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 소개할 제품은 Rocketek RT-CR2-4.0라는 가성비 UHS-II SD 카드 리더 (리더기)입니다.
최근 대용량 RAW 기록이 필요한 고화소 기기나 4K 동영상을 고화질로 기록 가능한 기기가 늘어나면서 SD 카드의 스펙을 살펴보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UHS-II 리더는 소니의 MRW-S1, 트랜센드의 TS-RDF9K(TS-RDF9), 킹스톤의 MobileLite G4, 샌디스크의 Extreme Pro UHS-II 등이 있는데 막상 구매하려면 제품 수나 가격 면에서 꽤나 제한적입니다.
소니의 MRW-S1은 여러 사용기를 통해 확실하게 성능이 보장된 제품인데 가격이 3만 원대 후반으로 높아서 부담스럽고, 트랜센드의 TS-RDF9K나 킹스톤의 MobileLite G4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호환성 문제가 있거나 가품이 있는지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용기가 많이 보입니다.
국내 정식 유통된 1만 원대의 트랜센드의 TS-RDF9K와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킹스톤의 MobileLite G4 중 무엇을 구매할까 고민하다가 눈에 띄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Rocketek RT-CR2-4.0 가성비 UHS-II SD 카드 리더
로켓텍 (Rocketek)에서 최근 출시한 microSD, SD 카드 리더 RT-CR2-4.0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SD 4.0, UHS-II 규격을 지원하는 USB 3.0 인터페이스의 저렴한 카드 리더라는 것이죠. 한국까지 배송료를 포함해서 약 1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킹스톤의 MobileLite G4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G4는 최근 성능 이슈가 있어서 좀 찝찝하더군요.
중국 우체국 항공 우편으로 주문했고 에어캡 봉투 속에 위와 같은 포장으로 도착했습니다.
구성은 리더기 단품. 별도의 구성품이나 설명서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 이미지에 표기된 것처럼 8.8 x 3.1 x 1.4 cm의 크기로 생각보다 큽니다.
대략 성인 남성의 엄지 손가락보다도 꽤 큰 정도로 작은 제품이 아닙니다.
한쪽을 90도로 꺾으면 연결을 위한 USB 커넥터가 나옵니다.
microSD/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부분이 측면과 후면의 2곳인데, UHS-II (4.0)를 지원하는 고속 슬롯은 후면이고, 저속 슬롯은 측면입니다.
이곳은 고속 슬롯.
이곳은 저속 슬롯.
카드 슬롯 (삽입구)은 총 4개인데 이 중 저속 슬롯 중 1개와 고속 슬롯 중 1개를 동시에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속도 슬롯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위와 같이 속도별로 1개씩은 동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공식 스펙을 보면 UHS-II를 지원하고 해당 메모리 카드와 사용 시 최대 200~250MB/s의 성능이 나온다고 합니다.
현재 테스트 가능한 UHS-II 카드가 없어 책상 한 켠에 보이는 삼성전자의 EVO 32 GB (UHS-I) SD 카드를 이용해 간단하게 테스트해보았습니다.
SD 카드 성능의 한계로 카드 리더의 고속 성능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문제 없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카드의 쓰기 성능이 30 MB/s로 측정됐는데, 제가 사용 중인 카메라가 H.265 포맷으로 기록되는 NX1이라 4K 영상 녹화에도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능은 믿을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되는데, 공식 자료 외에는 리뷰도 없고 스펙도 알 수 없어 지금 시점에서 타인에게 추천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UHS-II를 지원하는 최상급 SD 카드인 소니 터프 SF-G64T를 이용해 추가로 성능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소니 MRW-S1과 비교할 때 성능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0MB/s 이상으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능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컨트롤러의 명칭이나 스펙을 알고 싶다고 로켓텍 공식 웹사이트에 나온 제품 설명과 함께 이메일로 문의해봤는데 돌아온 건 아무 의미 없는 구매처 관련 답변이었고, 추가 문의를 하니 공식 웹사이트 목록에서 제품이 사라졌고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 아예 답장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