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ENE C406, CYCPLUS M1 사이클링 컴퓨터 (자전거 속도계) 리뷰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대표적인 가성비 사이클링 컴퓨터 (자전거 속도계) Magene C406 (마진 C406)과 Cycplus M1 (사이크플러스 M1)입니다.

마진 C406과 사이크플러스 M1은 Coospo BC200 (쿠스포 BC200)과 iGPSPORT의 BSC100/200과 함께 GPS 트래킹과 파워 미터를 지원하는 본격적인 사이클링 컴퓨터 중 가장 저렴한 입문형 대표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Magene은 Magnetic + Gene의 합성어로 2015년 설립된 중국의 스포츠 기기 제조사이며, Coospo는 2011년 설립, Cycplus 역시 2015년 설립된 중국의 스포츠 기기 제조사입니다. 가민을 비롯한 기존 브랜드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만,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빨라 위협적이라고 생각되네요.

Magene C406

이번에 Magene C406을 구매한 이유는 듀얼 사이드(양발형) 파워 미터를 조금 더 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와후와 스테이지스의 싱글 사이드(외발형) 파워 미터를 사용하다가, 저렴한 가격에 디스플레이가 큰 Cycplus M1을 구매해보았는데 시인성이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파워 미터의 데이터를 받고 스트라바에 기록하는 정도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듀얼 사이드 파워 미터의 고유 기능들인 페달링 스무스니스, 유효 토크, 토크 밸런스 등은 표기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죠.

Magene C406의 구성입니다.

본체, 거치대(마운트), 케이블이 모두 제공되며 추가로 구매해야 할 것은 필요에 따라 케이스 정도네요.

와후처럼 에어로한 디자인의 전용 거치대가 제공되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민과 같은 방식으로 상호 호환됩니다.

마진 C406의 케이스는 하이글로시 플라스틱 재질인데 흠집에 취약하고 고급스럽지도 않습니다.

상단 버튼은 수동 백라이트 기능과 랩 설정 기능을 합니다.

하단 버튼은 좌측이 전원 및 라이딩 시작, 일시 정지, 우측이 페이지 변경 및 라이딩 기록 저장 기능을 합니다.

측면에는 포인트로 제조사 로고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상하판이 볼트로 고정되어 있어서 추후 고장난다면 수리를 시도해볼 수도 있겠네요.

속도계나 파워 미터, 트레이너(롤러) 등 마진의 가격 좀 나가는 장치들은 최초 전원을 켜면 바로 동작하지 않고, 위 스크린샷과 같이 먼저 장치 활성화를 해줘야 합니다. 이메일을 이용해 간단하게 등록하고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Magene Utility를 사용했는데 이젠 OnelapFit을 사용해야 한다는 알림이 나오네요.

전원을 켜면 위와 같이 화면이 나옵니다.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은 총 7가지이며 페이지를 넘겨 다른 데이터도 볼 수 있습니다.

OnelapFit을 이용해 연결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앱에 속도계를 연결한 이후로는 블루투스가 켜져 있으면 앱을 실행 시 자동으로 연결 및 기록 동기화가 진행됩니다. 펌웨어가 구버전이라 펌웨어도 업데이트해봅니다.

새 펌웨어에서는 몇몇 재시작 문제와 에러 수집 기능, 기타 버그 수정 등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앱을 통해 센서를 연결할 수 있는데 센서가 ANT+와 블루투스 연결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경우 원하는 방식을 직접 선택 가능합니다.

보급형에선 보기 힘든 기능인데 아무튼 일반적으론 ANT+가 많이 사용됩니다. 만약 신호가 약해 시그널 드랍이 발생하는 제품(예: 구형 스테이지스 파워 미터)을 사용한다면 ANT+ 대신 블루투스로 연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항목 설정은 조금 아쉽습니다.

각 칸별로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거든요. 그 이유는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1번과 6번 항목이 같고, 2번과 5번이, 3번과 4번이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지원하지 않는 항목의 경우 표시가 어려우니 일부 항목을 아예 선택할 수 없도록 제한해버린 겁니다.

Coospo BC200의 경우 Magene C406에 비해 페이지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자유로운 편이라 아쉬운 부분이네요.

Magene C406의 상대적인 장점 중 하나는 OnelapFit이라는 앱입니다.

파워 미터를 사용하는 경우 운동 기록을 상세하게 표시해줘서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 훈련할 수 있습니다. 파워 미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엔 추정 파워를 표시해주는데 업힐을 제외하곤, 환경(예: 바람)에 따른 오차가 심한 편이라 데이터로써의 가치는 크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Magene C406은 위와 같이 파워 미터 데이터를 자세히 표시해줍니다.

반면, Cycplus M1이나 Coospo BC200의 경우 (추후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파워미터 분석 기능이 부족합니다.

초심자를 위해 용어 설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통계나 PMC 탭을 통해 주간/월간 훈련 계획을 짜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훈련에 따른 폼과 피로도의 변화도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툴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Cycplus M1

Cycplus M1과 Magene C406의 외형과 디스플레이를 직접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모두 백라이트를 켠 것이고 디스플레이의 크기, 밝기에선 M1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디자인이나 케이스의 재질도 M1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두 제품 모두 오토 백라이트를 지원하는데 동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M1의 경우 계절과 상관 없이 항상 오후 6시부터 백라이트 켜짐~오전 6시 꺼짐으로 동작하며, C406은 GPS로 받은 정보를 통해 일출/일몰 시간을 고려해 동작하여 조금 더 편리합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조도 센서를 통한 백라이트가 아니고 시간을 기준으로 자동 백라이트가 동작해서, 낮에 터널 등에 들어간다거나 하면 불편함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단, C406은 라이트 버튼을 이용해 수동 제어 가능)

Cycplus M1은 타제조사인 XOSS 앱을 이용해 연결해 사용하는데 큰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 동기화(업로드)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는 것인데요. 수십~수백 KB의 작은 파일을 속도계에서 휴대폰으로 동기화(전송)하는데에도 보통 분 단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면 Magene C406은 기록 동기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훨씬 빠릅니다.

XOSS 앱에서는 주행 정보를 이렇게 보여주고 특이하게 Real 3D라고 라이딩 기록을 Relive처럼 표현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XOSS의 데이터는 양발 파워미터의 경우 기본적인 파워 외의 세부적인 데이터를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Magene C406이나 Cycplus M1, Coospo BC200 등의 제품을 고가 제품과 비교할 때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사이클링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는 것이고, 단점은 내비게이션이나 상세 훈련 등 일부 중요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마진 C406은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파워 관련 데이터 등 표시해주는 내용이 많으며 경사도 반영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파워 미터의 자동 캘리브레이션 등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M1의 경우 화면이 더 크고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하지만 속도, 심박, 케이던스, 파워, 거리, 시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Coospo BC200은 Magene C406과 Cycplus M1의 사이에 위치한 느낌인데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장점이고, 역시 듀얼 파워 미터 사용 시에는 데이터 분석 기능이 아쉽습니다.

한편 CYCPLUS M1과 Coospo BC200은 초기 GPS 잡는 속도가 C406에 비해 조금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데, 특히 M1의 경우 이전에 말한 것처럼 속도계-앱 간의 기록 업로드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또 C406은 모든 설정이 앱을 통해서만 가능한 반면 M1와 BC200은 속도계에서 직접 설정합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장단점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시인성이 좋은 큰 화면이 필요하고 간단한 사용을 원한다면 M1 (2.9″ LCD)을,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및 기록 관리를 원한다면 BC200 (2.4″ LCD)을, 커스터마이징은 제한적이지만 듀얼 사이드 파워 미터를 활용하고 싶다면 C406 (2.5″ LCD)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