPORT iGS800: 부팅 속도

iGPSPORT iGS800의 부팅 속도는 iGS630 시리즈처럼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부팅 시 표시되는 애니메이션도 이전 제품에 비해 더욱 부드럽게 변경되었습니다.

iGPSPORT iGS800: 터치 스크린

iGPSPORT에서 최초로 터치 디스플레이 장착 제품이지만 실제 터치 관련 성능은 부족함 없이 무난했습니다. 물론 최신 고급 스마트폰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경쟁사 최신 제품들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무난한 성능입니다.

(영상 촬영은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왼손으로 조작해서 실제보다 조금 정확성이 낮습니다.)

비가 오는 등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른 후 터치 스크린을 잠그고, iGS630 시리즈와 같은 방식으로 물리 버튼을 이용해 사이클링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iGPSPORT iGS800: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메뉴로 이동하면 위와 같이 경로 선택, 장소 저장, 내비게이션 및 지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내비게이션 설정에서는 경로 이탈 시 재탐색 기능 사용 여부 및 턴 바이 턴, 고도 그래프 표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지도 설정 메뉴에서는 항상 북쪽 고정, 코스명 표기, 코너링 등 상황에 따라 화면을 자동으로 확대해주는 자동 줌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동 줌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속도에서는 200M 축척, 코너링 등 감속 시에는 50M 축척으로 자동 변환해 방향 전환 시 길 찾기를 쉽게 도와줍니다.

DEM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DEM은 Digital Elevation Model의 약자로 지도에 등고선을 포함한 고도를 표시해줍니다. 내비게이션 설정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지도 설정은 주행 중에 불가능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GS800은 iGS630S와 마찬가지로 진행 방향 등 경로 표시가 iGS630에 비해 알아보기 쉽도록 강조되었고, 특히 많은 iGS630 사용자들이 아쉬워하던 부분인 경로 이탈 시 재탐색 기능이 추가되어 경로를 이탈하는 경우 바로 가까운 다른 경로를 찾아줍니다.

또한, iGS630S보다 자세한 맵이 제공되는데 맵에 POI 및 DEM 데이터가 포함되어 지명, 도로명, 편의시설, 등고선을 통한 고도 등의 정보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기존 iGS630의 경우 이탈 시 알림이 늦는 편이고 이탈하는 경우에도 <<, >>와 같이 경로의 방향만 대략적으로 표기해줘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러한 단점들은 iGS630S과 iGS800에서 해결되었습니다.

iGS630S에 이어 iGS800도 플래그십 모델답게 최상급의 GPS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기존 iGS630도 풀 GNSS 위성 조합과 A-GPS를 지원하여 위치의 정확도가 높고 인식 속도 역시 빠른 편이었지만, iGS800과 iGS630S는 여기에 L1+L5 채널 듀얼 밴드 GPS 지원이 추가되어 최신 하이엔드 스마트폰, 멀티 밴드를 지원하는 고성능 기기와 같은 높은 정확도를 제공합니다.

미리 제공되는 GPS 설정으로 가장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정밀한’ 프리셋이 있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더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러시아의 글로나스 (Glonass)를 사용하는 정밀한 프리셋보다 ‘커스텀 (관습으로 오역됨)’ 설정으로 중국의 베이더우 (Beidou) 위성 항법 시스템 조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련 문서를 찾아보면 현재 L5를 지원하는 위성은 GPS, Galileo, QZSS이며, 멀티 밴드 GPS를 이용할 경우 기존 L1 싱글 밴드 GPS에 비해 이론상 10배 이상 빠르고 정확도가 높으며 신호 간섭에도 강하다고 합니다.

위 장소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시민광장 사이에 위치한 스포츠트랙입니다.

스포츠트랙의 경우 움직일 수 있는 큰 금속 구조물인 무빙 쉘터와 나무, 건물 등 장애물이 많아서 GPS 성능이 좋지 않은 경우 잘 튀는 지역이기도 하죠. GPS 정확도를 비교해보기 위해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와 iGS630S를 같은 자전거에 동시에 장착하고 같은 장소를 달려보았습니다.

스크린샷을 비교해보면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의 경우 다른 곳은 비교적 괜찮지만 무빙 쉘터 주변에 들어서면서 GPS가 많이 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iGS630S는 자전거가 이동한 경로 그대로 깨끗하게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GS800도 iGS630S와 같이 현재 가장 우수한 수준의 멀티밴드 GNSS를 갖추고 있는 만큼, 무빙 쉘터 구간에서도 마찬가지로 문제 없이 정확하게 위치가 기록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동 경로에 움직임이 다소 많은 것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많아 조심스럽게 피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iGPSPORT의 기기는 2024년 3월 현재 GPX 또는 TCX 파일을 불러올 때 웨이포인트는 인식하는 것 같지만 경로 생성 시 사라지고 라이딩 중간에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iGPSPORT Ride 앱을 통해 임시로 전용 웨이포인트를 찍어 가민 엣지나, 와후 엘리먼트 시리즈처럼 라이딩 중 웨이포인트 알림이 오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랜도너링 중 힘도 들고 CP를 찾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라도 추가해 놓는 것을 권장합니다.

iGPSPORT Ride 앱에서 웨이포인트를 추가할 경로를 선택한 후, 우측의 점 3개 아이콘을 눌러 부대시설 포인트를 터치합니다. 그러면 안내와 함께 우측처럼 원하는 곳에 터치를 통해 웨이포인트 지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앱에서 설정한 웨이포인트는 라이딩 중에도 알림이 동작합니다.

iGPSPORT iGS800: 세그먼트

iGPSPORT iGS630S와 iGS800에서 지원하는 세그먼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켜고 하단 메뉴에서 [나]를 선택 후 [나의 구간]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화면에 구간 항목이 표시되면 [구간 만들기] 버튼을 누른 다음, 나의 라이딩 기록 중 하나를 선택해 세그먼트를 직접 생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iGPSPORT의 (레이스) 세그먼트 기능은 iGPSPORT 자체의 기능으로 스트라바의 라이브 세그먼트와 연동되는 기능이 아니며, 같은 구간의 알림을 원한다면 스트라바 해당 구간을 직접 확인하면서 만들어야 합니다.

[업데이트] 현재 중복된 동일 구간을 생성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남산 구간을 비공개로 만들어두면, 다른 사람도 겹치는 남산 구간을 만들 수 없는데, 일단 iGPSPORT 측에는 보고한 상태입니다. → 답변이 왔는데 새 버전 (4월 중순)에서 해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맵에서 구간을 설정 후 세그먼트 정보를 저장하고 연결된 사이클링 컴퓨터로 세그먼트를 전송하면 세그먼트 작업은 끝납니다. 이후 페이지 설정에서 [세그먼트] 항목의 위치를 옮겨 페이지 위치를 조절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선택해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세그먼트는 사이클링 컴퓨터로 전송 후에도 간단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도전 목표는 KOM 또는 RP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세그먼트에 가까워지면 와후 2세대 사이클링 컴퓨터의 서밋 프리라이드처럼 곧 해당 구간이 시작된다는 알림이 출력되고, 세그먼트의 시작점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세그먼트 기능이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세그먼트 기능은 해당 세그먼트에 도착하면 경로 파일 없이도 자동으로 시작되며, 세그먼트 페이지에서는 KOM 또는 PR 중 내가 선택한 기록과 내 기록의 시간 차이, 경사도 그리고 선택한 데이터 항목이 출력됩니다.

만약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를 사용 중이라면 레이스 세그먼트 기능 중간에도 내비게이션의 턴 바이 턴 안내가 표시됩니다.

현재 iGPSPORT 제품들은 서밋 프리라이드와 같은 경로 파일 없는 클라임 어시스턴트와 스트라바 라이브 세그먼트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세그먼트 기능을 이용해서 필요 구간을 등록 후 즐겨찾는 주변 코스 라이딩 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iGPSPORT iGS800: i-Climb Pro

iGS800도 iGS630S와 같이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이밍을 위해 개선된 i-Climb Pro (아이클라임 프로) 기능이 제공됩니다.

아이클라임 프로를 통해 다가오는 오르막 경로의 상세한 고도 데이터를 미리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속도에 따라 완료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클라임 프로의 경우 가민이나 와후 최신 기기에 적용된 것과 같이 경로 파일 없이 클라이밍 어시스트를 지원하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고, GPX, TCX 등의 코스 파일 (로드북)을 로드한 상태에서만 활성화됩니다.

아이클라임 프로 기능은 iGS630에서 지원하는 아이클라임에 비해 경사도 구분이 명확해졌고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기도 쉬웠습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 iGS800의 경사도 반응 속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빠른 편이고 정확도도 괜찮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시간 클라이밍 어시스턴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만, 경로 이탈 시 재탐색으로 생성되는 루트로 이동하면 간혹 오르막에서 아이클라임 프로가 동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iGPSPORT iGS800: 트레이닝 분석

iGPSPORT가 iGS800에서 강조한 기능 중 하나가 스마트 트레이닝 분석 및 코칭 기능입니다.

iGPSPORT에서는 개인 데이터를 체력 수준, 훈련 현황, 회복 상태, 심박 수 영역 (Zone), 젖산 역치, FTP 등의 정보를 이용해 계산, 상호 연동합니다.

iGS800으로 라이딩 시 심박 센서, 파워 미터를 연결해 20분 이상 사용하는 경우 자신의 심박수, 파워 등의 데이터 쌓이는데, 이를 이용해 체력, 피로도 등의 정보를 표기하게 됩니다. 꾸준히 사용하면 데이터가 누적, 갱신되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데이터가 될 수 있겠죠.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 체력 상태, 훈련 부하를 계산, 표시하고, 라이딩이나 훈련 시 실시간 체력과 훈련 부하를 확인하여 페이스 조절, 장거리 코스 완주 계획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세그먼트처럼 새로 추가된 트레이닝 효과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실시간 체력 상황과 훈련 부하 등 트레이닝 상황을 보다 쉽게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iGPSPORT iGS800: 스마트 트레이너

스마트 트레이너 (스마트 롤러, 스마트 로라)를 이용하는 트레이닝 메뉴입니다.

트레이닝 메뉴에서는 훈련 계획, 훈련, 인터벌 트레이닝, 스마트 트레이너, FTP 테스트 기능이 제공되며, 훈련 항목에서는 에어로빅, 클라이밍, 스프린트, 스레스홀드 훈련이 기본 제공됩니다.

훈련 파일은 파일, 트레이닝피크 등 서드파티를 통해서도 추가할 수 있고, 당연히 스마트 트레이너 (ERG 지원) 연결을 통한 기본적인 트레이닝과 FTP 테스트 기능도 제공합니다.

iGPSPORT iGS800: 라이트 제어

iGS800은 ANT+ 및 BLE로 동작하는 스마트 전조등 (프론트 라이트), 후미등 (테일 라이트)과 연결해 사이클링 컴퓨터에서 해당 라이트를 직접 제어할 수 있습니다.

iGS800 및 iGS630 시리즈와 확실히 호환되는 장치는 iGPSPORT에서 출시한 VS1200, VS800 스마트 전조등, TL30 후미등 그리고 스마트 레이더 테일 라이트 SR30입니다.

마진 (Magene) L508 레이더 후미등과 같은 장치도 라이트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제어는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가민 배리어 같은 타사 장치도 제어가 되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는데, 추후 배리어를 연결해서 테스트하게 되면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iGPSPORT iGS800: 후방 레이더

iGS800은 (최근 사이클링 컴퓨터의 기본 소양이 된) 후방 레이더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형인 iGS800, iGS630 시리즈는 후방 레이더를 지원하지만, 보급형인 BSC300는 출시 초기 후방 레이더를 지원하지 않았죠. 그러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BSC300에서도 후방 레이더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차량 확인 시 경고 알림은 사운드 및 차량 칼럼을 통해서 가능한데, 차량 칼럼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 선택이 가능합니다. 국내의 경우 우측 통행이기 때문에 차량 칼럼은 왼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겠죠.

참고로 차량 칼럼 디자인도 변경되었는데 iGS630 시리즈는 차량 칼럼이 데이터의 일부를 가렸지만, iGS800의 경우 3:2 비율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와후 계열처럼 데이터를 가리지 않고 레이더 전용 공간에 표시되어 깔끔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여러 번 테스트한 결과 사이클링 컴퓨터에 따라 표시되는 위치나 시간에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감지 정확도 차이는 없으며, 후방 레이더 자체의 성능, 알고리즘이 감지 정확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됩니다.

반응 속도는 실제 차량의 움직임과 비교할 때 약간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화면에 표기되는 것보다 실제 차량이 조금 더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고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iGPSPORT iGS800: 사용 시간

iGS800은 최대 45시간 사용을 자랑하던 iGS630S에서 한번 더 업그레이드 되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1시간 30분 동안 80%를 충전하는 고속충전으로 편의성이 더욱 증가했습니다. 최대 50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과 고속충전 지원은 랜도니어링 (브레베)이나 투어링 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iGS800, iGS630S와 iGS630 그리고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의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 구간 내비게이션과 백라이트 (자동) 기능을 사용하고 후방 레이더를 연결한 상태로 동시에 공도를 포함 약 1시간 가량의 코스를 달린 후 배터리 소모량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테스트 결과 iGS800의 경우 99%에서 97%로 약 2%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테스트와 비교해보면 iGS630S는 100%에서 97%로 약 3%가 감소, iGS630은 100%에서 95%로 약 5%가 감소했고, 스펙상 최대 15시간이 사용 가능한 와후 엘리먼트 볼트 V2는 100%에서 85%로 약 15%가 감소했습니다.

iGPSPORT iGS800: 평가

iGS800은 BSC300, iGS630 시리즈를 통해 보급형, 중급형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iGPSPORT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출시한 새로운 800 시리즈 플래그십 제품입니다.

3:2 비율의 3.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제품에서 볼 수 있는 상하로 긴 디스플레이에 비해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본체도 새로운 디자인과 슬림 베젤이 적용되어 외적으로 기존 iGS630 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부팅 속도는 iGS63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빠르고, 주변광 센서를 이용한 자동 백라이트 기능으로 갑작스러운 밝기 변화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대 50 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배터리 용량은 장거리 라이딩 시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하며, 스마트 알림 기능을 이용해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등의 메시지를 사이클링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가장 우수한 위치 정확도를 제공하는 듀얼 밴드 GNSS를 이용한 내비게이션은 높은 시인성과 경로 이탈 시 자동 재탐색 기능을 지원, 안전한 라이딩을 도와주며, 32GB의 스토리지로 다수의 경로, 훈련 파일을 용량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iGPSPORT 제품 중 처음으로 Wi-Fi를 지원해 블루투스 연결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며, i-Climb Pro, (레이스) 세그먼트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실시간 체력 모니터링 기능은 페이스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조작성 면에서는 기존 제품들이 지원하지 않던 터치 스크린과 물리 버튼을 동시에 탑재하여 사용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고, 당연히 갑작스런 우천 등 유사 시 활용할 수 있는 터치 잠금 기능도 지원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iGS630S와 마찬가지로 경로 파일 없는 실시간 클라이밍 어시스턴트, 가민 랠리를 위한 사이클링 다이내믹스 기능은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크게 아쉬운 부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 가민 엣지 1040은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iGS800이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과 추가적인 고급 기능을 제공하지만, 20g 정도 무겁고 사용 시간이 15시간 정도 짧으며 가격은 2배에 가깝습니다.
• 와후 롬 V2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2.7인치로 작지만 가벼우며 사용 시간은 33시간 정도 짧습니다. 가격이 약간 더 비싸고 실시간 체력 모니터링은 지원하지 않지만 서밋 프리라이드를 지원합니다.
• 브라이튼 S800은 iGS800과 스펙, 가격이 비슷하지만 멀티밴드 GNSS를 지원하지 않고 사용 시간이 14시간 정도 짧습니다. 실시간 체력 모니터링을 지원하지 않지만 사이클링 다이내믹스를 지원합니다.
• iGPSPORT iGS630S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2.8인치로 작지만 가벼우며 사용 시간이 5시간 정도 적습니다. 터치와 실시간 체력 모니터링을 제외한 주요 기능은 대체로 비슷하고 가격은 15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