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단하게 살펴볼 제품은 중국 QCY에서 내놓은 QCY T1 Pro라는 무선 이어폰입니다.
T1 Pro의 정식 명칭은 QCY T1 Pro지만 판매자나 현지 사정에 따라 QCY T1 Pro TWS나 QCY T-Vogue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11번가에서 대행 형태로 T1 Pro를 구매했는데 가격은 배송료를 포함해서 약 3만 원 초반이었습니다. 지금은 배송료 포함 2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참고로 TWS는 True Wireless Stereo의 약자로 진짜 무선 스테레오라는 의미인데, 초기 블루투스 이어폰은 모노 위주로 나왔기에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제품이 이를 강조하기 위해 TWS라는 약칭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QCY는 무선 제품으로 T1, T1 Pro, T1C, T1s, T1mini, T2를 판매 중인데 단순히 가격으로 보면 T1(899위안)이 최상위 모델이고 T1 Pro(599위안)와 T1mini(599위안)가 중간, T1C(499위안)와 T1s(499위안)가 보급형 포지션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2019년 4월) 차세대 제품인 QCY T2도 내놓았는데 T1의 후속작이자 최상위 모델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T2의 가격은 899위안으로 T1과 동일하고, 이전 세대처럼 T2 Pro, T2C, T2s 같은 파생 모델들도 뒤를 이어 출시될 것 같네요.
QCY T1 Pro 무선 이어폰 간단 리뷰
스피커
6.2 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미표기
리얼텍 블루투스 SOC (버전 5.0)
코덱: 미표기
프로파일: HFP/HSP/A2DP/AVRCP
* 개인적 테스트 결과 SBC, AAC 지원으로 보임
최대 10M
이어폰: Li-ion 40 mAh (약 4-5시간 사용)
케이스: Li-ion 750 mAh (한 쌍 기준 약 10회 충전)
IP64 등급
먼지: 완전 밀폐
방수: 물 튀김 수준 보호
이어폰: 약 18 x 14 x 13mm (팁부분 미포함)
케이스: 약 54 x 56 x 34mm
* 공식 스펙이 아닌 개인적인 실측치
이어폰: 약 9 g (한 쌍)
케이스: 약 67 g (이어폰 제외)
* 공식 스펙이 아닌 개인적인 실측치
이어폰, 충전 케이스, 윙팁(S,M,L), 이어팁(S,M,L), USB 케이블, 사용 설명서
블랙, 화이트
QCY T1 Pro 블루투스 버전 5.0의 패키지는 위와 같습니다.
참고로 블루투스 버전 4.2였던 초기형 QCY T1 Pro는 이것과 다른 패키지인데, 버전 5.0 제품이 더 좋기 때문에 블루투스 버전 5.0을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비닐을 벗기고…
박스 뒷면을 보면 상세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봉인 테이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데 제가 받은 제품은 재포장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해외 직구품이라 반품, 교환도 어렵고…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이후 설명하겠습니다.
구성품의 모습.
이것도 재포장인 것 같은데…
아무튼 작은 포장 안에는 팁과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나름대로 자세한데 중국어 외에 영어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의 외부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케이스의 충전을 위해서는 USB 마이크로 5핀 케이블 연결이 필요합니다.
저는 분명 신품을 구매했는데 마감이 좋지 않은 건지 재포장인지 흠집들이 눈에 띕니다.
잔 흠집들이 보이고 스티커도 조금 비뚤어졌네요.
윙팁은 3가지 사이즈가 제공되는데 어떤 크기든 꼭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윙팁을 제거해도 사용할 수 있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착용감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운동 시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적합한 크기의 윙팁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기본 실리콘 팁을 제거하고 컴플라이 폼 팁 형태의 다른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붉은색은 충전 중을 의미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LED 불빛도 각각이네요. 한쪽은 밝고 한쪽은 어둡습니다. (…)
케이스 충전은 제공된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고 케이스의 상태 LED를 통해 4단계로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품 맞니?
판매자는 ‘저희가 유통하는 제품은 모두 새제품’이라고 합니다.
하이클로시 재질인데다가 신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문, 흠집도 있어서 매직블럭으로 표면을 좀 밀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광택도 좀 죽고 한결 깔끔한 느낌이네요.
아무튼 케이스에서 제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가 되고, 이 때는 충전 시와 다르게 파란색의 LED가 들어옵니다.
위와 같이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연결하면 되고 혹시 한쪽만 페어링된 경우 반대쪽을 길게 터치해서 껐다가 다시 길게 터치해서 켜주면 연결음과 함께 스테레오 모드로 상호 연결됩니다.
개발자 모드를 통해 테스트해본 결과 오디오 코덱은 SBC와 AAC만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AAC의 음질이 좋으니 AAC를 선택합니다.
이퀄라이저나 기타 음향 기능 등은 직접 들어보시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향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일부 음원에서는 소리가 갈라지고 깨지는 등 좀 문제가 있어서 기본 상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퀄라이저를 기기 특색에 맞게 잡아주면 좋을 것 같긴한데, 이어폰의 특성을 측정한 곳도 없고 체감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
저는 QCY T1 Pro 외에 소니 WH-1000XM2와 같은 다른 무선 기기들도 보유 중인데 뭐 이 정도면 음질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QCY T1 Pro의 음질이 딱히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완전 저렴이처럼 가벼운 소리는 아니고 대부분이 불만 없이 사용할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무선 연결도 LG G7이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 기준으로 어지간해서는 끊김 없이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데, 무선 기기 특성상 전파 간섭이 심해 연결 상태가 좋지 못하다거나 하는 경우엔 재생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농구할 때 이 제품을 쓰는데 3점슛 라인을 벗어난 위치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약 10m 정도인 하프 라인 근처까지 가면 좀 끊김이 발생하네요.
재생 음질이나 연결 안정성보다 결정적인 문제는 통화 품질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괜찮은데 어떤 때는 아주 나쁜 경우도 있어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는 제품을 빼고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2-3만 원대로 이 정도 제품이면 재생용(통화용으론 X)으로 충분히 우수한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 또는 운동 시 편하게 사용할 무선 이어폰을 찾는 분께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