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입니다.
벤투스(VENTUS)는 MSI의 보급형 그래픽 카드 라인이며 라틴어로 공기, 바람을 의미합니다. 쿨링 성능이 좋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네이밍이라고 볼 수 있겠죠. 벤투스 S는 국내 전용 네이밍으로 제품의 정식 명칭은 벤투스 XS이지만, (발음) 편의상 국내 명칭을 벤투스 S로 변경해서 유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말 발표되었던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GeForce) RTX 시리즈는 성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빅코어를 사용하여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정작 강조했던 레이트레이싱이나 DLSS와 같은 요소들은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어 사실상 허울 좋은 기능이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며칠 전 출시된 지포스 GTX 1660 Ti는 이와 다르게 레이 트레이싱에 활용되는 RT 코어와 딥 러닝에 사용되는 텐서 코어가 제거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가성비와 전성비를 조금 더 노려볼 수 있게 되었죠.
물론 RTX가 가치를 지니려면 적어도 RTX 고유의 기능들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할텐데, 당장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RTX가 아닌 GTX를 내놓은 엔비디아의 선택은 좀 의아해 보이기도 합니다. 기술 대중화에 힘쓸 시기에 미지원 제품들을 투입하여 상위 제품들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으니 말이죠.
목차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스펙
NVIDIA GeForce GTX 1660 Ti (TU116-400)
베이스 클럭: 1,500 MHz
부스트 클럭: 1,830 MHz (레프런스 스펙의 103.4%)
192-bit GDDR6
1,500 Mbps (Eff. 12,000 Mbps)
4(GPU)+2(메모리) 페이즈
PWM 컨트롤러: uP9512S
BIOS 전력 제한: 최대 120 W (초과 설정 불가)
일체형 히트싱크 (방열판, 부분적 메모리 쿨링)
S형 히트 파이프 1개
듀얼 팬 (TORX 2.0, 지름 약 8.5 cm)
DP 1.4: 3개
HDMI 2.0b: 1개
없음
있음 (플래스틱)
20.5 x 13 x 4 cm
약 670 g
MSI 코리아
CS 이노베이션 (1577-5781)
서비스 기간: 무상 3년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패키지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디자인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는 길이가 약 20cm로 LP를 제외한 어느 케이스에서나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지름 약 8.5 cm의 TORX 2.0 팬을 사용하고 있는데, TORX 팬은 기존 트윈 프로저 시리즈에도 사용됐던 성능이 우수한 제품입니다.
백플레이트가 있는데 특이하게 재질이 플래스틱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제품을 보았지만 제 기억에 플래스틱 재질 백플레이트를 사용한 제품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가볍고 어느 정도 휨 방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제품은 무게가 워낙 가벼우니 아마 휨 방지 역할은 제대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치만… 백플레이트를 이렇게 달아 놓으면 PCB 후면은 통풍이 되지 않는 것…)
커버 측면에는 므시 MSI 로고와 GeForce GTX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히트 파이프는 1개이지만 S자 형태로 효율을 높인 구성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급형에서 이런 제품들이 종종 있었는데 현재 GTX 1660 Ti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너무 인색한 느낌이죠.
보조 전원 커넥터는 8핀 1개입니다.
백플레이트가 플래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헤어라인 처리를 통해 심심함을 없애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 같습니다. 다만 나사는 봉인되어 사용자가 임의 개봉할 수 없습니다.
상단과 다르게 측면은 통풍을 위해 일부 타공처리 되어 있습니다.
출력 포트 구성은 DP v1.4 3개와 HDMI v2.0b 1개입니다.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내부
나사가 봉인 처리되어 분해가 불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PCB 및 히트싱크 사진은 사용이 허가된 테크파워업(TechPowerUp)의 이미지를 빌려왔습니다.
전원부는 상단 2개는 메모리에, 하단 4개는 GPU에 할당되어 있으며 통합형 모스펫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마이크론제로 상위 모델이 사용되지 않고 1,500 Mbps 정규 스펙 제품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메모리는 제조사의 사정에 따라 임의 변경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히트싱크는 일체형으로 일부(우측 4개) 메모리를 함께 냉각시켜주며, 보다 높은 효율을 위해 S형으로 가공된 다소 두꺼운 수퍼 파이프 1개가 사용되었습니다.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테스트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Team Group Xtreem DDR4-4000 18-19-19-39 8GB x 2 (OC)
EVGA Z370 Micro ATX
MSI Ventus XS GeForce GTX 1660 Ti 6GB
Samsung 840 PRO/850 EVO/SM961, Crucial MX500 SSD
Seagate BarraCuda 1TB 3.5″ HDD
Seasonic Prime Ultra 650 Titanium
Fractal Design Meshify C
Microsoft Windows 10 Pro x64 (RS5, 1809-17763.316)
NVIDIA GeForce Game Ready Driver v419.17
12nm 공정으로 제조되는 트랜지스터 수 66억 개의 TU116-400 GPU가 사용되었으며 DirectX 지원은 버전 12, 부스트 클럭은 1830 MHz입니다. 아직 GPU-Z가 GTX 1660 Ti를 정식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정보가 누락되어 있습니다.
유휴 시에는 GPU가 300 MHz, 메모리가 100 Mbps (Eff. 800 Mbps)로 동작하며, 팬은 정지 기능이 없어 유휴 시에도 약 1400 RPM대로 상시 회전합니다. 부하 시 최대 부스트 클럭은 1995 MHz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GPU의 ASIC Quality, 소비전력, 온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즉,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MSI의 경우 유휴 시 팬 정지 기능을 ‘제로 프로저’라고 칭하고 있는데, 이 기능이 빠진 이유는 이 제품이 보급형이어서라기 보다는 히트싱크의 구성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3DMark Fire Strike 구동 시 점수입니다. 약간 오버클러킹된 모델로 일반적인 수준이죠.
다음으로 온도를 보면 3DMark가 구동되는 동안 최고 온도가 50도로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온: 약 20도)
제가 테스트한 환경에서는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를 구동 시에도 GPU 온도는 약 60도 초반으로 매우 좋았지만, 팬 스피드는 1,800-1,900 RPM 정도로 약간 소음이 있었습니다. 베어링이 아닌 바람 소리이고 게이밍 중이기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거슬리지는 않았고, ASUS, ZOTAC 등 타사의 보급형 모델과 비슷한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Full-HD 해상도에서 최적화 옵션으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며 녹화한 영상입니다.
좌측 상단의 하드웨어 모니터 부분을 통해 성능과 온도, 팬 속도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Full-HD 해상도에서 최적화 옵션으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며 녹화한 영상입니다.
위 영상들은 NVIDIA 섀도 플레이를 사용하여 녹화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종합적인 NVIDIA 지포스 GTX 1660 Ti의 게이밍 성능은 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레프런스 기준)
– 유휴 시: 최저 41 W
– GPU 단독 부하 시: 최고 171 W (3DMark Graphics Test)
– CPU+GPU 동시 부하 시: 최고 231 W (3DMark Combined Test)
– 유휴 시: 최저 40 W
– 4K 동영상 재생 시: 최고 55 W (GPU 하드웨어 가속)
– 8K 동영상 재생 시: 최고 123 W (CPU)
– GPU 단독 부하 시: 최고 228 W (3DMark Graphics Test)
– CPU+GPU 동시 부하 시: 최고 310 W (3DMark Combined Test)
– 유휴 시: 최저 48 W
– GPU 단독 부하 시: 최고 272 W (3DMark Graphics Test)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 평가
지금까지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유휴 시 팬 정지 기능은 없지만 소음은 케이스 팬에 묻힐 정도로 조용한 편입니다. 또 수직 동기(V-sync)를 활용해 60 FPS 게이밍을 하는 경우 소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조용하지만 고주사율 게이밍을 원하는 경우 팬 소음이 다소 발생합니다. 하지만 게이밍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 소음은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원부는 4+2 페이즈이며 최대 소비 전력은 레프런스와 동일한 120 W로 제한되어 있고 사용자가 임의로 해제할 수 없습니다. 전원부 발열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며 오버클러킹은 전력 제한으로 인해 제한적으로만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다른 것보다도 (의도한 부분이겠지만) 히트싱크 구성과 타공 없는 백플레이트였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에서 뒤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지만, 히트싱크에 조금만 더 투자했다면 보다 우수한 전원부 냉각, 정숙한 특성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며, 보다 효율적인 백플레이트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MSI 지포스 GTX 1660 Ti 벤투스 S OC D6 6GB는 보급형 포지션의 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가 가장 강점인 제품입니다. 현재 지포스 GTX 1660 Ti의 가격은 출시 초기라 안정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가격이 안정되어 좋은 가성비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