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투아 (Noctua)의 CEO인 Roland Mossig이 일본을 방문해 エルミタ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내용 중 일부를 번역해서 옮겨봅니다.
Roland Mossig에 따르면 녹투아는 아내가 일하던 PC 관련 회사가 폐업하면서, 2000년에 아내와 함께 Rascom Computerdistribution (이하 Rascom)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Rascom은 지금 녹투아 같은 쿨링 관련 제조사는 아니고 PC 부품 소매점으로 시작해서, CPU,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와 같은 부품들을 취급했는데요. 당시에는 CPU 오버클러킹이 상당히 유행이었기 때문에 고성능 CPU 쿨러를 찾다가, 그 공급처 중 하나로 대만의 Kolink International Corporation (이하 Kolink)와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Rascom이 순조롭게 성장하면서 Kolink와 협력해 새로운 쿨러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2005년 탄생한 Noctua입니다.
현재 Noctua를 위해 일하는 직원은 Rascom에 약 80명, Kolink에 약 250명이 있으며, 그 중 직접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은 13명입니다. Noctua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은 오스트리아의 Rascom에서, 제조는 대만의 Kolink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Kolink가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위탁 제조사를 찾았지만, 녹투아가 원하는 수준의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Kolink가 자체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Noctua의 제품 색상이 특이한 이유는 Roland Mossig이 당시 유행하던 색상인 블랙, 실버, 블루, 레드가 아닌 다른 차분한 색상을 원했는데, 커피와 초콜릿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도 반영해서 지금과 같은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2만 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공랭 쿨러와 다르게 녹투아의 제품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니아 층이 있는 이유에 대해 Roland Mossig은 항상 시장 최고의 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녹투아는 냉각 성능과 정숙성 사이의 균형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품이 사용될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튜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품질과 내구성을 모두 중시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성능이 유지되며,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이런 부분이 사용자들에게 인정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녹투아는 6년의 제품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데 이는 최소 6년이라는 의미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CPU 소켓이 변경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면 무상으로 마운트 키트를 제공해 여러 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녹투아의 매니아가 많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품들은 약 3년에서 5년 정도 이후의 CPU를 고려해서 설계되며, 개발팀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피드백으로 축적된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전력과 발열 수준을 예측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CPU가 출시되더라도 보통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 부품 시장은 변화가 상당히 빠른데 녹투아의 NH-D15는 NH-D15 G2가 되기까지 무려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에 대해 Roland Mossig은 개발 기간이 길다는 것은 알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는다면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빠르게 제품화하자는 요구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NH-D15 G2는 CPU에 따라 권장하는 베이스 플레이트 형태가 다른데, 이렇게 쿨러 3가지 종류로 구분한 이유에 대해 그 차이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제품에 이렇게 할 수는 없지만, 하이엔드 모델에서는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또한, 녹투아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일체형 (AIO) 수랭 쿨러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일체형 수랭 쿨러는 펌프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데, 진동은 소음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액체는 공기보다 소음을 더 잘 전달하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까지 소음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녹투아는 항상 정숙성을 중시하는데 이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공랭 쿨러로도 이미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 공랭 제품은 뿐만 아니라 높은 내구성과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지닌 일체형 수랭를 굳이 개발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다만, 녹투아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펌프가 없는 혁신적인 2상 서모사이폰 (Thermosyphon) 방식의 쿨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새로운 방식의 쿨러는 기존 일체형 수랭 쿨러와 비슷한 수준의 냉각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펌프가 없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계적으로도 고장날 부분이 적기 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