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 오리지널 NX500 카메라 케이스 구매 후기

이번 글에서는 TP 오리지널 NX500 카메라 케이스의 간단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얼마 전에 삼성전자의 유작 NX500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였습니다. NX500을 구매 전, NX1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사진 품질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성비에서 더 나은 NX500을 선택하게 되었죠.

그리고 NX 16-50mm PZ(파워줌), NX 30mm 그리고 NX 16-50mm S 렌즈를 구매해서 사용해본 결과, NX1과 NX 16-50mm S 렌즈의 조합은 서브가 아닌 메인의 역할이 되는 것이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정말 크고 무거웠거든요. 개인적으로는 NX500은 휴대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성능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펜 케익 렌즈, 파워 줌 렌즈 조합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NX500은 우수한 화질과 빠른 반응 속도를 지닌 좋은 카메라입니다. 더 늦은 시기에 출시된 소니의 하이엔드 APS-C 미러리스 카메라인 A6300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한 게 없거든요.

하지만 외형에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립감이야 소형 카메라로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뷰파인더가 없고 곡선이 많이 들어간 전체적인 실루엣은 제가 선호하는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소니 NEX-6나 A6000은 외형면에서 마음에 들었는데, NX500은 외형뿐 아니라 뷰파인더가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NEX-6의 슬림하고 단정한 디자인이나, A6000과 소니 정품 바디(속사) 케이스의 조합이 매우 만족스러웠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케이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중단하면서 액세서리 생산 역시 중단되었기 때문에, 좋은 케이스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먼저 찾아본 것은 저렴하면서 괜찮은 제품들인데 모두 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영국 파운드(GBP)로 ￡21.99(약 $27.53)이고 한국까지 배송료가 ￡4.99(약 $6.25)입니다. 즉, 배송료를 포함한 총 구매 금액은 $33.78 정도, 한화로는 약 3만 8천 원 가량이 됩니다.

저렴하진 않지만 품질과 배송료를 생각해보면 분명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Ebay의 셀러에게 구매하면 중국에서 일반 EMS로 발송됩니다. 주문 후 배송 완료까지 걸린 기간은 약 2주(14일).

상품 설명에 따르면 재고가 많은 것이 아니고 주문 후 생산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이며, 생산 및 현지 발송에 약 3~5일, 이후 국내 반입, 통관, 배송까지 약 10일 정도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박스를 열면, 부드러운 재질의 파우치가 보입니다. 케이스를 구매 시 번들로 제공되는 파우치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케이크 렌즈를 장착하고 있다면, NX500과 렌즈를 함께 넣을 수도 있고요.

파우치 안에는 케이스와 케이스 고정을 위한 나사가 들어있습니다.

저는 가죽과 스티치가 모두 블랙으로 처리된 올 블랙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저가형으로 막 풀리는 제품과는 다르게 확실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배터리 교체 시에는 케이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부분은 좀 아쉽네요.

카메라의 손상을 막기 위해 내부는 부드러운 스웨이드, 누벅 같은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제공된 나사를 이용해 카메라와 결합합니다.

이 때 신형 10원처럼 작은 동전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주변 가죽에 흠집이 나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결합을 완료한 모습.

전용 제품인 만큼, 정품 케이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들어 맞습니다.

커넥터 부분 커버를 열고 닫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후면 디스플레이의 조작도 문제 없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아래로 내리거나…

올려서 뒤집거나… 모두 걸림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TP 오리지널의 NX500 전용 케이스 직구는 비교적 만족스럽네요. NX500을 위한 괜찮은 케이스를 찾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