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바이크 타이어는 성능과 안전 그리고 재미를 좌우하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입니다. 타이어 종류와 특성에 따라 속도, 승차감, 접지력, 내구성이 체감될 정도로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되면 라이더들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제품이냐에 따라 성능과 경량을 최우선하는 고성능 레이스 타이어와 성능, 내구성, 가격을 모두 고려한 가성비 타이어 그리고 펑크나 내구성 위주의 안정적인 타이어, 가격만 신경 쓰는 저렴한 타이어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성능과 가격, 브랜드를 모두 고려할 때 보통 가성비 타이어로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Continental Ultra Sport)나 슈발베 원 (Schwalbe One)이 추천되고, 그 중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III는 지난 리뷰에서도 살펴본 적이 있는 괜찮은 제품입니다. 그 외에도 차오양 H-486 플라이 피쉬 같은 모델도 괜찮았고요.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소개할 제품은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분들을 찾기 어려운 켄다 칼리엔테 (KENDA KALIENTE, K925)라는 나름 고성능, 경량의 가성비 로드 바이크 타이어입니다.
켄다 칼리엔테는 출시된 이후 세월이 좀 흐른 제품인데 과거의 리뷰를 찾아보면, 지금 판매되는 모델은 외형이 달라진 것으로 보아 아마도 리뉴얼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박스에 표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레이스용 타이어로 부드러운 컴파운드로 높은 구름성을 제공하고 승차감을 향상시켰으며, 켄다의 독특한 컴파운드 배합을 통해 우수한 접지력과 내마모성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박스 하단에서 3 x 120 TPI라는 표기를 볼 수 있습니다. TPI는 스레드 퍼 인치 (Threads per Inch)의 약자로 인치당 120개의 얇은 실로 이루어진 케이싱이며, 3x는 3겹 (3-ply)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저렴한 타이어는 60 TPI 이하가 많고 고성능 타이어는 120 TPI 또는 이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컨티넨탈을 비롯해 실제로는 3 x 60 TPI인데 180 TPI로 퉁쳐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컨티넨탈식 표기로는 360 TPI에 해당되겠네요.
저는 어지간하면 성능이 보장된 120 TPI 이상의 타이어를 선호하는데요. TPI가 높을수록 실이 얇아서 더 유연하고 승차감이 좋으며 구름저항이 낮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대로 내구성은 떨어지는데 3겹 구조로 떨어지는 내구성을 보완한 것입니다.
이쪽에는 아이언 클락 (Iron Cloak, 강철 망토) 기술과 SRC (Standard Rubber Compound)에 대해 설명되어 있습니다.
IC는 타이어 내부에 위치한 보호층을 통해 펑크를 방지하는 기술인데 측면 강도를 높이면서도 무게 증가는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SRC는 스탠더드 러버 컴파운드의 약자로 내구성 중심의 표준 컴파운드를 말합니다. 로드, MTB 모두에서 사용하는 켄다의 기본 컴파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켄다 칼리엔테는 듀얼 컴파운드 방식으로 센터에는 가볍고 구름성이 우수한 대표적인 레이스용 컴파운드인 L3R PRO (L3RP)가 적용되어 있고, 사이드에는 내구성 중심의 표준 컴파운드인 SRC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타이어와 관련된 공통적 주의사항이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니 패스하겠습니다. (…)
켄다 칼리엔테 로드 바이크 타이어 본품의 모습입니다.
사이드월 부분에 제품명인 KALIENTE와 120 TPI 케이싱, 폴딩 비드라는 문구가 보이고 앞서 설명한 아이언 클락 (IC)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표기도 확인됩니다.
로드 레이싱 타이어인 만큼 트레드는 마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표면에 홈이 거의 없는 슬릭 (Slick) 형태입니다. 그렇지만 중앙부 좌우로 얕고 가는 미세 돌기 2줄을 추가해서 미끄럼을 방지하고 직진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슬릭 타이어의 기본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도로 환경에 따라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합리적인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이런 것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경험이 많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안전을 위해 웻 그립 같은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접을 수 있는 폴딩 비드 구조로 가볍습니다. 측면에는 2724라는 각인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주차와 연도 표기가 아닐까 싶어요. 만약 제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2024년 27주차 (6월)에 생산된 제품이겠네요.
켄다 칼리엔테는 로드 바이크용 경량 클린처 타이어로, 레이스와 올라운드 라이딩에 모두 적합한 제품입니다.
켄다의 클린처 타이어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제품 (스펙 표기상 700 x 23c 기준 약 190±10g)으로, 120 TPI 3겹 구조에 펑처 방지 기술인 아이언 클락이 적용되어 있으며, L3R PRO와 SRC를 사용한 듀얼 컴파운드 배합으로 구름성과 접지력도 모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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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되는 정가는 $59.99인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개 1세트에 $20-25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테스트를 위해 사용 중인데 가성비를 중시하는 라이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괜찮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