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PSPORT SR30 스마트 레이더 후미등 리뷰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중국 iGPSPORT에서 출시한 스마트 레이더 후미등 (테일 라이트) iGPSPORT SRTL SR30입니다.

iGPSPORT SRTL SR30 스마트 레이더 후미등은 지난 리뷰에서 살펴본 자전거용 후방 탐지 레이더의 원조 가민(Garmin)의 배리어(바리아, Varia) RVR315, RTL515와 중국 마진(Magene)의 L508에 이어 출시된 후미등과 후방 탐지 레이더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같은 종류의 제품입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 보급형 제품으로써 STRL SR30은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추었으며, 기존 출시된 배리어와 L508 등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스펙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패키지

iGPSPORT SRTL SR30 스마트 레이더 후미등의 패키지 모습입니다.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의 경우 수입자인 에스비아이스포츠의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STRL SR30 본체, 액세서리 팩, 사용 설명서입니다.

사용 설명서는 다국어로 작성되었으며 번역은 조금 아쉽지만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액세서리 팩은 마운트 키트, 이탈방지끈, 충전용 USB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디자인

iGPSPORT SRTL SR30 스마트 레이더 후미등의 크기는 40 x 99 x 20mm로 가민 RTL515와 동일하며 무게는 약 1g 가볍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외부는 무광에 가까우며 그렇게 고급진 느낌이 드는 마감은 아닙니다.

가민 배리어 RTL515와 마찬가지로 상단에 전원, 조작 겸용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본체는 가민 마운트 규격을 사용하며 서로 호환됩니다. 다만 배리어와는 방향이 90도 다르기 때문에 레일 마운트를 사용할 경우 브래킷, 어댑터의 각도를 90도씩 조절 가능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마이크로 5핀이 아닌 USB 타입-C 규격 커넥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제 상대적으로 기술 적용이 느린 자전거 용품들에도 USB 타입-C 규격이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 관리를 생각한다면 가능한 타입-C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장기적으로도 호환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iGPSPORT SRTL SR30은 가민이 기술력 부족으로 아직도 도입하지 못한 (…) 이탈 방지 끈 사용을 위한 홀이 적용되었습니다. 선두 주자인 가민과 브라이튼은 이탈 방지 끈을 적용하지 않고, 마진과 iGPSPORT는 이탈 방지 끈을 적용한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후면 케이스 자체에 이탈 방지 끈을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어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탈 방지 끈을 쉽게 장착할 수 있으며, 라이딩 시 충격이나 사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제품 분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마운팅 시스템

마운팅 시스템은 가민 순정 범용 마운팅 키트와 매우 비슷한 구성입니다. 다만 D형 캄테일 시트 포스트용 마운팅 패드는 제외되었고, 원형 그리고 V형 에어로 시트 포스트만 지원합니다.

가민 호환 마운트 방식으로 체결되며 체결 안정성은 상당히 좋아서 결합 후 흔들림이 없습니다. 마진 L508의 경우 완전히 딱 맞게 결합되지는 않아서 마운트에 따라 약간 헐렁한 느낌이 있기도 했거든요.

번들 마운트를 사용할 수 없는 시트 포스트 형태이거나 장착 후 간섭, 외관상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등에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가민 호환 방식의 안장 레일 마운트를 구매해서 장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소프트웨어

최초 제품을 장착하면 iGPSPORT 전용 앱인 iGPSPORT Ride를 이용해 제품을 등록하는 게 좋습니다.

iGPSPORT Ride 앱에서는 레이더 실시간 탐지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오토 슬립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2023년 8월 현재 최신 펌웨어는 버전 1.06으로 초기 탑재 버전 이후의 새로운 펌웨어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레이더 실시간 탐지 기능을 사용하면 속도계(사이클링 컴퓨터)가 아닌 휴대폰을 통해서 차량 탐지, 후미등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한국어 번역은 번역기로 자동 번역된 것 같은데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iGPSPORT iGS630 속도계를 통해 연결을 시도해보았습니다.

SRTL SR30을 연결하면 센서에 레이더와 라이트의 2개가 잡히는데, 레이더의 경우 좌/우 알림 방향 및 경고음 설정, 라이트의 경우 라이트 모드 및 자동 시작, 정지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후미등 기능

SRTL SR30은 메인 라이트 1개, 사이드 라이트 2개의 총 3개로 구성된 후미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배리어 RTL515와 비슷하게 측면까지 라이트가 배치되어 있어 최대 220도의 유효 시야각을 제공합니다.

후미등은 솔리드, 펠로톤, 펄스, 주간 점멸, 야간 점멸, 레이더 단독의 6개 모드를 제공하며, iGPSPORT iGS630과 같은 자사 속도계를 사용할 경우 속도계를 통해 후미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뷰 작성일 기준으로 모드 비활성화나 속도,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레이더 기능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우선 테스트 기기의 펌웨어 버전을 밝힙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펌웨어의 버전은 SR30이 v1.06, L508이 v1.14, RVR315가 v3.18입니다.

레이더 탐지 기능의 경우 차량 탐지 능력은 SR30과 L508, RVR315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다수 차량 탐지의 경우 SR30과 RVR315가 미세하게 정확도가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RVR315: 95/100, SR30: 90/100)

다음으로 자전거,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의 탐지 능력은 RVR315가 최고 좋았고 SR30과 L508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RVR315의 경우 스펙보다도 자전거와 사람을 잘 탐지하는 느낌이었고, RTL515는 RVR315에 비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탐지, 그리고 SR30과 L508의 경우 속도 차이가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오탐지로 인한 고스트 현상은 모든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합니다. 가민 배리어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SR30과 L508의 경우 고스트 현상이 더 잦았습니다.

추가로 후미등에서 차량 탐지 시 경고 점멸 기능을 제공하는데 탐지 시에만 동작하는 부분은 레이더 단독 모드 사용 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경쟁 제품인 L508의 경우 차량 탐지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경고 점멸이 이뤄지기 떄문에 레이더 단독 모드로 사용할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레이더 탐지 기능을 앱을 이용해 사용할 경우 위와 같이 동작합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경우 레이더 탐지 기능은 갱신율이 빨라서 그런지 오히려  속도계 (사이클링 컴퓨터)보다 스마트 폰의 전용 앱이 더 정확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iGSPORT 제품인 iGS630 조합과 타사 제품인 와후 볼트 V2 조합을 함께 연결해 비교해보았습니다. 속도계에 따른 탐지력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반응 속도의 경우 볼트 V2가 미세하게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사용 시간

Cyclists Hub의 리뷰를 보면 iGPSPORT SR30의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스펙의 16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게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교 대상 중 배리어 RTL515의 경우 2년 이상된 제품으로 어느 정도 배터리 열화가 있었을 것이며, 가디아 R300의 경우 데모 유닛으로 시판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R30은 배터리 면에서 타사 제품보다 상당히 긴 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몇 달 동안 사용했을 경우에도 L508에 비해 훨씬 긴 사용 시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iGPSPORT SRTL SR30 레이더 후미등: 평가

지금까지 iGPSPORT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 레이더 테일 라이트 iGPSPORT SRTL SR30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iGPSPORT의 SRTL SR30은 전체적인 외형, 기능적인 특징을 살펴 보면 L508과 같은 다른 제품보다는 원조인 가민 RTL515를 상당히 벤치마킹해서 제작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외형적으로 만듦새는 무난한 편이고 마운트의 경우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결합이 가능했습니다. 서드 파티 레일 마운트를 사용할 경우에도 L508에 비해 결합 상태가 좋았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야간 점멸 모드 시 18시간, 레이더 단독 모드 25시간으로 시중 출시된 제품 중 가장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합니다.

후미등 기능은 다양한 모드와 밝기를 제공하고 iGPSPORT의 속도계와 연동하는 경우 배리어와 마찬가지로 속도계를 통한 조작, 제어도 가능합니다. 다만 차량 탐지 시 경고등이 단발로 그치는 부분과 L508과 같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레이더 기능은 전체적으로 배리어보다는 L508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다수 차량 탐지력의 경우는 배리어에 가까웠지만, 자전거 탐지 능력이나 오탐지에 의한 고스트 현상은 L508에 더 가까웠습니다. L508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개선이 여러 번 제공된 제품이며, SR30은 이번에 최초 출시된 제품이고 아직 펌웨어 업데이트가 없었던 만큼 추가적인 개선을 기대해봅니다.

iGPSPORT SRTL SR30의 국내 출시 가격은 13만 원으로 경쟁사의 유사 컨셉 제품에 비해 약 2만 원 가량 저렴하며, 북미의 $159.99에 비해서도 상당히 합리적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기본기는 어느 정도 갖췄고 1회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가장 길며 가격적인 경쟁력도 충분히 좋은 만큼, 앞으로 후미등 커스터마이징, 레이더의 자전거 탐지, 오탐지 등에서 조금 더 개선이 이뤄진다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