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에서는 녹투아 NH-D15S (Noctua NH-D15S) 트윈 타워 CPU 쿨러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저소음과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공랭 쿨러하면 떠오르는 제품 중 하나가 오스트리아의 PC 쿨링 솔루션 전문 제조사인 녹투아의 플래그십 쿨러인 NH-D15입니다. NH-D15 시리즈는 히트파이프 6개가 장착된 듀얼 타워 타입의 대형 쿨러입니다. PWM 방식의 저소음 팬인 NF-A15를 기본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120mm 팬도 장착이 가능한 호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NH-D15 시리즈는 노멀 버전(NH-D15)과 S 버전(NH-D15S) 그리고 SE-AM4(NH-D15 SE-AM4)라는 버전이 존재하는데, 세 제품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표준형 제품 (듀얼 팬)
– 높이 165mm, 폭 150mm (팬 포함)
– 무게 980 g (팬 포함: 1320 g)
Noctua NH-D15S
– 그래픽 카드 및 메모리, 케이스 호환성 개선 제품 (싱글 팬)
– 높이 160mm, 폭 150mm (팬 포함)
– 무게 980 g (팬 포함: 1150 g)
Noctua NH-D15 SE-AM4
– AMD AM4 소켓 전용 제품 (듀얼 팬)
– 높이 165mm, 폭 150mm (팬 포함)
– 무게 980 g (팬 포함: 1320 g)
NH-D15S는 NH-D15에서 히트싱크가 우측으로 약간 치우치게 변경하여 그래픽 카드와의 간섭을 줄였고, 높은 메모리 방열판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전면 팬을 제외한 제품입니다. 사용자가 빼서 쓰면 그만인 부분이기에 더 비싸졌다고 볼 수 있죠.
다른 제품인 NH-D15 SE-AM4는 AMD의 소켓 AM4(Ryzen)용 마운팅 키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제품이지만 인텔 마운팅 키트는 빠져 있습니다.
NH-D15와 NH-D15S는 AM4 키트를 별도 구매해야 하고 NH-D15 SE-AM4는 인텔 키트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구성이라, 이걸 굳이 이렇게 나누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녹투아에선 이렇게 분류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녹투아 NH-D15S 트윈 타워 CPU 쿨러
Noctua는 그리스의 여신 Athene를 상징하는 작은 올빼미 Athene Noctua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대부분 오스트리아의 회사라고만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사실 오스트리아의 Rascom이라는 회사(2000년 설립)와 대만의 쿨링 전문 회사인 Kolink라는 회사(1996년 설립)의 협력으로 2005년 탄생한 PC 쿨링 브랜드입니다.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죠.
패키지는 제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견고하고 안전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히트싱크 본품 박스와 써큐펌2(SecuFirm2) 마운팅 키트 및 액세서리가 포함된 박스.
약 1kg의 무게를 자랑하는 크고 아름다운 듀얼 타워 히트싱크.
히트싱크의 전/후면은 메모리 호환성을 위해 일부가 깎여나간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운트부는 최근 대세인 HDT 방식 (히트파이프가 직접 맞닿는 방식)이 사용되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대만의 쿨링 솔루션 전문 제조사인 서멀라이트 (Thermalright)와도 비슷한 설계 철학인데, 최근 Thermalright는 HDT 방식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죠.
번들 팬인 NF-A15 PWM은 일종의 유체 베어링인 SSO2와 AAO 설계가 적용된 고급 제품입니다. 히트싱크도 중요하지만 녹투아 제품의 특성에서는 이 팬이 쿨러의 핵심이기도 하죠.
동작 수명은 150,000 시간 이상으로 하루 24시간 계속 사용한다고 해도 약 17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기본 마운팅 키트인 써큐펌2는 인텔과 AMD를 모두 지원하지만 (현시점에선) AM4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설명서는 한글이 없이 영어로만 기록되어 있지만 설사 영어를 모르더라도 약간의 센스만 있다면 그림을 보고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AMD 소켓 AM4 전용 마운팅 키트인 NH-AM4.
국내 녹투아 공식 공급사인 에스티스토어(바로가기)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녹투아 제품은 비싼 가격 만큼이나 패키지도 고급스럽습니다. 때문에 성능을 떠나 구성이나 마감 같은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죠.
가로/세로 2가지 설치 방식을 제공합니다.
NH-D15는 듀얼 타워이기 때문에 세로 방식으로 설치합니다.
높은 방열판을 가진 XMP 메모리지만 간섭 없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단, 전면 팬을 장착 시에는 120 mm만 사용 가능했으며, 더 높은 방열판이 장착되었다면 호환될지 생각봐해야 합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최상위권의 성능과 함께 무소음에 가까운 작은 소음입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AMD Ryzen 5 1600이었는데, 번들 쿨러를 BIOS에서 저소음 모드(Silent)로 설정 시 오버클러킹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DA64 안정성 테스트를 구동 시 CPU 온도는 약 80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음은 매우 시끄러웠고요.
그러나 NH-D15S를 설치 후에는 3.8 GHz, 1.32 V로 오버클러킹한 상태에서도 온도를 약 50도 정도로 잡아주었습니다. 팬 동작 속도는 약 1,000 RPM.
크기 만큼이나 확연한 성능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공랭 쿨러 특성상 수명이 반영구에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다고만 보긴 어렵습니다. 그 성능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으니까요.
NH-D15와 NH-D15S간에 유의미한 수준의 성능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NH-D15에서 전면 팬을 제거하면 같은 메모리 호환성을 제공하며, NH-D15S에 전면 팬을 장착하면 NH-D15와 동일한 구성이 됩니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 1번 슬롯의 간섭이 신경 쓰인다면 NH-D15S를, 간섭 걱정이 없고 듀얼 팬을 원한다면 NH-D15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NH-D15보다는 그래픽 카드 간섭 문제가 적어 추후에도 사용이 용이한 NH-D15S를 추천하고 싶네요. 팬은 필요 시 추가하면 그만이니 말이죠. 그렇지만 팬도 빠졌는데 가격을 낮추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듭니다.